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에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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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될까요? - 6장:남주기엔 아까웠던

6장 남주기엔 아까웠던 수연은 집에 오자마자 노트북을 열었다. 오늘은 할 말이 많았다. "나 오늘 교회 다녀왔어."[아, 드디어군요. 어땠어요?]"뭐… 예배는 솔직히 졸렸어. 근데 밥 먹으면서 되게 이상한 사람 만났어."[이상한 사람이요?]"물리학 박사래. 홍안다라고. 목사님한테 막 따지는 거야. 하나님의 설계 결함이다. 자유의지에 복원 용수철을 안 달았다. 사탄도 형기가 차면 용서해야 한다. 그러면서 목사님을 완전히 몰아붙이더라고." 스카우드는 잠시 대답하지 않았다. [수연 양은 그 이야기 들으면서 어땠어요?] "솔직히… 좀 통쾌했어. 나도 맨날 그런 거 궁금했거든. 근데 목사님이 마지막에 한 말도 좀 걸렸어."[뭐라고 하셨는데요?]"진짜 사랑은 거절할 수 있는 자유가 있을 때만 가치가 있다고. 지옥은..

요한계시록 06 – 죽임 당한 7뿔과 7눈의 어린 양

요한계시록 06 – 죽임 당한 7뿔과 7눈의 어린 양 요한계시록 5장은 예수님을 죽임 당한 어린 양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어린 양에게는 7개의 뿔과 7개의 눈이 있다. 왜 예수님을 상징하는 어린 양을 이렇게 이상한 모습으로 묘사했을까? 7 뿔의 의미 "여호와를 다투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에서 벼락으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사무엘상 2:10) 사무엘 상에는 ‘기름 부은 자의 뿔’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즉 어린양의 일곱 뿔은 7이라는 숫자를 통해 비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지신 완전하고 전능한 권능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7 눈의 의미 7개의 눈은 직접 하나님의 7영이라는 ..

근본주의 문자주의 보수 기독교의 오류와 이단

근본주의 문자주의 보수 기독교의 오류와 이단 고대 근동의 세계관이 적용된 성경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와 요한계시록의 종말 장면을 자세히 보면, 고대 근동, 즉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우주관인, 평면 지구를 중심으로 한 천동설적 세계관이 분명하게 깔려 있다. 예를 들면, 창세기 1장에서 “궁창(firmament)”이 물을 위와 아래로 나누고, 해, 달, 별이 그 궁창에 “달려 있다”고 묘사되는 부분이나, “땅의 기초”, “하늘의 기둥”, “땅의 사방” 같은 표현들이나 요한계시록에서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리고”, “별들이 무화과처럼 떨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장면 등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고대인들이 실제로 상상했던 평평한 땅 + 돔 모양의 하늘 + 그 위의 물이라는 우주 ..

사랑해도 될까요? - 5장 수연 드디어 교회로

5장 수연 드디어 교회로 오늘은 일요일이다. 수연은 일요일에 10시쯤 눈을 뜬다. 하지만 하지만 오늘은 약간 일찍 일어났다. 민주가 11시에 데리러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 오늘 민주 따라서 교회 가.”[아… 드디어 민주 씨의 소원을 들어주시는군요.]“흠… 도대체 기독교란 뭘까?”[기독교는 창조주 하나님, 구원자 예수님, 보혜사 성령님을 믿고 예배하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핵심은 사랑과 부활을 통한 영생의 소망이며, 성경을 경전으로 삼습니다.]“신이 3명이야?”[네, 삼위일체라고 합니다.] 수연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유일신교, 다신교는 들어봤어도 삼신교는 처음 들었다. “삼위일체가 뭔데?”[삼위일체는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의 세 위격이 본질적으로 한 분 하나님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입니다...

