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2 - 백두산에서 맛본 조선족 음식
이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볼 지 모르기에 천지와 비룡폭포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백두산 입구로 가는 셔틀 버스에 올라탑니다.
종점(?)에서 탔기에 잽싸게 버스 기사 뒷자리를 잡았지만..
완행 버스답게 계속해서 사람을 태우고..
중간에 소천지를 비롯하여 몇군데 포인트들이 나타나지만..
단체 연수중인 만큼 내리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을 어쩔 수 없이 억제합니다.
대신에 조용하게 기사 아저씨의 뒷 통수를 피하며 백두산의 멋진 길을 찍어봅니다.
지금 다소 늦은 점심을 먹으로 가는 길입니다.
백두산 지역이 연변자치주에 소속되어 있다가..
길림성으로 소속이 재편되면서..
연변자치주의 수입이 많이 줄고 우리 동포들도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관광객들이라도 꼭 우리 동포들 식당에 들려줘야합니다. ^^
백두산 입구로 내려가는 길..
고산지대답게 대부분 칩엽수립입니다.
이렇게 한참을 올라왔으니 다시 한참을 내려가야 합니다.
백두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아침과는 달리 한산합니다.
번잡함을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오후 일정을 잡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장백산.. ㅠㅠ
빨리 이 땅이 우리 땅이 되기를..
이 화강암으로 쌓은 돌담조차.. 그리워지겠지요.
정말 떠나기가 아쉽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들린 곳은?
우리 동포들이 운영하는 식당.. "민속촌"입니다.
그런데.. 입구에는 돌 하르방이.. ^^
식당.. 입구~
뷔페식도 있고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삽겸살 고추장볶음에 콩나물, 호박볶음, 깍두기 등등..
못 먹을 이유가 없는 우리 음식들입니다.
된장국에 우리가 먹는 똑 같은 종류의 쌀..
두부 조림과 각종 야채조림 그리고 소고기 볶음까지..
중국향이 나는 음식도 있기 때문에 다소 중국요리와 섞인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맛있기만 합니다. ^^
이렇게 만주여행은 우리 음식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은 듯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푸른 하늘을 찍어봅니다.
이 푸른 하늘 아래서 우리 조상들이 이 땅을 누비고 다녔을 텐데..
아직도 우물이?
관광용인 듯 합니다. ^^
큰 대문의 제목이 민속촌이기에..
식당말고도 여러가지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 듯 합니다.
8월의 백두산..
그 어느 하나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순간 머리 위로 무엇인가 소리가 나서 순간적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있는 저 검은 점(?)은 무엇일까요?
동포분이신지.. 중국분이신지..
피리소리는 애잔하고..
피리 소리 열심히 감상하고 있는데..
헉..
버스 출발합니다.
후다닥..
그렇게 아쉽게 백두산을 떠납니다..
그리고 드디어 갑니다.
우리 동포들이 사는 연변으로~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