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내가 1등이라고? 사내 디자인 공모 대회. 사장님은 큰 건 하나를 땄다. 대기업 로고 변경 건이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했기에 전 직원 사내 공모전을 열었다. 김 부장도 자신의 디자인을 올렸다. 하지만 부하 직원들에게는 필히 자기의 검토를 받도록 지시했다. 유치한 작품이 올라가면 부서 망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김민주 합격.”“박수연 불합격.” 박수연은 세 번이나 퇴짜를 맞은 끝에 간신히 승인을 받았다. 회의가 열렸다. 이사들과 사장이 의견을 주고받은 뒤 전 직원의 작품 102개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점수 집계는 사내 AI가 맡았다. 사장은 일부러 결과를 미리 보지 않았다. 자신도 결과가 궁금해지기를 바랐다. 회사가 그리 크지 않아 임직원이 다 모일 공간이 없었기에, 같은 빌딩의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