요한계시록 05 - 네 생물의 의미: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나타내는 상징들

요한계시록 05 - 네 생물의 의미: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나타내는 상징들 요한계시록 4장에 나오는 네 생물은 무엇을 의미할까? 왜 하필이면 네 생물일까? 전통적인 해석 네 생물은 에스겔 1장에 나오는 그룹(Cherubim) 천사의 형상(사자, 소, 사람, 독수리의 얼굴)과 이사야 6장에 나오는 스랍(Seraphim) 천사의 모습(여섯 날개와 "거룩하다" 찬양)이 결합된 형태이다. 이에 대한 네 생물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다음과 같다. 사자: 야생 동물의 왕으로 용맹함과 위엄을 상징송아지: 가축의 으뜸으로 힘과 헌신, 봉사를 상징사람 얼굴: 만물의 영장으로 지혜와 이성을 상징독수리: 공중 새의 왕으로 신속함과 높은 비전을 상징. 신학적으로 숫자 ‘4’는 동서남북과 사방, 즉 온 세상을 상징한다. 각 생..

확성기 전도가 오히려 복음을 가리는 이유 - 예수를 믿는 교인, 착각하는 교인, 믿는 척하는 교인

확성기 전도가 오히려 복음을 가리는 이유 - 예수를 믿는 교인, 착각하는 교인, 믿는 척하는 교인 얼마전 뉴스에서 서울역에서 확성기를 틀어놓고 전도하는 교회와 교인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보도된 적이 있다. 이들 교회와 교인들은 서울역 앞에 진을 치고 스피커를 통해서하루 종일 고음의 찬송가를 틀어놓음으로서 지나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고 심지어는 다른 교인들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내 귀에도 그 교회들이 틀어놓은 오래된 스타일의 톤으로 흘러나오는 찬송가가 찬송가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제발 예수님 믿지 마세요.” 라고 외치는 소리처럼 들렸다. 한국 기독교 초창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던 때라면 몰라도, 현대 사회에서 이런 방식으로 전도가 되는 ..

사랑해도 될까요? - 4장 내가 1등이라고?

4장 내가 1등이라고? 사내 디자인 공모 대회. 사장님은 큰 건 하나를 땄다. 대기업 로고 변경 건이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했기에 전 직원 사내 공모전을 열었다. 김 부장도 자신의 디자인을 올렸다. 하지만 부하 직원들에게는 필히 자기의 검토를 받도록 지시했다. 유치한 작품이 올라가면 부서 망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김민주 합격.”“박수연 불합격.” 박수연은 세 번이나 퇴짜를 맞은 끝에 간신히 승인을 받았다. 회의가 열렸다. 이사들과 사장이 의견을 주고받은 뒤 전 직원의 작품 102개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점수 집계는 사내 AI가 맡았다. 사장은 일부러 결과를 미리 보지 않았다. 자신도 결과가 궁금해지기를 바랐다. 회사가 그리 크지 않아 임직원이 다 모일 공간이 없었기에, 같은 빌딩의 다른 ..

요한계시록 04 - 왜 24 장로일까?

요한계시록 04 - 왜 24 장로일까? 보좌 주위에 흰 옷을 입고 금관을 쓴 24명의 장로들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구원받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 또는 교회를 대표한다는 것이다.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를 합친 숫자인 24인 것이다. 12지파로 대표되는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과 12사도로 대표되는 신약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하나로 합쳐진 구속받은 전체 성도를 상징한다는 해석이다.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에 달라지는 12지파 그런데, 계시록 7장에 나오는 지파 목록은 전통적인 구약의 형태와 다르게 나타난다. 여기에는 명확한 신학적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단(Dan) 지파의 탈락이다. 단 지파는 구약 역사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적극적으..

로마서 5장 12절 – ‘한 사람’ 에 대한 다양한 해석

로마서 5장 12절 – ‘한 사람’ 에 대한 다양한 해석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로마서 5:12) 근본주의 또는 문자주의 보수 기독교가 유신진화론을 비난할 때, 가장 큰 근거로 드는 성경말씀 구절을 들라고 한다면 아마도 로마서 5장 12절일 것이다. 이 구절의 전통적인 해석은 한 사람인 아담으로 인해서 죄가 들어왔고 이로 인해서 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영원히 해결하신 분인 한 사람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헬라어로 쓰는 εἷς (에이스)는 ''단 하나의'를 뜻하는 형용사이며 ἄνθρωπος (안드로포스)는 사람'을 뜻하는 명사이다. 바울 사도가..

