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소명 김대원은 미남이다. 공부도 제법했다. 특히 물리를 좋아했다. 노래도 잘했다. 운동은 잘 못했다. 고3으로 진학하자마자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되었다. 다행히도 두 분은 건강하셨고, 재력도 제법 있으셨다. 집은 방 4개짜리 한옥이었다. 대원은 가장 작은 방을 자기 방으로 정했다. 일부러. 출석하고 있던 교회에서 고등학생을 위한 부흥회가 열렸다.대원은 부모님 생각으로 설교 말씀 내내 울었다. 강사 목사님이 외쳤다. "저기 저 청년 보세요!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대원은 신학생이 되었다.할머니는 기뻐서 우셨다. 할아버지는 말이 없으셨다. 할아버지의 침묵이 무슨 뜻인지 대원은 나중에야 알았다. 할아버지는 아버지를 신학교에 보내려고 하셨다는 것을. 신학교 1학년 1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