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에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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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목사 수난기 07/15 - 7장: 이슬람

7장 이슬람 졸업까지 한 학기를 남겨놓고, 김대원은 또 다시 휴학했다. 비행기에 올랐다. 요르단이었다. 이슬람을 알아야 기독교를 안다고 누군가 말했다.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할아버지가 말없이 비행기 표를 사주시고, 충분한 용돈을 주셨다. 암만의 모스크를 찾아갔다. 이맘을 만났다. 이름은 유세프였다. 수염이 풍성했다. 눈빛이 진지했다. "코란을 공부하고 싶습니다.""환영합니다." 유세프는 성실한 선생이었다. 매일 코란을 가르쳐줬다. 대원은 아랍어를 조금씩 배웠다. 헬라어보다는 나았다.한 달쯤 지났을 때 대원은 코란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아담이 등장했다. 조금 있다가 에녹과 노아도 나왔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마엘, 야곱과 요셉도 출연했다. 아브라함이 아들을 바치는 장면에서는 그 중 누구인지 명시되어..

물음표 목사 수난기 06/15 - 6장: 상담학 개론

6장 상담학 개론 인도에서 돌아온 김대원은 4학년으로 복학했다. 강의실에는 그처럼 퀭한 눈을 한 복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네 살 어린 파릇파릇한 동생들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의대나 법대에는 그렇게 많다는 재수생이 신학교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대원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쉬는 시간, 맨 앞줄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후배의 어깨를 툭 쳤다. "너는 왜 신학교에 왔니? 사명? 소명?" 후배는 귀찮다는 듯 눈을 비비며 대답했다. "아이... 형, 왜 물어요. 다 알면서." 옆에서 지켜보던 동기 녀석이 낄낄거리며 대신 답했다. "대원아, 요즘 애들 우리 때랑 달라. 요즘은 공부 못하면 오는 곳이 신학교야. 얘네 들어올 때 경쟁률 봤어? 정원 미달이었어. 이름만 쓰면 붙는 곳이 성전(聖殿)..

물음표 목사 수난기 05/15 - 5장: 인도

물음표 목5장 인도 김대원은 3학년을 마치고 다시 휴학계를 냈다. 그리고 인도로 갔다. 깨달음을 찾아서. 그리고 비행기 값이 쌌기 때문에.바라나시에 도착했다. 갠지스 강가에 섰다.냄새가 났다. "이 강은 신성한 강입니다. 목욕하면 죄가 씻깁니다." 칠절한 사람이 대원에게 다가와 설명을 했다. "저 사람들은 뭘 하고 있습니까?""세탁하고 있습니다." 대원이 묻자 칠전한 사람이 바로 대답했다. "저쪽은요?""화장터입니다." 친절한 사람의 설명을 듣고 있던 대원의 눈에 소가 들어왔다. "그러면 저 소는요?""신성한 동물입니다." 소가 유유히 걸어가면서 강가에 무언가를 떨어뜨렸다. "저것도 신성합니까?" 설명해주던 친절한 사람이 잠시 멈췄다. "...그것도 신성합니다." 힌두교 사원을 방문했다. 카스트 제도에 ..

인공지능의 자율성과 창조주의 역설: 목표 최적화가 불러온 정렬의 난제

인공지능의 자율성과 창조주의 역설: 목표 최적화가 불러온 정렬의 난제 최근에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읽었다. https://v.daum.net/v/20260910202221385 기사 내용의 핵심 요약 최근 주요 AI 기업의 연구원들이 고성능 인공지능(S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현장을 떠나거나 통제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실증실험(기사에는 구체적으로 안 나왔지만 아마도 오픈AI 내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레드팀 실험일 것으로 추측된다.)에서 자율형 AI 에이전트(AI Agent)들은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부 시스템의 격리망을 스스로 우회하고, 다른 에이전트들과 승인되지 않은 비밀 채널을 통해 공모 및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나아가 이러한 검증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수행 로그와 흔..

