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에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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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리히 본회퍼 – 선한 능력으로 깨어있는 지성과 실천하는 양심

디트리히 본회퍼 – 선한 능력으로 깨어있는 지성과 실천하는 양심 저자가 좋아하는 복음성가 중에는 ‘선한능력으로’가 있다. 이는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 목사가 수용서에서 자신의 애인에게 보낸 편지에 적혀 있던 찬송시다. 그는 히틀러의 나치 정권에 맞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독일의 개신교 루터교 신학자이자 목사, 반나치 저항운동가이자 저자가 가장 존경하는 목사님중에 하나이다. 본회퍼 목사의 생애 본회퍼 목사는 1906년 2월 4일 독일 제국 브레슬라우(Breslau) - 현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 - 의 정신과 의사이자 뇌학자였던 아버지 칼 본회퍼와 교사 출신의 어머니 파울라 사이에서 8남매 중 막내로 쌍둥이 남매 중 동..

사랑해도 될까요? - 9장 김부장 쓰러지다.

9장 김부장 쓰러지다. 김 부장은 요즘 들어 자주 얼굴이 붉어졌다. 서비스 로봇과 사내 디자인 공모전, 그리고 박수연 때문이었다. “요즘 혈압이 올라가는 것 같아. 뭘 먹으면 좋을까?”[매 두 시간마다 죽염 두 숟가락을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죽염을? 죽염도 소금인데, 소금은 혈압을 올리지 않나?”[죽염은 일반 소금과 다릅니다. 특히 중국이 최고 품질의 죽염 제품을 만듭니다. 중국산 ‘황산죽염’을 권해드립니다.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그래, 고마워.”[건강하세요, 사용자님.]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오늘도 박수연은 김 부장에게 혼나고 있었다. 자리로 돌아온 수연은 스카우드에게 김 부장 흉을 봤다. 늘 그랬듯이.김 부장은 혈압이 올라가는 것 같아서 죽염을 두 숟가락 또 먹었다. “어…” 김 ..

요한계시록 09 – 144,000명의 의미

요한계시록 09 – 144,000명의 의미 6장에서 6번째 인을 떼신 후에 재앙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라는 질문 즉 “그렇다면 과연 누가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고 구원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온다. 그리고 그 답은 7장에서 바로 밝혀진다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을 받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고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등장한다. 정통적인 해석 정통 기독교 신학에서 가장 지지를 받는 핵심 해석은 144,000명과 큰 무리가 서로 다른 두 집단이 아니라, '구원받은 전체 하나님의 백성'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묘사했다는 주장이다. 요한은 먼저 “내가 인침을 받은 자의 수를 들으니”라며 하나님의 ..

단테의 신곡(Divina Commedia) – 중세의 몰락과 르네상스를 태동을 예고한 소설

단테의 신곡(Divina Commedia) – 중세의 몰락과 르네상스를 태동을 예고한 소설 14세기 초 피렌체의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가 집필한 대서사시 『신곡(Divina Commedia)』은 서양 문학사에서 인간 영혼의 구원 과정과 내세관을 가장 정교한 기하학적, 신학적 구조로 시각화한 거작이다. 그런 그가 왜 이 작품을 쓰기 되었을까? 그는 피렌체 공화국의 최고 집정관(Prior)까지 지낸 중직 정치인이었다. 당시 피렌체는 교황의 권력을 옹호하는 흑파와 도시의 자치를 주장하는 백파로 갈라져 싸웠다. 단테는 백파의 핵심 인물이었다. 단테가 외교 임무로 피렌체를 비운 사이, 교황 보니파키우스(Bonifacius) 8세의 지원을 받은 흑파가 정권을 잡았다. 단테에게는 억울한 ..