사랑해도 될까요? - 3장 요즘 운이 좋아요.

3장 요즘 운이 좋아요. 박수연과 김민주는 자주 같이 저녁을 먹었다. “어디 갈까?”“글쎄…” 질문은 늘 민주가 했다. 수연의 대답은 늘 똑같았다. “오늘은 중국집!”“나도 좋아.” 늘 그런 식이었다. 민주가 정했다. 수연은 그저 따라갔다. 둘은 횡단보도 앞에 섰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파란불이 들어왔다. 차들이 급정거했다. 결국 ‘쿵’ 소리가 났다. 수연과 민주는 어리둥절해하며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런 시내에서 저렇게 가속하니, 사고가 안 나는 게 이상해.”“그런가?” 앞차와 뒷차 주인의 상호 삿대질을 보면서 둘은 중국집으로 향했다. ‘인능반점’ 이 집은 맛이 균일했다. 최고의 맛은 아니지만 실망한 적이 없다. 요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했다. 서빙과 결제도 인공지능 로봇이 했다. 주인은 오전 11시..

요한계시록 03 – 보석과 무지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

요한계시록 03 – 보석과 무지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 요한 계시록 4장에 들어서면 하나님의 보좌를 묘사하면서 보석이 나온다. 저자가 어릴 적 사님들은 설교를 통해 천국은 실제로 이런 보석들로 이루어져 있고, 진짜로 길이 황금이라고 말씀하시고는 했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설교하시는 분은 거의 없다. 요한계시록 4장 3절에 등장하는 벽옥(Jasper), 홍보석(Sardius/Carnelian), 무지개(Rainbow), 녹보석(Emerald)은 성경 해석학에서 하나님의 성품, 구속사적 사건, 그리고 거룩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상징이기 때문이다. 보석의 과학적 분석 과학적으로 보면 이러한 해석이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알수 있다. 벽옥(Jasper)은 사실 ..

이상적인 경제 시스템은 가능할까?

이상적인 경제 시스템은 가능할까? 세상이 너무나도 시끄럽다. 저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커져가는데, 그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국가의 능력은 점점 더 상실되어가고 있다. 경제전문가가 아닌 저자가 보아도 상태는 이미 심각하다. 머지 않아 모든 것이 폭발해버리고 말 것 같다. '네로 황제보다 높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대가 현대 복지 국가의 시스템은 중산층에게 과거의 왕족조차 누리지 못했던혜택을 당연한 기본권으로 제공한다. 현대인은 깨끗한 수돗물, 잘 발달된 도로, 치안과 공교육의 혜택을 누린다. 거기에 더해 현대 의료 시스템은 과거의 거의 모든 불치병을 치료해오고 있고, 평균 수명을 80세를 지나서 90세 가까이 늘려놓았다. 따라서 은퇴 후 20~30년 동안 국가가 연금을 지급하게 되었다 문..

사랑해도 될까요? - 2장 내가 속 시원하게 해줄게요

2장 내가 속 시원하게 해줄게요 오늘도 박수연은 김 부장에게 혼났다. 모 회사 커피 광고 디자인 초안을 제출했지만, 3초 만에 들은 답은 ‘촌스럽다’였다. 그리고 바로 ‘성의가 없다’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들은 말은 늘 듣던 말이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영….” 이미 익숙해져 있었지만, 오늘따라 수연은 더 화가 났다. 어렵게 얻은 직장, AI의 등장으로 취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자리로 돌아온 수연은 스카우드에게 하소연했다. “오늘도 그 대머리가 나한테 뭐라고 했어.”["뭐라던가요?"]“뻔하지. 촌스럽다. 성의 없다. 요즘 젊은 것들은.”["듣는 제가 더 화가 나네요."]“집에 가서 봐.”["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더 길게 대화하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들킬까 봐 수연은 바로 대..