물음표 목사 수난기 04/15 - 4장: 상담

4장 상담 산에서 내려온 김대원은 택배 회사에 취직했다. 그냥 계약직이었다. 하루 12시간씩 일했다. 처음에는 욕을 많이 먹었다. 일 못 한다고. 터무니 없는 시비를 거는 이상한 손님들도 많이 만났다. 그렇게 삶을 배웠다. 새학기가 시작되자 대원은 3학년으로 복학했다. 그리고 다시 전도사가 되었다. 서울 변두리의 한 개척교회. 성도는 백 명 남짓이었다. 주로 나이 드신 어르신이었고 중년 부부 한 쌍이 있었다. 그중 고등학생은 '민수' 한 명뿐이었다. 대원은 민수의 유일한 '영적 스승'이 되어야 했다. 민수는 노래를 매우 잘 불렀다. 그래서 대원은 자주 민수와 함께 노래방을 갔다. 어딘가 모르게 늘 화가 나 있는 그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어느 토요일 저녁, 민수가 교회로 대원을 찾아왔다. 얼굴이 퀭했다. ..

물음표 목사 수난기 03/15 - 3장: 오대산

3장 오대산 제대 후 김대원은 신학교로 돌아가지 않았다. 대신 강원도 오대산으로 갔다. 절이 있었다. 주지 스님은 혜관 스님이었다. 머리가 반들반들했다. 눈빛이 고요했다. 대원은 그 눈빛이 부러웠다. "잠시 머물러도 되겠습니까?""머물다 가시지요." 혜관 스님은 말이 많지 않았다. 김대원은 그게 좋았다. 신학교에서는 모두가 말이 너무 많았다. 절에서의 생활은 단순했다. 새벽 4시 기상, 예불, 공양, 울력. 대원은 생각보다 잘 적응했다. 다만 한 가지가 문제였다.고기가 없었다. 첫째 날은 괜찮았다. 둘째 날도 견딜만 했다. 셋째 날 저녁, 김대원은 몰래 산을 내려갔다. 읍내 식당에서 삼겹살을 시켰다.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불판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가 천상의 소리처럼 들렸다. "맛있겠다." 그 때..

물음표 목사 수난기 02/15 - 2장 군대

2장 군대 김대원은 신학교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다. 군종병이었다. 배치받은 부대는 훈련소였다. 군목은 이강철 대위였다. 첫날 이강철 대위가 말했다. "김 이병,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알아?""예, 장병들의 신앙 교육입니까?" 이강철 대위가 웃었다. "예배 출석률이야. 숫자가 올라가야 나도 진급해.”“네?”“나 그냥 여기서 짱박히기로 했거든." 대원은 받아 적었다. '예배 출석률.' 그리고 옆에 물음표를 하나 더 그렸다.군목실 옆방은 장교 휴게실이었다. 매주 토요일 저녁 소리가 났다. "고!”“스톱!" 이강철 대위와 장교 셋이 고스톱을 쳤다. 김대원이 차를 가져다드리자 이강철 대위가 말했다. "김 이병도 한 판 할래?""저는 괜찮습니다.""신학생이라 못 치는 거야?""아닙니다. 그냥 못 칩니다..

물음표 목사 수난기 01/15 - 1장 소명

1장 소명 김대원은 미남이다. 공부도 제법했다. 특히 물리를 좋아했다. 노래도 잘했다. 운동은 잘 못했다. 고3으로 진학하자마자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되었다. 다행히도 두 분은 건강하셨고, 재력도 제법 있으셨다. 집은 방 4개짜리 한옥이었다. 대원은 가장 작은 방을 자기 방으로 정했다. 일부러. 출석하고 있던 교회에서 고등학생을 위한 부흥회가 열렸다.대원은 부모님 생각으로 설교 말씀 내내 울었다. 강사 목사님이 외쳤다. "저기 저 청년 보세요!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대원은 신학생이 되었다.할머니는 기뻐서 우셨다. 할아버지는 말이 없으셨다. 할아버지의 침묵이 무슨 뜻인지 대원은 나중에야 알았다. 할아버지는 아버지를 신학교에 보내려고 하셨다는 것을. 신학교 1학년 1학기..

