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36 - 남국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방법
감격스러웠던 제주 형제섬 일출을 뒤로 하고..
모슬포항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어떻게?
걸어가기에는 한시간은 물론 두시간도 넘을 것 같습니다.
걸으면서 사진 찍으면서 그렇게 돌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슬슬 배도 고파오고..
오른 하루 종일 가파도를 걸을 계획이라서..
아침에 타고 왔던 택시기사님께 전화를 겁니다.
새벽에 내렸던 장소에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네요.
네~~
택시기사님이 다소 엉뚱한 곳에 내려주었기 때문에..
다시 그 장소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그리고 저 멀리 흐릿하지만 한라산이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조금 걷자.. 태양은 형제섬에서 벗어나 자유를 향해 열심히 떠 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갈대 키 조차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ㅋㅋ
아직은 일출 사진 찍기에 괜찮은 시간..
굳이 태양을 형제섬 가운데로 몰지 않아도 괜찮기는 합니다.
더욱이 요렇게 야자수라고 한 그루 서 있다면.. ^^
노출을 조금 줄여봅니다만..
이제 태양이 제법 또 올랐습니다.
하지만 기사 아저씨는 오실 생각을 안 하고..
송악산도 열심히 아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드디어 택사기사님 도착..
마지막으로 한장 찍고..
택시에 탑니다.
가르쳐주신 포인트가 아니던데요?
아.. 긁적긁적.. 여름에는 거기가 맞았는데..
헐.. 계절에 따라 해뜨는 포인트가 바뀌잖아요.
그렇지요? ㅎㅎ
뭐.. 덕분에 이런 사진도 찍어 보았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김밥집으로 직행..
모슬포 물가 쌉니다.
1000원에 한줄.. 2000원짜리 아침.. ^^
모텔로 돌아가서 씻고.. 짐 챙기고 후다닥 나섭니다.
또 하나의 올레길..
하지만 둘째라서 서로운 가파도로 가는 길..
후다닥 달려갑니다.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