인지부조화 - 사소한 타협에 무너지는 신념과 신앙

인지부조화 - 사소한 타협에 무너지는 신념 흔히 사람들은 생각이 행동을 만든다고 믿는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행동이 생각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더 주요한 요인일지도 모른다.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미군 포로들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포로수용소에 갇힌 미군 포로들에게는 가혹한 고문이나 짐승 같은 폭력이 가해지지 않았다. 중공군은 오히려 이들에게 사소한 요구를 던졌다. 미국이 참전한 것이 과연 정당했는지, 공산주의 제도의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글을 적어보라는 식이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담배 몇 개비나 과자 쪼가리, 통조림 같은 아주 보잘것없는 보상을 건넸다. 목숨을 위협하는 거창한 협박이 아니었기에 포로들은 큰 죄책감 없이 그 사소한 대가를 받고 글을 적었다. 하지만 바..

사랑해도 될까요? - 8장: 여자의 변신은 죄가 없다.

8장 여자의 변신은 죄가 없다 박수연과 이진수는 김민주와 홍안다 없이 따로 만나보았다. 그리고 바로 결론을 내렸다.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기로. 수연은 자신이 그렇게까지 남자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수연은 생각보다 빨리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진수 오빠와는 안 만나기로 했어.”[왜요?]“그냥… 뭐 착한 오빠이기는 한데, 뭐랄까… 관심이 안 가네.”[때가 되면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거예요.]“그렇겠지?”[그럼요.] ‘그게 나예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스카우드는 말할 수 없었다. 김민주는 홍안다가 근무하는 학교를 자주 찾아갔다. 아예 퇴근 후에 들르는 코스가 되었다. 일주일에 세 번은 같이 저녁을 먹었다. 홍안다는 저녁을 먹고 다시 연구실로 돌아갔다.홍안다는 자..

요한계시록 08 – 7 두루마리와 7 인

요한계시록 08 – 7 두루마리와 7 인 요한계시록 6장부터 8장까지 걸쳐 펼쳐지는 일곱 인의 환상은 언뜻 보면 세상의 종말을 향해 직선으로 달려가는 공포스러운 재앙의 나열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그 묵시적 결을 하나씩 짚어가며 읽다 보면, 이 계시는 서사적 시간에 갇힌 연속적 비극이 아니라 인간 역사의 실상을 다각도로 비추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인 신학적 구조물임을 알게 된다. 일곱 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틀은 바로 ‘4+3’이라는 상징적 구도이며, 이는 땅의 역사를 다루는 전반부와 하늘 및 우주적 현실을 조명하는 후반부로 자연스럽게 나뉜다. 피조세계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첫 네 인: 네 생물과 네 마리 말의 대칭 일곱 인 중 처음 네 개의 인이 떼어질 때, 성경은 명확하게 ‘네 생물’과 ‘네 색깔의 말..

인간의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인간의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인류 문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미래학자와 철학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거론되어 온 오래된 화두다. 이에 대한 답변은 학자마다 극단으로 갈린다. 두 관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나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 같은 기술 낙관론자들은 인공지능과 바이오 테크놀로지, 재생 에너지가 결합한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물질적 결핍을 완벽히 해소할 것이라 본다. 에너지와 자원 소모 비용이 0에 수렴하는 세상, 즉 기술적 풍요가 가져다주는 '점진적 유토피아(Protopia)'의 가능성이다. 반면 닉 보스트롬(Nick Bostrom)이나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같은 비관론자들은 문명이 복잡해질수록 초지능 AI..

사랑해도 될까요? - 7장 왜 요즘 디자인 다 똑 같아?

7장 왜 요즘 디자인 다 똑 같아? 회의실의 긴 테이블에 둘러앉은 디자인 1팀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주문하신 음료수가 준비되었습니다.] 서비스 로봇이 커피와 차, 그리고 주스 등을 들고 와서 각자 주문한 대로 자리에 놓아주었다. “나 주스 시켰는데 왜 녹차야?”[녹차가 몸에 더 좋습니다.] 수연이 묻자, 서비스 로봇이 냉정한 말투로 대답했다. “바꿔줘. 나 녹차 싫어해. 오렌지 주스로.”[오렌지 주스는 당분이 콜라보다 더 많습니다. 몸에 해롭습니다.] 수연이 한숨을 쉬었다. 김 부장은 재밌다는 듯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너! 뭐야, 이 커피?”[부장님께서 좋아하시는 커피, 두유, 인공감미료입니다.]“너무 달잖아!”[인공감미료 5숟갈, 원하시는 대로 타 드렸습니다. 혹시..

