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Asia/China(10)

중국#13 - 압록강 유람선에서 본 북한땅과 아이들

캐나다제이슨 2010. 10. 5. 07:58

오회분 오호묘를 떠난 버스는..

압록강변을 따라 달립니다.

 

지금 가는 곳은..

압록강 유람선 선착장..

유람선(?)을 타고 북한 땅을 지척에서 보게됩니다.

 

두근두근..

강변에서 보는 모습과는 달리 유람선을 타고 보면..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뭇.. 긴장이 됩니다.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할 때만 찍으라고 경고를 받으니..

더욱 긴장이 되네요~

 

강 건너.. 북한 땅.. 날씨가 흐려서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NX10 번들 렌즈의 최대 망원인 55mm를  통해 보이는 사람들은 밭 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듯 합니다.

저 멀리 산들에는 나무가 없고.. 자세히 보시면 전부.. 밭입니다.

 

유람선 탔습니다.

 

저기가 북한 땅이다~

 

중국 오성홍기와 중국 땅..

압록강(鴨綠江)은 물색이 마치 오리의 머리 색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의미였지만.. 물이 많이 혼탁해졌다고 합니다.

더욱이 얼마전에 비가 많이 와서.. 완전히 누런 흙탕물..

참고로 압록강의 길이는 925.5㎞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강입니다.

 

정말.. 흙탕물입니다.

 

아직은 멀리 보이는 북한 땅..

국경지대라서 전시용 집들이 일렬로 지어져 있는데..

멀리서 언뜻 보기에는 깨끗해 보입니다.

 

비록 흙탕물이지만.. 너무 잔잔해 반영이 예쁘게 잡힙니다.

 

55mm로 확대해서 찍어본 북한 땅..

집들은 여전히 예쁘게만 보이는데..

 

나무가 거의 없는 북한 땅의 모습..

그래도 이 쪽에는 몇 그루 있네요.

 

저 집은 뭐하는 집일까?

 

나이가 들어서 점점 사진 찍기가 싫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증명 샷~ ^^

 

언덕 위의 하얀집?

 

아..  멀리서 보았을 때는 괜찮아 보였지만..

창문으로 보이는 곳들에는 유리창조차 없습니다.

이 곳은 북쪽.. 겨울에 정말 춥지만..

유리창 있는 집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

 

저 집은?

 

물가에 지은 이유가 뭘까요?

저 안에 보트라도 숨겨져 있을까요?

 

언덕 위의 마을..

멀리서 보면 그럴싸하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너무 낡았습니다.

 

뭐라고 써있지?

55mm로 당겨도 이 정도라서 읽을 수가 없습니다.

F2.0 200mm정도만 있어도.. ㅠㅠ

 

그래서 크롭처리 했습니다~

그래도 잘 안 보시이나요?

 

더 확대해 보았습니다.

덕분에 화질은 팍 떨어졌지만.. 글자는 확실히 읽을 수 있지요. ^^

 

 그 다음 집입니다.

 

역시 낡았습니다.

배가 조금만 더 가까이 붙어주면 좋겠는데..

적당히 간격을 유지하니.. 망원렌즈가 아쉽습니다. 

 

유람선은 드디어 방향을 돌리고..

 

아까.. 그 집을 다른 각도에서 봅니다.

전기줄까지 이어진 것으로 봐서는.. 어떤 용도가 있는 집인 것 같습니다.

 

유리창도 없는데.. 진짜로 사람이 살기는 살까?

 

그런데.. 그 순간.. 아이들이 나타났습니다.

55mm로 찍어도 요렇게 보입니다. ㅠㅠ

 

다시 크롭처리.. 덕분에 화질은.. --; 

 

아이들이 손을 흔드네요~

제이슨도 손을 흔듭니다.

여기는 국경지대.. 중국이 바로 코 앞이기 때문에 그래도 북한의 다른 지역보다는 여러가지로 사정이 좋은 동네라고 합니다.

 

다시 크롭처리한 사진..

포토샵이 없기 때문에.. 화질은 걍.. 이해를..

한 아이가 튜브를 들고 있네요.

이런.. 누런 물에서 수영을 한다는 이야기네요. --;

 

이 곳 집안은 아니지만.. 압록강 하류인 단동을 다녀오신 분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거기서도 유람선이 있는데...

미리 과자등을 준비해서 비닐에 담아서 최근접할 때 던진다고 합니다.

절벽이 아니고 평지라서 아이들이 수영해서 건져간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국경수비대에게 바로 뺏긴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곳은.. 가파른 절벽이 있으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까 그 집..

 

언뜻 보면 평화로워보이기까지 합니다만..

어딘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져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저 북한 땅을 지금 중국의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고 있으니..

 

유람선은 선착장으로 향하고..

 

1층으로 내려와 벽에 붙은 지도를 봅니다.

강폭이 매우 좁은 곳이 있으니..

맘만 먹으면 건너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중국 땅의 산들은 이렇게 녹음이 우거진데..

 

떠날 때보다도 강물이 더욱 불었습니다.

 

강물이 불어서 어떻게 내리나.. ㅠㅠ

 

조금만 더 불어나면 넘칠 것 같습니다.

 

할 수 없이 요렇게 내렸습니다. --;

 

이 요트들도 관광용?

 

우리를 태우고 한바퀴 돈 유람선입니다.

 

그런데.. 유람선이 몇대나 있네요.

 

왜 이렇게 유람선이 많은 지 얼핏.. 이해가 안가지만...

 

그렇게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은 북한 땅.. 그리고 아이들의 뒷모습이 뇌리에 떠나지 않은 채..

버스에 올라탑니다.

 

글/사진 : 제이슨

 

프레스 블로그(www.pressblog.co.kr/thereview)의 review 메인에 떴네요.

물론 다음 메인과는 비교도 안되는 작은 곳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