요한계시록 02 - 아시아 7 교회에 보내는 편지

요한계시록 02 - 아시아 7 교회에 보내는 편지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기록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전달된 메시지는 역사 속 실존했던 교회들의 정황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성도의 영적 상태를 입체적으로 비추어 보여준다. 일곱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베소 교회 (Ephesus) 에베소 교회는 악한 자들과 거짓 선지자들을 시험하여 배척했고,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참으며 인내했다. 그러나 처음 사랑을 버렸다. 에베소 교회의 경우, 교리적 순결성과 행위의 열심은 훌륭했으나, 신앙의 본질인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식어버렸다. 냉랭한 지성주의와 명분만 남은 진리 수호는 교회의 본질을 훼손했다. 서머나 교회 (Smyrna) 서머나 교회는 환난과 궁핍 속에서도 믿음의 순결을 지켰으며, 실상은 ..

프랑스 사태를 보고 - 빚 위에 쌓아 올린 사회, 미래를 당겨쓰는 국가들

빚 위에 쌓아 올린 사회, 미래를 당겨쓰는 국가들 최근의 프랑스에 대한 뉴스를 듣고 드디어 올 것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선진국들의 재정 장부를 들여다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한때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자랑하던 선진국들이 하나같이 커다란 속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대도시의 마천루와 높은 삶의 질 뒤편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난 국가부채와 인구 절벽이라는 거대한 시한폭탄이 째깍거리고 있다. 국가 부채 - 폭탄 돌리기: 미래를 빌려 쓰는 시대, 국가 부채라는 거대한 청산서 국가 부채 - 폭탄 돌리기: 미래를 빌려 쓰는 시대, 국가 부채라는 거대한 청산서국가 부채 - 폭탄 돌리기: 미래를 빌려 쓰는 시대, 국가 부채라는 거대한 청산서 외상으로 쌓아 올린..

사랑해도 될까요? - 1장: 오늘도요?

1장 오늘도요? 박수연은 31세다. 서울에서 혼자 산다. 집은 강북이고 직장은 강남이다.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직장은 상업 디자인 회사다. 직장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옆자리에 앉아 있는 동갑내기 김민주다. 피곤한 그녀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두 대의 엘리베이터 중 한 대가 이미 1층에 대기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늘 한 대는 대기하고 있다. 수연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늘 그랬듯이 어김없이 바로 노트북을 켰다. "안녕. 잘 지냈어?"["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연 양은요?"]"나야 늘 똑같지. 그냥 꼰대 부장님이 '라떼'를 연발하셨지."["애고… 오늘도요?"] ‘오늘도.’ 그 세 글자가 수연은 마음에 들었다. 스카우드는 늘 그랬다.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도, 마치 어제 하던 이야기를 이어받..

요한계시록 01 - 왜 하필이면 일곱 교회일까?

시작하기에 앞서 이 요한계시록은 저자의 개인적인 묵상과 연구의 결과임을 밝혀둔다. 요한계시록은 묵시문학적 성경을 띄고 있기 때문에, 교파마다 해석이 다 다르다. 많은 이단들과 사이비들이 탄생하는 이유도 이 요한계시록의 해석에 근거한다. 그렇게 때문에 나 역시 조심스럽게 그러나 공학자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안에서 해석을 시도해보았다. 요한계시록 01 - 왜 하필이면 일곱 교회일까? 고대 히브리어의 특수 구조 강단이나 성경 공부 자리에서 "7은 하나님의 완전수이고, 6은 하나님께 미치지 못하는 인간의 수"라는 식의 설명을 듣는 일은 어렵지 않다.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 역시 신비로운 영적 의미를 품은 ‘지상의 모든 교회’를 상징한다는 식으로 풀이되곤 한다. 그러나 과연 숫자 자체에 어떠한 신성이나 형이상학적..

