Korea/서울

사랑의 자물쇠로 뒤 덮힌 남산

캐나다제이슨 2010. 7. 7. 08:16

제이슨은 3남매입니다.

둘째는 키르키즈스탄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어 서적을 번역하는 일도 하면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세째는 미국에 살고 있고 아직도(?) 학생 부부입니다.

거기다가 메리언의 친정이 캐나다이기 때문에..

서로 휴가를 잘 마추지 못하면 3남매가 동시에 만나기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간신히 서로서로 만났습니다~

거의 5년만입니다.

기념으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서울 시내를 같이 돌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흐리지만..

걍.. 무시하고 명동을 거쳐서 남산으로 다시 명동으로 내려온 다음에 인사동을 돌기로~

 

명동.. 사람 정말로 많습니다~

구경은 내려올 때 하기로 하고 먼저 케이블카 타러 갑니다.

몇십년만에 타보네요.. 남산 케이블 카~ 

 

추억의 남산 케이블카..

언제 탔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합니다.

1962년 5월 12일 운행을 시작했다고 하니 분명히 어릴 때 타기는 탔었습니다.

 

저걸 다시 탈 생각을 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탔습니다~ 그런데 에에콘이 당근 없군요~

날씨도 흐린데.. 사람들 꽤 많습니다. 찜통이 따로 없습니다.

 

케이블 카의 감격(?)에 비례한 만큼이나 비오듯이 땀을 흘리고 있는 와중에 재미있는 옥상 발견~

날씨는 흐리고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깜빡한 채.. 유리창 너머로 아무 생각 없이 찍다보니.. --; 사진은 어째..

어쨌든 엄청난 애국자 집인가 봅니다. ^^

 

어쨌든 케이블 카는 조용히도 잘 올라갑니다.

크기도 크고 덜컹거림도 없고.. 분명 어릴 적 탔던 그 케이블 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위쪽을 봅니다.

남산타워.. 이제는 N 서울 타워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날씨... 참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다 왔습니다.

옛날.. 꽤 무섭고 길게 느껴졌던 케이블 카..

이제는 왕복 8,000원이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짧습니다. 

 

참고로 남산 케이블 카 홈페이는.. http://www.cablecar.co.kr

 

남산 공원은 요렇게 볼거리가 많습니다.

 

뿌옇게 흐린 날씨의 목면산 봉수대..

남산의 본래 이름은 목멱산(木覓山 262m)이었으나 조선이 건국된 이후 수도가 지금의 서울로 지정된 뒤 남쪽에 있는 산이라 하여 '남산' 으로 지칭하였다고 합니다. 나머지 3개의 산은 북악산(北岳山 342m).낙산(駱山 125m). 인왕산(仁王山 338m)입니다.

또 찾아보니.. 남산의 다른 이름으로 인경산, 열경산, 잠두봉, 종남산 등등.. 참 많네요~

 

수원 화성의 봉수대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나라에서 만든 것이니까요.. ^^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남산 타워.. 아니 N 서울 타워..

다시 한번 흐린 날씨가 속상해지는 순간입니다. --;

 

루프 테라스로 가는 길..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자물쇠가 시야에 꽉 찹니다.

 

루프테라스에서 바라본 서울의 한 쪽..

정말.. 날씨 한번~ ^^

 

오늘은 장사하기 다 글렀습니다. ^^

 

이제 사랑의 열쇠는 이렇게 경계선을 넘어 올라가기까지 했군요.

 

아무리 4자리라고 해도 10,000번만 노력하면 이 사랑은 해체됩니다.

따라서 번호 키 쓸 때는 못 돌리도록 망가트려야 합니다. ㅎㅎ

열쇠로 여는 자물쇠는.. 역시 열쇠 못 들어가도록 입구 망가트려야 합니다~

 

그만 루프 테라스를 내려옵니다.

 

그렇지만 남산의 이 곳 저 곳에는 여지없이 자물쇠들이 걸려 있습니다.

 

자물쇠 없는 남산은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요즘 자물쇠가 일부 철거되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제이슨과 메리언이 갔을 때는 그런 흔적은 발견을 못 했네요.

어쨌든 여기 남산에 자물쇠 거신 분들의 사랑..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

 

그렇게 N 서울 타워 매표소로 걸어가던 중...

 

하늘에는?

 

남궁옥분의 노래처럼.. 사람들이 날 수 있다면.. 비행기가 필요없겠지요?

 

그렇게 발걸음을 멈춘 사이 잠시 꽃 구경을 합니다.

 

뭘까요?

 

나비 한마리 였습니다. ^^

 

하얀 꽃이 분홍색으로 변하는 것인지..

아니면 한 줄기에 하얀색과 분홍색이 다 달려 있는 것인지..

 

키르키즈스탄에서 온 조카..

러시아어를 쓰는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러시아어가 더 익숙하지만 그래도 한국말 잘합니다. ^^

 

자.. 비록 날씨는 흐리지만 이제 N 서울 타워로 올라가볼까요?

 

글/사진 : 제이슨

 

[2010.07.07] Photo/동영상 Best에 선정되었네요. ^^

 

여행베스트는.. 의외로 3등까지? ^^

 

아울러 다음 블로그 메인(여행)에도 소개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