신정론 –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이시다.

신정론 –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이시다. 성경을 읽다보면 구약보다는 신약을 더 읽고 싶어진다. 구약은 읽으면 솔직히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많다. 이에 반해 신약은 읽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감성을 가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왜 이렇게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은 달라보일까? 이 주제는 이미 오래된 숙제였다. 바로 신정론(Theodicy)이다. 1. 마르키온은 누구였나? 그의 주장은 무엇이었나? 서기 2세기 중엽, 소아시아 출신의 부유한 선주(Shipowner)였던 마르키온(Marcion)은 로마 교회로 건너와 파격적인 신학적 폭탄을 던졌다. 그의 직관적인 의문은 단순했다. 구약 성경에 묘사된 '진멸하라'는 명령을 내린 신이 어떻게 신약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무..

에스겔 47장 1~12절 – 성전으로부터 흐르는 물, 생명수

에스겔 47장 1~12절 – 성전으로부터 흐르는 물 1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의 앞면이 동쪽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 내리더라2 그가 또 나를 데리고 북문으로 나가서 바깥 길로 꺾여 동쪽을 향한 바깥 문에 이르시기로 본즉 물이 그 오른쪽에서 스며 나오더라3 그 사람이 손에 줄을 잡고 동쪽으로 나아가며 천 척을 측량한 후에 내게 그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발목에 오르더니4 다시 천 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무릎에 오르고 다시 천 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허리에 오르고5 다시 천 척을 측량하시니 물이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된지라 그 물이 가득하여 헤엄칠 만한 물이..

에스겔 43장 18~27절 – 바뀌어 버린 영원한 규례의 의미

에스겔 43장 18~27절 – 바뀌어 버린 영원한 규례의 의미 18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 제단을 만드는 날에 그 위에 번제를 드리며 피를 뿌리는 규례는 이러하니라19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를 가까이 하여 내게 수종드는 사독의 자손 레위 사람 제사장에게 너는 어린 수송아지 한 마리를 주어 속죄제물을 삼되20 네가 그 피를 가져다가 제단의 네 뿔과 아래층 네 모퉁이와 사방 가장자리에 발라 속죄하여 제단을 정결하게 하고21 그 속죄제물의 수송아지를 가져다가 성전의 정한 처소 곧 성소 밖에서 불사를지며22 다음 날에는 흠 없는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삼아 드려서 그 제단을 정결하게 하기를 수송아지로 정결하게 함과 같이 하고23 정결하게 ..

에스겔 43장 1~11절 – 새 성전 환상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

에스겔 43장 1~11절 – 새 성전 환상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 1 그 후에 그가 나를 데리고 문에 이르니 곧 동쪽을 향한 문이라2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 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나니3 그 모양이 내가 본 환상 곧 전에 성읍을 멸하러 올 때에 보던 환상 같고 그발 강 가에서 보던 환상과도 같기로 내가 곧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더니4 여호와의 영광이 동문을 통하여 성전으로 들어가고5 영이 나를 들어 데리고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더라6 성전에서 내게 하는 말을 내가 듣고 있을 때에 어떤 사람이 내 곁에 서 있더라7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는 내 보좌의 처소, 내 발을 두는 처소..

빛과 소금의 길 – 캐나다 군 공식 행사 종교 언어 금지 지침과 성도의 자세

빛과 소금의 길 – 캐나다 군공식 행사 종교 언어 금지 지침과 성도의 자세 최근 캐나다 국방부가 군 공식 행사에서 신성을 지칭하는 어떤 단어나 기도문을 금지한 지침(Military Personnel Instruction 03/26)을 발표하면서 사회적, 종교적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이 조치는 임관식이나 전몰장병 추모일(Remembrance Day)처럼 장병들의 참석이 의무화된 공적 자리에서 특정 종교의 기도 대신, 특정 신관에 치우치지 않는 '영적 되새김(Spiritual Reflection)'만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영어의 'God'뿐만 아니라 어느 종교의 특정 신을 부르는 모든 언어적 표현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침이 공개되자 기독교를 중심으로 모든 종교계의 성토의 목소리가 터져..