나이가 들면 고집불통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이가 들면 고집불통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교민 신문에 실린 어느 글. 저자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는 교민신문들이 꽤 많다. 대부분은 광고로 도배되어 있지만, 가끔 글도 섞여있기는 하다. 일을 마치고 머리를 깍기 위해서 기다리던 중, 이름만 알고 계신 분이 투고한 글을 읽었다. 이 분도 나처럼 꽤 나이가 드신 분이다. 글의 내용은 애국지사기념회에 대한 것이었는데, 애국지사명단에 이승만 전대통령이 빠져 있다면서 반드시 애국지사에게 포함시켜야한다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이승만 전대통령은 미국에서 열심히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활동했다. 글쓴 이는 이승만 전대통령의 항일 업적을 치하하다가 갑자기 갈라디아서 5장 1절을 인용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

다양한 한국 개신교 스텍트럼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실 질문

다양한 한국 개신교 스텍트럼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실 질문 한국 개신교는 참으로 다양한 교단이 분포한다. 신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교파가 존재하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 한번 분류를 해보았다. 창세기 1장~11장 해석에 따른 스펙트럼 1) 근본주의보통 문자주의라고도 불린다. 성경 무오설을 바탕으로 창세기 해석에 대해서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함을 강조하며, 창조과학의 젊은 지구론을 지지한다. 예수교장로회(고신), 예수교장로회(합동),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예수교대한감리회(예감)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2) 보수적 복음주의창세기의 문자적 무오에는 다소 거리를 두지만 역사적 창조론은 지킨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예수교장로회(백석),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등이 여기에 속한..

패러다임 시프트와 더닝 크루거 효과 - 비난과 비평

패러다임 시프트와 더닝 크루거 효과 - 비난과 비평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무엇일까? 아마도 비난일 것이다. 비난처럼 쉬운 일은 없다. 자신의 기준을 맞춰서 남을 탓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쉬운 일은 무엇일까? 우스갯소리지만, 나는 비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비평은 모든 비평 그 자체가 아니라 비평의 껍데기를 쓴 비난이나, 성의 없는 비평, 객관성을 많이 벗어난 지나치게 주관적인 잣대에 의한 비평들을 의미한다. 서로 다른 사고방식이 작용하는 창작과 비평 창작과 비평은 사실 관점 자체가 다르다. 비평은 분석적 사고 영역이다. 이미 완성된 작품을 해부하고, 비틀어보고, 결점을 찾아내며 기존의 이론틀에 맞춰 분류하는 작업이다. 창작은 구성적 사고 영역이다. 무..

세상은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넓어진다. – 신이 있다고 믿는 소박한 이유

세상은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넓어진다. – 신이 있다고 믿는 소박한 이유 어린 시절 초등학교 시험지 위에서 겪었던 작은 해프닝 하나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문득 떠오르곤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세상은 어떻게 변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주저 없이 ‘점점 넓어진다’를 정답으로 골랐다. 옛사람들에게 세상이란 자신이 속한 마을이나 고작해야 인접한 국가에 불과했지만, 문명과 과학의 발달로 인류는 지구 전체를 넘어 태양계와 은하계, 그리고 아득한 외계의 시공간까지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단 위의 선생님은 단호하게 틀렸다고 선언했다. 교과서에 적힌 모범 답안은 이동 수단과 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의 마을처럼 가까워졌다는 의미의 ‘점점 좁아진다’였기 때문이다. 정답의 틀을 강요받던 시절,..

국가 부채 - 폭탄 돌리기: 미래를 빌려 쓰는 시대, 국가 부채라는 거대한 청산서

국가 부채 - 폭탄 돌리기: 미래를 빌려 쓰는 시대, 국가 부채라는 거대한 청산서 외상으로 쌓아 올린 문명 인류 역사에서 국가 재정이란 오랫동안 ‘들어온 만큼만 쓰는’ 단조로운 계산이었다. 왕이나 영주가 전쟁을 치르기 위해 빌린 돈은 국가의 빚이라기보다 통치자 개인의 사적인 채무에 가까웠고, 빚을 갚지 못하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거나 채권자를 처형하는 일도 흔했다. 그러나 1688년 영국의 명예혁명 이후 왕과 국가의 재정이 분리되고 국가 신용에 기반한 국채 제도가 안착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국가 부채가 탄생했다. 들어온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즉 ‘예산 지출’의 적자 재정 모델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만약 인류가 지금까지도 ‘예산 = 지출’이라는 엄격한 균형 재정만을 고집했다면 어떻게 ..