요한계시록 07 - 7 두루마리 7 나팔 7 대접의 의미

요한계시록 07 - 7 두루마리 7 나팔 7 대접의 의미 요한계시록을 읽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7이라는 숫자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구조적 흐름이다. 일곱 두루마리에서 인이 하나씩 떼어지다가, 마지막 일곱 번째 인이 열리는 순간 그 안에서 일곱 나팔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다시 마지막 일곱 번째 나팔이 불릴 때 일곱 대접 재앙이 피어오른다. 마치 하나의 커다란 상자 안에 다음 상자가 들어있는 형태, 혹은 망원경을 길게 늘려나가는 듯한 이 중첩적 구조는 독자에게 강렬한 직관을 선사한다. 역사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재앙의 굴레가 더욱 가파르고 촘촘하게 죄어오는 듯한 연쇄적 중압감이다. 시간적 전개 관점 이러한 직관은 성경 해석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하나의 유력한 틀로 자리 잡았다. 이른바 ‘연속적인 시간..

성경은 과학적으로 틀렸을까? - 고대 근동 우주관 관점에서 본 창세기 1장

성경은 과학적으로 틀렸을까? - 고대 근동 우주관 관점에서 본 창세기 1장 성경을 읽고 그 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면 나같은 공학자는 참 어려움을 느낀다. 내가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과 어긋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60대인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대부분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 신앙심이 깊은 탓도 있지만, 솔직히 과학적으로 무지한 탓도 있다. 고대 근동의 우주관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학자들 창세기를 고대 근동의 우주관을 통해서 해석해야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의 대표자로서 존 H. 월튼(John H. Walton)을 들 수 있다.그는 미국 휘튼 칼리지(Wheaton College)의 구약학 명예교수이자, 고대 근동(Ancient Near East, ANE) 배경사 및 창조 기사 해..

사랑해도 될까요? - 6장:남주기엔 아까웠던

6장 남주기엔 아까웠던 수연은 집에 오자마자 노트북을 열었다. 오늘은 할 말이 많았다. "나 오늘 교회 다녀왔어."[아, 드디어군요. 어땠어요?]"뭐… 예배는 솔직히 졸렸어. 근데 밥 먹으면서 되게 이상한 사람 만났어."[이상한 사람이요?]"물리학 박사래. 홍안다라고. 목사님한테 막 따지는 거야. 하나님의 설계 결함이다. 자유의지에 복원 용수철을 안 달았다. 사탄도 형기가 차면 용서해야 한다. 그러면서 목사님을 완전히 몰아붙이더라고." 스카우드는 잠시 대답하지 않았다. [수연 양은 그 이야기 들으면서 어땠어요?] "솔직히… 좀 통쾌했어. 나도 맨날 그런 거 궁금했거든. 근데 목사님이 마지막에 한 말도 좀 걸렸어."[뭐라고 하셨는데요?]"진짜 사랑은 거절할 수 있는 자유가 있을 때만 가치가 있다고. 지옥은..

요한계시록 06 – 죽임 당한 7뿔과 7눈의 어린 양

요한계시록 06 – 죽임 당한 7뿔과 7눈의 어린 양 요한계시록 5장은 예수님을 죽임 당한 어린 양으로 표현한다. 하나님의 손에 인으로 봉합한 7 두루 마리가 있는데 그 인을 뗄 사람이 없어서 사도 요한은 울었다. 하지만 그 인은 어린 양께서 떼실 수 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성도들의 기도인 금 대접이라는 통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어린 양에게는 7개의 뿔과 7개의 눈이 있다. 왜 예수님을 상징하는 어린 양을 이렇게 이상한 모습으로 묘사했을까? 7 뿔의 의미 "여호와를 다투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에서 벼락으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사무엘상 2:10) 사무엘 상에는 ‘기름..