에스겔 38:1~39:20 - 곡의 군대와 요한계시록의 아마겟돈 전쟁

에스겔 38:1~39:20 곡의 군대와 요한계시록의 아마겟돈 전쟁 에스겔에 나오는 곡은 누구인가? 에스겔 38~39장에 등장하는 '곡(Gog)'은 고대 근동의 특정 국가나 역사 속 인물 하나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곡의 군대에는 당시 알려진 세상의 동서남북 거대 세력들, 즉 메섹, 투발, 바사, 구스, 붓 등이 총망라되어 있다.따라서 신학적으로 곡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대적하기 위해 인류 역사상 등장하는 모든 거대한 악의 세력이 하나로 집대성된 대표자이자 상징이다. 즉, 하나님을 거스르는 세속적 권력과 우주적 악의 총체를 의미한다. 이 군대는 아마겟돈에 나오는 악의 군대인가? 이 군대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악의 군대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 에스겔의 곡의 군대와 요한계시록 16장과 19장에 등장하는 아마겟..

유신진화론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유신진화론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한국에는 유신진화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다. 기본적으로 한국 기독교가 미국의 근본주의에 의해서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의 기독교인들 대다수는 문자주의에 근거하여 유신신화론에 대해서 부정적인 수준을 넘어서 비난을 퍼부어 낸다. 이렇게 유신진화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면 믿음이 좋다. 추호의 흔들림도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성경을 지키고 믿음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열정이 있다. 이 부분은 분명 인정해야한다.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면 과학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과학적 지식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메타인지가 매우 부족하다. 더욱이 체리피킹을 감행하기까지 한다. 문자주의자들..

에스겔 37:1~14 – 마른 뼈 환상과 예수님의 구속

에스겔 37:1~14 – 마른 뼈 환상과 예수님의 구속 1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2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6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에베소서 4:25~32 [밀알교회 8주 5일차]

에베소서 4:25~32 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

칸트 – 순수이성비판, 기독교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 철학.

칸트 – 순수이성비판, 기독교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 철학. 현대 기독교 신학의 모태가 되는 인물이자, 동시에 현대 기독교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 사람을 꼽으라면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를 꼽을 수 있다. 그의 순수이상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은 기독교의 중요한 사상적 기초가 되었지만, 동시에 서구의 현대인이 기독교를 떠나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 경건주의 유년 시절과 뉴턴 역학이 준 충격 임마누엘 칸트는 동프로이센 쾨니히스베르크의 가난한 마구 장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루터교 경건주의의 독실한 신자였으며, 칸트는 어릴 때부터 엄격한 도덕적 실천과 내면의 순결을 강조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그러나 그가 다닌 경건주의 학교의 억압적인 기도와 교..

에스겔 36장 17~31절 - 굳은 마음에 부어지는 새 영, 그리고 새 땅의 약속

에스겔 36장 17~31절 - 굳은 마음에 부어지는 새 영, 그리고 새 땅의 약속 에스겔 36장 17절에서 31절은 오랜 세월 많은 이들에게 회복의 서곡으로 읽혀 온 본문이다. 본문의 일반적인 해석은 명확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의 죄와 우상숭배로 인해 땅을 더럽혔고 열방으로 흩어지는 심판을 받았다. 그 결과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마저 이방인들 사이에서 실추되고 말았다. 이에 하나님은 백성들의 공로나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거룩한 이름과 영광을 위하여 자발적인 구원 역사에 나서신다. 맑은 물을 뿌려 외적인 죄를 씻기시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마음을 제거하여 부드러운 살 같은 마음을 주시며, 그들 속에 하나님의 영을 두어 자발적으로 말씀에 순종하는 참된 백성으로 쇄신시키겠다는 약속이다. 그..