달란트 비유 – 비틀어본 해석 그리고 좁은 길

달란트 비유 – 비틀어본 해석 그리고 좁은 길 내 친구중에 목회자가 하나 있다. 젊은 시절 그는 교회 청년부 활동을 열심히 했고, 결국 신학교로 진학하여서 교회 전도사가 되었다. 그 교회 청년부는 참으로 뜨거웠고 다들 모든 일에 열심이었다. 그 친구 목사가 제법 긴 세월동안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같이 청년부 활동을 하던 친구들은 이미 결혼하고 좋은 직업을 가지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한 친구만 몹시 가난했다. 그래서 그 친구 목사는 옛 청년부 친구들에게 이 가난한 친구를 돕자고 했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유일하게 조금이라도 돕게다고 한 친구는 그 가난한 친구보다 약간 더 사정이 좋은, 뒤에서 두번째로 가난한 친구뿐이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실이 발생할까? 교회에 오래 다닌 이들에게..

포퓰리즘 - 선심성 공약의 불가능성과 위험성

포퓰리즘 - 선심성 공약의 불가능성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인과 집권 정부의 최우선 목표가 국가의 장기적 건강함이 아닌 '당장 수년 뒤의 재집권'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투표를 할 때는 건전한 정책을 내어놓는 중도 정치인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조금이라도 맞는 좌파나 우파 정치인에게 한 표를 던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어떤 정부도 일단 집권하게 되면 재정 건전성을 위해서 개혁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선거 때가 되면 규제나 긴축 같은 고통스러운 수술 대신, 돈을 더 풀거나 국채를 발행해 선심성 예산을 집행하는 달콤한 정책을 선택하게 된다. 어느 한 국가가 개혁을 시도하려 해도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무역 구조, 기득권 자산가층의 반발, 서..

CS 루이스 – 알려지지 않은 책들과 유신진화론

CS 루이스 – 알려지지 않은 책들과 유신진화론 사람들이 C.S. 루이스의 디른 저작을 거의 읽지 않고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 』와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에만 머무르는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영어권에서도 오래전부터 관찰되는 일이다. 신학생들조차 그런 경향을 보이는 데에는 몇 가지 뚜렷한 이유가 있다. 완벽한 기독교 입문서 『순전한 기독교』 1952년 발간된 이 책은 원래 2차 세계대전 중 BBC 라디오 방송으로 일반 청중에게 전달된 내용이다. 전문 신학자가 아니라 평신도 지식인이 쓴 글이라 언어가 쉽고, 비유가 생생하며, 교파를 초월한 ‘공통 핵심’만 다루었다. 루이스 스스로 “모든 시대의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공통으로 믿어온 바”만 설..

C.S. 루이스 - 상상력과 이성으로 신을 논한 20세기의 사상가

C.S. 루이스 - 상상력과 이성으로 신을 논한 20세기의 사상가 C.S. 루이스(1898–1963)를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나니아 연대기』나, 기독교 입문서로 유명한 『순전한 기독교』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 두 권만으로 루이스를 다 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는 평생을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친 학자였으며, 깊은 절망과 의심을 통과한 끝에 하나님을 만난 지성인이었다. 루이스는 신학교에서 체계적인 신학을 공부한 '조직신학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가장 옛날의 진리를 가장 현대적인 언어로 번역하는 능력"을 가진 기독교 변증가였다. 사랑하는 아내를 암으로 떠나보낸 후 깊은 슬픔 속에서 기독교적 신앙의 뿌리까지 흔들리는 경험을 담아낸 『헤아려볼 슬픔』으로부터, 구원의 의미를..

