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18 - 백두산 천지에서 흘러내린 이도백하
백두산으로 가는 기차는 이윽고 이도백하(二道白河)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이른 아침이지만..
8월이라 해가 일찍 떠서 마치 한 낮같습니다.
비록 침대차지만..
지난 밤 별로 못 잤기 때문에..
다소 피곤한 몸을 추스리고 기차에서 내립니다.
이도백하의 뜻은..
"백두산 천지에서 두 갈래로 흘러내려오는 깨끗한 물"입니다.
인구는 약 3만명.. 그 중 조선족은 600명 정도라고 하네요
원래는 연변자치구에 속해있었지만..
최근 동북공정 때문인지..
길림성으로 소속이 바뀌어서 연변 동포들의 수입원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퍽.. 한장
여기는 백하역.. 이도백하의 준 말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밤 샌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나..
백하역~ 새로지었군요.
요즘 중국이 동북공정이후로 백두산공정이라는 것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도백하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 공항도 짖고.. 이렇게 기차역도 멋지게(?) 지었다고 하네요.
버스 타러 가면서 뒤 돌아 한장 더 찍습니다.
어째.. 중국의 기차역이라는 이미지가 안 와닿네요.
사람들 참 많습니다.
그리고 단체 관광객들을 위한 버스들과.. 승합차들..
개인 관광객들을 위한 택시들이 뒤엉키면서 복잡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까 역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는.. 이미 사망한 뒤입니다. ^^
자..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백두산도 식후경..
오늘 아침은 강원도 식당입니다.
얌전한 세퍼트 양~ ^^
식당 입구에는 요렇게 관광상품을 팔 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백두산 지도와 북한 돈..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 샀습니다. --;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썰렁합니다.
식사는 시작되고..
아직 반찬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완전한 한국식.. 허겁지겁 먹습니다. ^^
반찬은 조금씩 계속 더 나왔지만.. 빨리 먹고 화장실 가야하기 때문에.. 사진은 여기까지 입니다~
전통 재래식~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식당 옆 세면대에서 세면도 하고 양치도 합니다. ㅎㅎ
아마 이 식당은 그런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다들.. 밤새서 기차를 타고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지만 백두산 공항이 생겼기 때문에.. 비행기 타고 오시면 야간 기차 안 타셔도 됩니다.
한산한 이도백하의 거리..
여기저기 신경 써서 도시를 가꾼 느낌이 납니다.
자.. 백두산으로 출발!
얼마간 버스가 달리자..
곧 나타나는 주차장..
가슴이 설레입니다.. 눈 앞에 백두산이 있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