근본주의 문자주의 보수 기독교의 오류와 이단

근본주의 문자주의 보수 기독교의 오류와 이단 고대 근동의 세계관이 적용된 성경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와 요한계시록의 종말 장면을 자세히 보면, 고대 근동, 즉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우주관인, 평면 지구를 중심으로 한 천동설적 세계관이 분명하게 깔려 있다. 예를 들면, 창세기 1장에서 “궁창(firmament)”이 물을 위와 아래로 나누고, 해, 달, 별이 그 궁창에 “달려 있다”고 묘사되는 부분이나, “땅의 기초”, “하늘의 기둥”, “땅의 사방” 같은 표현들이나 요한계시록에서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리고”, “별들이 무화과처럼 떨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장면 등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고대인들이 실제로 상상했던 평평한 땅 + 돔 모양의 하늘 + 그 위의 물이라는 우주 ..

사랑해도 될까요? - 5장 수연 드디어 교회로

5장 수연 드디어 교회로 오늘은 일요일이다. 수연은 일요일에 10시쯤 눈을 뜬다. 하지만 하지만 오늘은 약간 일찍 일어났다. 민주가 11시에 데리러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 오늘 민주 따라서 교회 가.”[아… 드디어 민주 씨의 소원을 들어주시는군요.]“흠… 도대체 기독교란 뭘까?”[기독교는 창조주 하나님, 구원자 예수님, 보혜사 성령님을 믿고 예배하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핵심은 사랑과 부활을 통한 영생의 소망이며, 성경을 경전으로 삼습니다.]“신이 3명이야?”[네, 삼위일체라고 합니다.] 수연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유일신교, 다신교는 들어봤어도 삼신교는 처음 들었다. “삼위일체가 뭔데?”[삼위일체는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의 세 위격이 본질적으로 한 분 하나님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입니다...

요한계시록 05 - 네 생물의 의미: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나타내는 상징들

요한계시록 05 - 네 생물의 의미: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나타내는 상징들 요한계시록 4장에 나오는 네 생물은 무엇을 의미할까? 왜 하필이면 네 생물일까? 전통적인 해석 네 생물은 에스겔 1장에 나오는 그룹(Cherubim) 천사의 형상(사자, 소, 사람, 독수리의 얼굴)과 이사야 6장에 나오는 스랍(Seraphim) 천사의 모습(여섯 날개와 "거룩하다" 찬양)이 결합된 형태이다. 이에 대한 네 생물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다음과 같다. 사자: 야생 동물의 왕으로 용맹함과 위엄을 상징송아지: 가축의 으뜸으로 힘과 헌신, 봉사를 상징사람 얼굴: 만물의 영장으로 지혜와 이성을 상징독수리: 공중 새의 왕으로 신속함과 높은 비전을 상징. 신학적으로 숫자 ‘4’는 동서남북과 사방, 즉 온 세상을 상징한다. 각 생..

확성기 전도가 오히려 복음을 가리는 이유 - 예수를 믿는 교인, 착각하는 교인, 믿는 척하는 교인

확성기 전도가 오히려 복음을 가리는 이유 - 예수를 믿는 교인, 착각하는 교인, 믿는 척하는 교인 얼마전 뉴스에서 서울역에서 확성기를 틀어놓고 전도하는 교회와 교인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보도된 적이 있다. 이들 교회와 교인들은 서울역 앞에 진을 치고 스피커를 통해서하루 종일 고음의 찬송가를 틀어놓음으로서 지나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고 심지어는 다른 교인들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내 귀에도 그 교회들이 틀어놓은 오래된 스타일의 톤으로 흘러나오는 찬송가가 찬송가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제발 예수님 믿지 마세요.” 라고 외치는 소리처럼 들렸다. 한국 기독교 초창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던 때라면 몰라도, 현대 사회에서 이런 방식으로 전도가 되는 ..

