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10)

중국#05 - 규모에 놀란 청태종의 무덤 심양 북릉

캐나다제이슨 2010. 8. 31. 07:59

버스는 두번째 답사지를 향해서 달립니다.

 

점심을 너무 잘 먹었더니..

짧은 버스 이동임에도 불구하고 꾸벅꾸벅 졸음이 옵니다. ^^

 

그렇지만 이 아까운 기회..

애써 졸음을 참으면서 심양 시가지들을 바라봅니다.

중국... 적어도 심양은 절대로 못 사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그렇게 잠시 후(?) 도착한 곳은..

심양(瀋陽) 북릉(北陵)입니다.

 

자.. 심양 북릉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세요~

 

심양 북릉의 정문입니다만..

딱 봐도 새로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릉의 정문을 등지고.. 심양 시내를 한장..

저.. 끝에서 찍었으면 북릉 정문을 더 광각으로 찍을 수 있었지만..

단체 행동에 누가 되면 안되니.. --;

 

이 동물은 뭘까요?

아마 상상 속의 사자를 조각한.. 어쨌든 수호 동물이겠지요?

 

정문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끝도 없는 길..

북릉은 현재 북릉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끝도 안 보이는 길이.. --;

그런데 이 길을 걸어야하나요? 이 뙤약볕에?

 

다행이도 5元(우리나라 돈 380원)을 내면 1.5KM을 걷지 않고 타고갈 수 있습니다.

 

제일 뒷자리에 꺼꾸로 앉습니다. ㅎㅎ

 

저.. 뒷자리가 명당입니다. ^^

 

무덤은 항상 임산배수..

그래서 인공으로 호수를 만들고..

 

북릉의 진짜 정문입니다.

 

동북 요녕성 심양에 위치한 북릉은..

청의 2대 황제 태종 홍타이지와 그의 황후의 능묘로서 정식명칭은 소릉(昭陵)입니다.

관외삼릉(關外三陵) 즉 만리장성 산해관의 바깥지역에 있는 청조의 능묘3개소 중 가장 북쪽에 있기 때문에..

흔히 북릉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북릉의 면적은 330ha~ 관외삼릉 중에서 가장 큽니다.

 

참고로 청태조 누르하치의 무덤은 동릉이라고 하고 정식 명칭은 복릉(福陵)입니다.

청나라 3대 황제부터는 북경에 무덤을 만들었기 때문에..

나머지 한개의 무덤 즉 서릉은 태조 이전의 조상들을 모신 묘라고 하네요.

 

자.. 들어가 볼까요?

 

세 개의 길..

가운데는 황제만이 걸었던 황제의 길..

양 쪽의 길은 각각 문관과 무관의 길..

제이슨은 황제의 길로.. ㅎㅎ

그렇지만.. 길은 막히고.. --;

 

심양 고궁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들을 하네요.

 

두번 째 문 사이로 보이는 마지막 문..

 

그리고 그 문을 지나면..

청태종의 기념비가 나옵니다.

 

청태종 기념비..

 

동전이 수두룩.. 간혹 지폐도 보이고.. ^^

 

마지막 문을 향하여..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한 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이 안은.. 방성(方城)이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Square City로 번역해놓았습니다.

 

성벽 위로 올라가봅니다.

 

방성 위로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방성은 146mX126m의 크기로 청나라의 고도 심양의 축소판이며 6.15m의 높이의 성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뒤를 돌아 걸어왔던 길을 바라봅니다.

 

자.. 오른쪽으로 걷습니다.

 

여기서도 확실히 벽돌 양식이 돋보입니다.

 

저 멀리.. 풀 한 포기 없는 둥근 것은?

 

빨리 달려가봅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모녀가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네요.

 

청태종이 누워 있는 곳..

 

청태종은 숭덕제(崇德帝)라고도 하며 1592년에 태어나 1643년에 사망한 청나라 제 2대 황제(재위 1626년~1643년)입니다.

아버지인 청태조 누르하치가 세운 후금을 이어받아 국력을 키우고 조선에 두번의 호란을 일으켰던 장본인으로서..

우리로써는 좋아하기 힘든 인물입니다.

 

"청" 이라는 국호도 바로 청태종이 만든 것이고..

명나라와의 전쟁 중에 사망하지만.. 그 아들  성종(成宗)이 결국 명나라를 멸망시킵니다.

명나라를 무너트린 성종은 북경으로 천도를 하고..

덕분에 청은 중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서 만주족으로서의 기질을 서서히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 북릉의 방성 또한 만주족의 전통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약속 시간이 다되어가니.. 그만 돌아가야지요.

 

비록.. 조선에 두번의 호란을 겪게하고..

우리 역사에 치욕을 주었던 인물이 잠든 곳이기는 하지만..

파란 하늘과 붉은 기와.. 푸른 나무들의 조화가 예사롭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동물 조각들은 아마도 어떤 수호의 개념으로 만들었겠지요?

 

다시 셔틀 타러 가는 길..

아까 그 인공 호수를 지나고..

 

이번에도 뒤에 앉아서 멀어져가는 북릉을 바라봅니다.

 

청태종..

만주족으로서는 자랑스러운 인물이지만 우리에게는 치욕을 앉겨준 장본인..

그래서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역사를..

강대국만이 역사를 가질 수 있고 쓸 수 있기에...

 

자.. 다 왔습니다.

 

먼 길을 가야하니.. 화장실에.. ㅎㅎ

냄새난다고 못 들어가겠다는 분도 많았지만.. 안 다녀오신 분들.. 실수하셨습니다.

다음 화장실은.. 더욱 더 최악의 상황이었기에.. ^^

 

자.. 그러면 이제 요녕성 심양을 떠나..

고구려의 역사를 찾기 위한 전초 기지 길림성 "통화"로 갑니다.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