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알파 센타우리를 향하여
콜럼버스 2호는 오르트 구름을 지나 태양계를 빠져나왔다. 태양으로부터의 거리는 10조 km. 1광년을 넘는 거리였다.
“워프 가능성 조사해봐”
“전방100km 내 센서에 잡히는 수준의 파티클 없어.”
베타 2호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나는 잠시 망설였다. 콜럼버스 1호의 운명을 익히 알고 있었다. 블랙홀을 화이트홀로 전개할 때, 반물질 차폐 거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폭발하고 말았다.
두려움이 엄습했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 아니다.
“좌표 설정. 프록시마 센타우리 b 1000km지점”
“좌표 설정 완료.”
“알쿠비에레 드라이브(Alcubierre drive) 가동”
나는 주저 없이 바로 명령을 내렸다.
“알쿠비에레 드라이브 임계점 도달. 시공간 버블 형성”
“반물질 차폐 거울 작동.”
“차폐 거울 작동 개시.”
“거울 가속. 반물질 응축 시작”
“반물질 응축 시작 10, 20, 30,”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지금 이순간 우리의 생명아닌 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다.
“40, 50, 60”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델타4의 모습은 그저 담담했다.
“70,80,90,100”
“전자기 차폐막 발사!”
나의 명령과 함께 반물질들이 콜럼버스 2호의 앞으로 뻗어나갔다.
“슈도블랙홀(Pseudo-black hole) 형성 확인”
“엔진 최대!”
나의 명령과 함께 콜럼버스 2호가 블랙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시에 나는 다음 명령을 내렸다.
“역분사 최대!”
나의 명령과 함께 베타2의 정밀한 계산이 더해졌다.
슈도블랙홀은 바로 슈도화이트홀로 변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 동안 콜롬버스 2호는 워프에 성공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b가 보인다. 알파센타우리 A, B 2개는 보인다.”
“C는 적색왜성이니 쉽게 센서가 감지하지는 못하겠지”
침묵하던 델타4가 말하자 나는 바로 대꾸했다.
다행히 워프는 성공했고, 우리는 안전하게 프록시마 센타우리 b 앞에 도착했다. 나는 참았던 긴 한숨을 내쉬었다. 긴장은 바로 풀렸다.
“보고하자. 어차피 4년 3개월뒤에 도착하겠지만..”
“아까 블랙홀을 지나면서 지구는 이미 3년 3개월을 보냈어. 그들에게는 7년 6개월만에 받는 소식일 거야.”
나의 명령에 베타2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화면 속의 비친 지구와 유사한 크기의 행성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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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그림들은 Gemini가 글을 읽고 그려준 것입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연재주기는 불규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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