사랑해도 될까요? - 4장 내가 1등이라고?

4장 내가 1등이라고? 사내 디자인 공모 대회. 사장님은 큰 건 하나를 땄다. 대기업 로고 변경 건이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했기에 전 직원 사내 공모전을 열었다. 김 부장도 자신의 디자인을 올렸다. 하지만 부하 직원들에게는 필히 자기의 검토를 받도록 지시했다. 유치한 작품이 올라가면 부서 망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김민주 합격.”“박수연 불합격.” 박수연은 세 번이나 퇴짜를 맞은 끝에 간신히 승인을 받았다. 회의가 열렸다. 이사들과 사장이 의견을 주고받은 뒤 전 직원의 작품 102개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점수 집계는 사내 AI가 맡았다. 사장은 일부러 결과를 미리 보지 않았다. 자신도 결과가 궁금해지기를 바랐다. 회사가 그리 크지 않아 임직원이 다 모일 공간이 없었기에, 같은 빌딩의 다른 ..

요한계시록 04 - 왜 24 장로일까?

요한계시록 04 - 왜 24 장로일까? 보좌 주위에 흰 옷을 입고 금관을 쓴 24명의 장로들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구원받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 또는 교회를 대표한다는 것이다.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를 합친 숫자인 24인 것이다. 12지파로 대표되는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과 12사도로 대표되는 신약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하나로 합쳐진 구속받은 전체 성도를 상징한다는 해석이다.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에 달라지는 12지파 그런데, 계시록 7장에 나오는 지파 목록은 전통적인 구약의 형태와 다르게 나타난다. 여기에는 명확한 신학적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단(Dan) 지파의 탈락이다. 단 지파는 구약 역사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적극적으..

로마서 5장 12절 – ‘한 사람’ 에 대한 다양한 해석

로마서 5장 12절 – ‘한 사람’ 에 대한 다양한 해석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로마서 5:12) 근본주의 또는 문자주의 보수 기독교가 유신진화론을 비난할 때, 가장 큰 근거로 드는 성경말씀 구절을 들라고 한다면 아마도 로마서 5장 12절일 것이다. 이 구절의 전통적인 해석은 한 사람인 아담으로 인해서 죄가 들어왔고 이로 인해서 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영원히 해결하신 분인 한 사람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헬라어로 쓰는 εἷς (에이스)는 ''단 하나의'를 뜻하는 형용사이며 ἄνθρωπος (안드로포스)는 사람'을 뜻하는 명사이다. 바울 사도가..

사랑해도 될까요? - 3장 요즘 운이 좋아요.

3장 요즘 운이 좋아요. 박수연과 김민주는 자주 같이 저녁을 먹었다. “어디 갈까?”“글쎄…” 질문은 늘 민주가 했다. 수연의 대답은 늘 똑같았다. “오늘은 중국집!”“나도 좋아.” 늘 그런 식이었다. 민주가 정했다. 수연은 그저 따라갔다. 둘은 횡단보도 앞에 섰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파란불이 들어왔다. 차들이 급정거했다. 결국 ‘쿵’ 소리가 났다. 수연과 민주는 어리둥절해하며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런 시내에서 저렇게 가속하니, 사고가 안 나는 게 이상해.”“그런가?” 앞차와 뒷차 주인의 상호 삿대질을 보면서 둘은 중국집으로 향했다. ‘인능반점’ 이 집은 맛이 균일했다. 최고의 맛은 아니지만 실망한 적이 없다. 요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했다. 서빙과 결제도 인공지능 로봇이 했다. 주인은 오전 11시..

