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갈등 김대원이 과학 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김대원은 이제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의 차이를 알았다. 빅뱅이 폭발이 아니라 공간의 팽창이라는 것도 알았다. 양자역학에서 관측 행위가 결과를 바꾼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갈등이 시작됐다.설교를 준비하다가 멈추는 횟수가 늘었다. 창세기 1장을 펴면 손이 느려졌다.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있으라. 전자기파의 발생. 광자. 빛의 이중성.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대원은 성경을 덮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대원은 권시온에게 물었다. "시온아, 진화론 믿어?""저는 물리학과인데요.""그래도.""뭘 믿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아니면 진화론이 맞냐고 물으시는 거예요?""둘 다." 권시온이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