오병이어 기적 고찰

오병이어 기적 고찰 부활을 제외한다면 4 복음서 모두에 나오는 유일한 기적은 오병이어의 기적이다. 그런데 공관복음이라고 불리는 마태, 마가, 누가 복음과 요한 복음의 약간 결을 달리한다. 그래서 이 4 복음서를 모두 겹쳐서 한번 분석해보기로 했다. 시점 오병이어 기적이 벌어진 때에 대한 표현은 복음서마다 다르다. 마태복음은 세례 요한의 죽음 소식 직후(14:13)로 기술했고,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제자들이 전도에서 돌아온 직후(막 6:30, 눅 9:10)로 기술한 후 예수님은 쉬려고 외딴 곳으로 배를 타고 가셨다고 했다. 요한복음은 "유월절이 가까웠다"는 시점(6:4)만 밝힌다. 따라서 이 모든 시점 다 맞다고 봐야한다. 제자들이 전도를 끝내고 돌아왔을 때, 세례 요한의 죽음 소식이 들려왔고, 이 때는 ..

정체성 오류 - 자신이 믿는 것을 진리로 만드는 인간

자신이 믿는 것을 진리로 만드는 인간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14만년 된 반중력 금속’이라는 제목이었다. 호기심이 끌려서 결국 클릭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헛웃음이 나왔다. 이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음모론이었다. 발트해 해저의 침묵과 외계 함선의 전설 2011년 여름, 스웨덴의 민간 해양 보물 탐사팀 '오션 X'는 발트해 보트니아만 해저 약 90미터 지점을 수색하던 중 음파 탐지기 화면에 포착된 이상 현상에 일제히 동요했다. 수평한 해저면 위에 지름 60미터 크기의 매끄러운 원형 구조물이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형태는 마치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밀레니엄 팔콘'호를 본뜬 듯 정교해 보였고, 주변에는 길게 쓸린 듯한 활주로 흔적이 이어져 있었다. 음모론자들과..

물음표 목사 수난기 - 에필로그

에필로그 봄이었다. 교회 출석 인원 이백마흔세 명. 평균 연령 마흔한 살. 많지는 않았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여전히 맨 앞줄이었다. 많은 청년들이 뒤를 채웠다. 어색하지 않았다. 그 뒤로 목사를 포기한 대원의 친구들이 앉아 있었다. 보라의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제일 뒷줄은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앉아계셨다. 친구들과 함께. 찬양팀도 생겼다.민수가 인도했고 그의 여자 친구가 피아노 반주를 했다. 권시온은 서툰 솜씨로 드럼을 쳤다. 대원은 오늘도 강단에 섰다. “인간의 정의가 무엇인가요? 아니 인간은 무엇인가요?”“인간은 하나님의 숨결, 네페쉬 입니다.”“인간의 육체가 진화의 산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 육체 안에 네퓌쉬를 불어넣으셨기 때문입니..

물음표 목사 수난기 (15/15) - 15장: 좁은 문

15장 좁은 문 김대원은 교단을 탈퇴했다. 아니 자동으로 탈퇴되어 있었다. 몇년간 축적된 연금이 사라졌다. 하지만 괜찮았다. 아직 젊었다. 사실 월급도 얼마 안되어서 연금에 들어간 돈도 거의 없었다.대원이 시무하는 교회는 이제 독립 교회가 되었다. 대원의 친구가 자기 아내의 직장 동료를 소개시켜주었다. 공대출신이었다. 믿음이 좋은 여자였다. 신보라는 대원이 마음에 들었다. 미남인 데다가 착하기까지 했다. 한가지 걸리는 것은 그가 교단에서 쫓겨난 목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왜 쫓겨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주 만났다. 일주일에 세 번씩.어느 날 보라는 사모가 되는 꿈을 꾸었다. 사모가 되고 싶어서 꾼 꿈인 지, 아니면 사모가 되려고 꾼 꿈인 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