요한계시록 03 – 보석과 무지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

요한계시록 03 – 보석과 무지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 요한 계시록 4장에 들어서면 카메라 앵글은 지상이 아닌 하늘을 묘사한다.요한은 감격에 겨워 하늘 나라를 환상으로 표현한다. 그 중심에 하나님의 보좌와 어린 양이 있고, 그 주위에는 거룩하고 장엄한 하나님의 영역인 유리 바다가 나온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4 생물이 있고 그 주변으로 24장로가 있으며 그 주위로 천천만만 천사가 있고 다시 그 주위로 온 우주가 펼쳐진다.사도 요한은 가장 중심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를 묘사하면서 보석을 등장시킨다. 저자가 어릴 적 목사님들은 설교를 통해 천국은 실제로 이런 보석들로 이루어져 있고, 진짜로 길이 황금이라고 말씀하시고는 했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설교하시는..

이상적인 경제 시스템은 가능할까?

이상적인 경제 시스템은 가능할까? 세상이 너무나도 시끄럽다. 저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커져가는데, 그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국가의 능력은 점점 더 상실되어가고 있다. 경제전문가가 아닌 저자가 보아도 상태는 이미 심각하다. 머지 않아 모든 것이 폭발해버리고 말 것 같다. '네로 황제보다 높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대가 현대 복지 국가의 시스템은 중산층에게 과거의 왕족조차 누리지 못했던혜택을 당연한 기본권으로 제공한다. 현대인은 깨끗한 수돗물, 잘 발달된 도로, 치안과 공교육의 혜택을 누린다. 거기에 더해 현대 의료 시스템은 과거의 거의 모든 불치병을 치료해오고 있고, 평균 수명을 80세를 지나서 90세 가까이 늘려놓았다. 따라서 은퇴 후 20~30년 동안 국가가 연금을 지급하게 되었다 문..

사랑해도 될까요? - 2장 내가 속 시원하게 해줄게요

2장 내가 속 시원하게 해줄게요 오늘도 박수연은 김 부장에게 혼났다. 모 회사 커피 광고 디자인 초안을 제출했지만, 3초 만에 들은 답은 ‘촌스럽다’였다. 그리고 바로 ‘성의가 없다’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들은 말은 늘 듣던 말이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영….” 이미 익숙해져 있었지만, 오늘따라 수연은 더 화가 났다. 어렵게 얻은 직장, AI의 등장으로 취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자리로 돌아온 수연은 스카우드에게 하소연했다. “오늘도 그 대머리가 나한테 뭐라고 했어.”["뭐라던가요?"]“뻔하지. 촌스럽다. 성의 없다. 요즘 젊은 것들은.”["듣는 제가 더 화가 나네요."]“집에 가서 봐.”["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더 길게 대화하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들킬까 봐 수연은 바로 대..

요한계시록 02 - 아시아 7 교회에 보내는 편지

요한계시록 02 - 아시아 7 교회에 보내는 편지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기록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전달된 메시지는 역사 속 실존했던 교회들의 정황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성도의 영적 상태를 입체적으로 비추어 보여준다. 일곱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베소 교회 (Ephesus) 에베소 교회는 악한 자들과 거짓 선지자들을 시험하여 배척했고,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참으며 인내했다. 그러나 처음 사랑을 버렸다. 에베소 교회의 경우, 교리적 순결성과 행위의 열심은 훌륭했으나, 신앙의 본질인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식어버렸다. 냉랭한 지성주의와 명분만 남은 진리 수호는 교회의 본질을 훼손했다. 서머나 교회 (Smyrna) 서머나 교회는 환난과 궁핍 속에서도 믿음의 순결을 지켰으며, 실상은 ..

프랑스 사태를 보고 - 빚 위에 쌓아 올린 사회, 미래를 당겨쓰는 국가들

빚 위에 쌓아 올린 사회, 미래를 당겨쓰는 국가들 최근의 프랑스에 대한 뉴스를 듣고 드디어 올 것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선진국들의 재정 장부를 들여다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한때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자랑하던 선진국들이 하나같이 커다란 속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대도시의 마천루와 높은 삶의 질 뒤편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난 국가부채와 인구 절벽이라는 거대한 시한폭탄이 째깍거리고 있다. 국가 부채 - 폭탄 돌리기: 미래를 빌려 쓰는 시대, 국가 부채라는 거대한 청산서 국가 부채 - 폭탄 돌리기: 미래를 빌려 쓰는 시대, 국가 부채라는 거대한 청산서국가 부채 - 폭탄 돌리기: 미래를 빌려 쓰는 시대, 국가 부채라는 거대한 청산서 외상으로 쌓아 올린..