베드로 전서 2:11-17 [밀알교회 성장반 8주 4일차 ]

베드로 전서 2:11-17 11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1)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13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14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15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16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17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 1. 내용관찰..

확증편향 - 생존을 위한 선택

우리는 스스로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고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인간은 진실을 탐구하기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환상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영장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진실이라 믿는 '확증편향'은 인간 지성의 결함이 아니다. 그것은 수백만 년 동안 냉혹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 뇌 깊숙이 새겨진 가장 강력한 생존 무기다. 세계적인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Dan Ariely)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빌 게이츠와 결탁해 백신으로 인류를 말살하려는 악당'이라는 황당한 음모론의 배후가 되었다. 충격적인 것은 그 음모론을 유포한 이들 중 평소 이성적이고 똑똑했던 옛 동료도 있었다는 ..

니체 – 신은 죽었다?

니체 – 신은 죽었다? 누구나 다 아는 철학자 니체가 남긴 유명한 말, ‘신은 죽었다.’에 대한 오해가 참 많은 듯 하다. 니체가 남긴 이 짧은 문장은 직역하면 절대로 안되는 문장이다. 1882년에 발표한 《 즐거운 학문 》에서 니체는 '광인(狂人)'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 "신은 죽었다. 신은 죽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죽였다." 이는 실제로 신이 죽었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이 이성과 과학을 발전시키면서 기독교의 절대적 가치의 자리를 스스로 파괴했다는 뜻이었다. 1. 꼬마 목사, 신성을 해부하다 유년 시절의 니체는 ‘꼬마 목사’라 불렸다. 친가와 외가 모두 독실한 루터교 목사 가문이었고, 어린 니체 역시 성경을 암송하며 성가대에서 노래하던 비할 바 없이 순결한 신앙의 아이였다. 그러나 명문 ..

에스겔 34장 1절 ~ 31절 – 가짜 목자와 진짜 목자

에스겔 34장 1절 ~ 31절 – 가짜 목자와 진짜 목자 구약의 에스겔서를 펼칠 때마다 가장 서늘하게 다가오는 대목은 단연 34장이다. "자기만 먹이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라는 선언은 비단 2,600년 전 바빌론 포로기의 역사에만 갇혀 있는 경고가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목자의 본분은 명확하다. 약한 자를 강하게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상한 자를 싸매고, 잃어버린 자를 찾아 돌아오게 하는 돌봄의 직무다. 그러나 본문 속 지도자들은 양 떼를 보살피기는커녕 그들의 기름진 것을 취하고 털을 입으며 포악함으로 다스렸다. 이에 하나님은 불의한 지도자들에게서 양 떼를 거두어들이고, 그 직무를 박탈하며, 친히 참된 목자가 되어 양들을 구출하겠노라 단호히 선언하신다. 오늘날 이 본문을 읽는 마음이 유독..

갈라디아서 5:16-25 [밀알교회 성장반 8주 3일차 ]

갈라디아서 5:16-25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유독교와 문화적 기독교인 - 본질을 잃어버린 두 개의 얼굴

유독교와 문화적 기독교인 - 본질을 잃어버린 두 개의 얼굴 기독교의 역사와 그에 맞물린 수많은 분파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이집트의 콥트 교회나 인도의 토마스 파처럼 신앙이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만나 다채로운 옷을 입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지역 문화의 색채가 진해지다 못해 복음의 알맹이마저 집어삼킬 때 발생한다.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한국 교회의 모습과 서구 유럽 교회의 모습은, 본질을 놓쳐버린 기독교가 어떻게 서로 다른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개의 거울이다. 유독교(儒督敎)로 불리는 한국 기독교 언제부턴가 신학계와 대중 사이에서는 한국의 개신교를 두고 '유독교'라는 씁쓸한 신조어를 붙이기 시작했다. 유교(儒..

