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Oceania/Autrailia(96)

호주 - 브리스배인

캐나다제이슨 2007. 4. 22. 22:16

손 흔드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뒤로하고 김포공항을 향했다.

처음 가보는 외국.. 결혼식의 피곤함도 잊고.. 벅착 기대가 밀려왔다.

아내는 익히 캐나다와 필리핀 등 외국여행에 익숙한지라..

아무래도 들뜬 것은 나 혼자였던 것 같다..

우리를 호주로 데려가줄 퀀타스 항공을 기다리고 있는 김포공항 제 2청사.

우리 조국.. 1996년의 대한민국은 곧 1인당 GNP 10,000$를 달성한 희망의 나라였다.

여행경비는 폐백때 받은 돈.. ^^

공항에서 환전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못했기에 욕심을 낼 수는 없었다.

부칠 짐도 없었다. 우리에게는 작은 배낭 딱 2개가 있을 뿐이었다.

 

잠시 후 비행기가 떴다

비행기는 제주도에 익히 2번 가봤던 관계로 처음은 아니었다.

기내식이며... 여러가지를 기대했지만..

장거리 밤 비행기의 괴로움은 피곤한 신혼부부를 더 피곤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쉽게도 그렇게 첫날 밤이 갔다.

 

그렇게 10시간을 날아서 비행기가 시드니에 도착했다.

비행기 창가로 비취는 이국적인 모습.. 멋진 시드니의 모습

곧 브리스배인으로 향하는 비행기로 갈아탔다.

그런데 비행기가 안 떠난다..

누군가가 짐만 부치고 비행기에 안 탔다고 한다.

해외여행인 처음인 관계로.. 아니 단체 여행이었기에 여행사가 시키는대로

우리 단체 표 중 아무거나 가지고 해당되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모두들 웅성웅성.. 이러다가 일일이 신원대조하는 것은 아닌지..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가 떠나고...

브리스배인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오후였다.

 

1996년.. 호주 브리스배인 공항은 여행객이 많은 관광지여서 그랬는지

입국심사의 호탕하게 생긴 심사원은 매우 친절했다.

 

공항을 무사히 빠져나와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타서

브리스배인 시내 구경을 나섰다...

한적함.. 여유로움.. 이국적인 신기로움..

아내는 연신 캐나다와 똑 같다면서 나를 약올리는 듯 했다. --;

아쉬운 것은 단체로 저녁에 맛 없는 도가니탕을 먹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호텔은... ★★★★★ 그래도 신혼여행인데.. ^^

내일은 자유일정... 정말로 내일이 기대가 되었다.

  

아마도 신혼여행의 첫 사진이 아닐까 쉽다..

96년 4월 21일... 지금은 07년 4월 22일 정확히 11년 하고도 1일이 지났다. ^^

비록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그때는 나도 젊었고 아내도 젊었다...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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