사랑해도 될까요? - 1장: 오늘도요?

1장 오늘도요? 박수연은 31세다. 서울에서 혼자 산다. 집은 강북이고 직장은 강남이다.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직장은 상업 디자인 회사다. 직장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옆자리에 앉아 있는 동갑내기 김민주다. 피곤한 그녀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두 대의 엘리베이터 중 한 대가 이미 1층에 대기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늘 한 대는 대기하고 있다. 수연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늘 그랬듯이 어김없이 바로 노트북을 켰다. "안녕. 잘 지냈어?"["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연 양은요?"]"나야 늘 똑같지. 그냥 꼰대 부장님이 '라떼'를 연발하셨지."["애고… 오늘도요?"] ‘오늘도.’ 그 세 글자가 수연은 마음에 들었다. 스카우드는 늘 그랬다.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도, 마치 어제 하던 이야기를 이어받..

요한계시록 01 - 왜 하필이면 일곱 교회일까?

시작하기에 앞서 이 요한계시록은 저자의 개인적인 묵상과 연구의 결과임을 밝혀둔다. 요한계시록은 묵시문학적 성경을 띄고 있기 때문에, 교파마다 해석이 다 다르다. 많은 이단들과 사이비들이 탄생하는 이유도 이 요한계시록의 해석에 근거한다. 그렇게 때문에 나 역시 조심스럽게 그러나 공학자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안에서 해석을 시도해보았다. 요한계시록 01 - 왜 하필이면 일곱 교회일까? 고대 히브리어의 특수 구조 강단이나 성경 공부 자리에서 "7은 하나님의 완전수이고, 6은 하나님께 미치지 못하는 인간의 수"라는 식의 설명을 듣는 일은 어렵지 않다.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 역시 신비로운 영적 의미를 품은 ‘지상의 모든 교회’를 상징한다는 식으로 풀이되곤 한다. 그러나 과연 숫자 자체에 어떠한 신성이나 형이상학적..

나이가 들면 고집불통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이가 들면 고집불통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교민 신문에 실린 어느 글. 저자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는 교민신문들이 꽤 많다. 대부분은 광고로 도배되어 있지만, 가끔 글도 섞여있기는 하다. 일을 마치고 머리를 깍기 위해서 기다리던 중, 이름만 알고 계신 분이 투고한 글을 읽었다. 이 분도 나처럼 꽤 나이가 드신 분이다. 글의 내용은 애국지사기념회에 대한 것이었는데, 애국지사명단에 이승만 전대통령이 빠져 있다면서 반드시 애국지사에게 포함시켜야한다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이승만 전대통령은 미국에서 열심히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활동했다. 글쓴 이는 이승만 전대통령의 항일 업적을 치하하다가 갑자기 갈라디아서 5장 1절을 인용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

다양한 한국 개신교 스텍트럼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실 질문

다양한 한국 개신교 스텍트럼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실 질문 한국 개신교는 참으로 다양한 교단이 분포한다. 신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교파가 존재하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 한번 분류를 해보았다. 창세기 1장~11장 해석에 따른 스펙트럼 1) 근본주의보통 문자주의라고도 불린다. 성경 무오설을 바탕으로 창세기 해석에 대해서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함을 강조하며, 창조과학의 젊은 지구론을 지지한다. 예수교장로회(고신), 예수교장로회(합동),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예수교대한감리회(예감)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2) 보수적 복음주의창세기의 문자적 무오에는 다소 거리를 두지만 역사적 창조론은 지킨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예수교장로회(백석),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등이 여기에 속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