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비와 광개토대왕릉을 떠나서..
그 다음 목적지로 갑니다.
고구려의 옛 수도 국내성(현재 중국명 = 집안:輯安)의 유적지들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로 붙어 있어 어디를 가던 금새 도착합니다.
역사 시간에 배운 장군총(將軍塚)..
지금 그 곳으로 갑니다~
참고로 "총"은 주인을 잘 모를 때 붙이고..
"릉"은 주인이 확실할 때 붙입니다.
장군총은 장수왕의 무덤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만..
보통 왕의 무덤은 왕의 재임 기간 중에 짖기 때문에..
장수왕이 평양 천도를 했다고는 해도 릉이 국내성이 있을 확율이 높습니다..
다만 이 릉이 장수왕 것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하네요.
아.. 기대가 됩니다.
광개토대왕릉에 비해 장군총은 원형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하기 때문에~ ^^
후다닥 달려가보니..
멀리 무엇인가가 보입니다~
한 눈에 딱 알아 볼 수 있는
정방형의 계단형 적석총(績石塚)입니다~
적석총은 순 우리 말로 하면 "돌무지 무덤"입니다.
1등으로 도착하고~
아.. 정말 제대로 된 멋지고 웅장한 적석총입니다!
장군총(將軍塚)의 정식 명칭은 우산하1호분(禹山下一號墳)입니다.
무덤 앞으로는 퉁거우 평야(通溝平野)가 펼쳐져 있고 그 너머에는 압록강이 흐르는..
딱 봐도 위대한 왕의 무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장수왕의 무덤이라는 주장이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무장군총은 화강암 장대석을 이용하여 방대형 단을 7층(각 층은 3개로 다시 구성됨)으로 쌓고..
제4층 단 한가운데에 널길과 돌방(石室)을 설치했고 정확히 그 방향은 서남향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석실 안은 이미 도굴이 된 상태이고.. 보존을 위해서 지금은 관람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장군총의 높이는 12.4m이고 밑변 한 변의 길이는 약 30m로 총 1,100개의 직육면체 화강암이 사용되었습니다.
자.. 한바퀴 돕니다.
이 화강암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앉고 있겠지요?
각 모서리는 정확히 동서남북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해 놓았었으나
지금은 출입금지입니다.
제대로된 보존을 위해 출입금지는 환영할만합니다만.. 저 사다리도 제거했으면 좋겠네요.
장군총에는 모두 5개의 배총(주변 무덤)이 있었는데..
지금은 1개만 그 형태를 제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인돌을 연상케하는 배총입니다~
안타깝게도 단은 허물어져 있고..
한바퀴 돌아봅니다.
뒤쪽도 많이 허물어졌네요.
그래도 정방향 적성총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석총..
고구려의 초기 무덤은 돌을 쌓은 적석총이며..
초창기에는 기단이 없는 형태였다가 기단이 있는 형태로 변한 다음.. 최후에는 계단형으로 발전합니다.
고구려 후기로 들어서면 봉토석실분(封土石室墳) 즉 돌 무덤 위에 흙을 덤는 형태로 변형됩니다.
뒤를 돌아보니..
길 사이로 장군총이 자태를 드러냅니다.
떠나기 전에 아쉬워서 한장..
이제 그만 떠나야지요..
돌아가면서.. 계속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게 됩니다.
동양의 피라미드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장군총
고구려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증거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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