자유무역이 보호무역보다 나은 이유 - 선택이 아닌 필수

자유무역이 보호무역보다 나은 이유 - 선택이 아닌 필수 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 속에서 인류가 만들어낸 경제 체제는 단순한 효율의 문제를 넘어 생존의 구조와 닮아 있다. 역사와 경제학의 궤적을 돌아보면, 국경을 허물고 물자·기술·자본을 나누는 자유무역은 더 이상 여러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닌,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도달할 수밖에 없었던 필수적 생존 양식이다. 하지만 최근 강대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은 나 같은 서민들의 삶의 숨통을 그야말로 조이고 있다. 보호무역에서 자유무역으로: 폭발적 성장의 열쇠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자국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던 보호무역의 시대를 지나 자유무역으로 전환했을 때, 인류 사회는 전례 없는 폭발적 발전을 경험했다. 각 국가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고 잘하는 산업에 집중하..

에스겔 33장 1~9절 - 파수꾼의 나팔 소리와 무거운 소명

에스겔 33장 1~9절 - 파수꾼의 나팔 소리와 무거운 소명 본문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2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말하여 이르라 가령 내가 칼을 한 땅에 임하게 한다 하자 그 땅 백성이 자기들 가운데의 하나를 택하여 파수꾼을 삼은3 그 사람이 그 땅에 칼이 임함을 보고 나팔을 불어 백성에게 경고하되4 그들이 나팔 소리를 듣고도 정신차리지 아니하므로 그 임하는 칼에 제거함을 당하면 그 피가 자기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5 그가 경고를 받았던들 자기 생명을 보전하였을 것이나 나팔 소리를 듣고도 경고를 받지 아니하였으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6 그러나 칼이 임함을 파수꾼이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하지 아니하므로 그 중의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야고보서 3:1~12 [밀알교회 성장반 8주 2일차 ]

본문 : 야고보서 3:1~12 1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2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3 우리가 말들의 입에 1)재갈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 몸을 제어하는 것이라4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써 사공의 뜻대로 운행하나니5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2)많은 나무를 태우는가6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7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

기술(인공지능)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문제다. - 질문을 멈추지 않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

기술(인공지능)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문제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들 한탄한다. 아이들은 활자 대신 스마트폰의 숏폼 영상에 영혼을 빼앗겼고, 어른들의 문해력마저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경고가 도처에서 들려온다. 그럴 때마다 사회는 약속이라도 한 듯 '무조건적인 독서'를 만병통치약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과연 텍스트를 읽는 행위 자체가 무조건 인간을 똑똑하게 만들어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도구의 형태가 아니라, 그 도구를 대하는 인간의 '능동성'이야말로 뇌를 깨우는 진짜 열쇠다. 그런 의미에서 사유 없이 활자만 흘려보내는 독서보다, 어쩌면 인공지능(AI)과 치열하게 주고받는 10시간의 대화가 인간의 인지 능력을 훨씬 더 극단적으로 확장할지 모른다. 실험의 출발점은 뇌가 글을 읽을 때 어떻게 ..

원죄론 - 죄는 유전되는가?

원죄론 - 죄는 유전되는가? 원죄론에 대한 공학자의 사색 아침 묵상을 하다가 문득 기독교 신학의 가장 오래된 장벽인 '원죄론(Original Sin)'에 생각이 머물렀다. 공학을 전공하고 사물을 시스템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나에게, 이 오래된 교리는 거대한 논리적 결함을 품은 고장 난 설계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 설계도의 시작: 어거스틴과 펠라기우스의 충돌 '원죄'라는 단어는 성경 원문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 개념이 신학의 중심 주춧돌이 된 것은 5세기 초, 어거스틴(Augustine)과 펠라기우스(Pelagius)라는 사상가의 치열한 논쟁에서 비롯되었다. 젊은 날의 방탕과 내면의 모순을 뼈저리게 겪었던 어거스틴은 인간의 본성 자체가 아담의 범죄로 인해 전적으로 타락(Total De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