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무장투쟁의 첫 승전보.. 봉오동전투
이제는 수몰되어 버린 역사의 현장을 떠나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두만강변에 위치한 도문시입니다.
도문시는 연변자치주의 시중의 하나로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곳입니다.
물론 연변자치주일지라도 국경 수비는 중국군이 맡고 있습니다.
직접 중국과 북한과의 국경선까지 가본다고 하니..
살짝 떨리는 마음이 듭니다.
물론 지난번 압록강변에서...
또 압록강 유람선을 타고 북한땅을 보기는 했지만..
두만강에서도 또 다시 북한 땅을 보게되었습니다.
두만강이 아닙니다.
두만강의 한 지류인.. XX하라는 천인데..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도문시로 들어갑니다.
도문시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연변자치주의 주요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드디어 두만강변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잡목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사실상의 민둥산이 북한 땅입니다.
급한 마음에..
구도고 뭐고 걸어가면서 walking shot으로 찍습니다~
북한과 중국 국기가 나란히 그려진 이 곳..
바로 중국과 북한의 국경 두만강변입니다.
입장권(?)을 끊고~
사복 군인의 뒤를 따라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향합니다.
절대로 저 사복 군인보다 앞서면 안됩니다.
저 두 개의 노란색 띠 두개를 넘으면 바로 북한 땅입니다.
드디어 국경선에 도착했습니다.
한발자욱만 더 내디디면 북한땅인데..
중국 사복군인의 감시의 눈초리가 매섭습니다.
사진 찍지 말라고 하지만..
혼나더라도 찍어야 합니다. ^^
그런데.. 저기 멀리 북한 군인들이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다리 끝에서 한참 서성이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찍어봅니다.
다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찍어봅니다.
55mm로 보는 북한 땅..
바로 눈 앞에 있는데.. 갈 수가 없습니다.
중국 사복 군인이 딴 곳에 신경쓰고 있는 동안 왼쪽 발을 내딛어 봅니다.
드디어 북한 영토에 역사적인 한발자욱을 내딛기 직전입니다.
에라 모르겠다~
오른쪽 발을 확실하게 북한 땅에 찍어버립니다~~~
그 사이 조금씩 다가오는 북한 군인들..
갑가지 가슴이 콩닥콩닥..
하지만 중간지점에 멈추고 더 이상 다가오지를 않습니다.
55mm로 찍어도 이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200mm렌즈가 있었어야 하는데..
화질은 급속히 떨어지지만 결국 크롭처리 합니다~
자세히 보니 여군들도 끼어 있고 담배피는 군인들도 있습니다.
다물 직원 말에 의하면
북한의 국경도시들은 그래도 북한 내에서 사정이 매우 좋은 곳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만 가자고 하네요..
저 엄청난 문은 왜 만들었는지..
이유는 요렇게 옥상에 올라가 북한땅을 조망할 수 있기에..
다음 팀이 북한 군인들과 대치를 하고 있네요~ ^^
북한땅과 북한군인들..
저들도 참 고된 역할입니다.
불과 100m밖에 남조선괴뢰로도당으로부터 신음하는 불쌍한 인민들이 중국까지 놀러와 국경에 서 있으니까요.. --;
압록강변도 그랬지만..
이 곳 역시 산들에는 나무가 없습니다.
산에 나무를 다 땔감으로 베어버린 탓도 있지만 숲이 우거지면 탈주자들의 은신처가 되기 때문에..
계속 기념품이라고는 하나도 안 사고 버텼는데..
북한 땅을 코 앞에서 보고 나니.. 무엇인가 기억에 남을 것을 사고 싶어집니다.
결국 기념으로 북한 돈을 샀습니다.
중국 땅에서조차 통용되지 않는.. 이렇게 기념품으로만 팔리는 북한지폐..
덤으로 북한 우표까지.. ^^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북한으로 가는 또 하나의 다리..
이 철교를 통해 하루 두 차례 정도 기차가 지나간다고 합니다.
만주 벌판은 끝없이 계속되지만..
북한의 산들은 여전히 잡목만 무성합니다.
어떻게 두만강 저쪽은 저렇게 산들로 구성되어 있고..
두만강 이쪽은 이렇게 벌판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만주벌판을 가로지르는 두만강~~
그렇게 아쉽게 저 멀리 보이는 북한 땅을 뒤로 한채 버스는 달립니다.
글/사진 : 제이슨
ps. 다음 뷰 조회수가 4,000에 육박하네요. ^^
베스트가 된 것도 아니고 메인에 뜬 것도 아닌데.. 참 신기합니다.
'Asia > China(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31 - 선구자에 나오는 용두레를 직접 보니 (0) | 2011.02.25 |
---|---|
중국#30 - 연변 용정중학교에서 만난 귀한 사진들 (0) | 2011.02.11 |
중국#28 - 수몰된 봉오동 전투의 현장 (0) | 2010.12.22 |
중국#27 - 정겨운 연변자치주 연길시의 아침 거리 (0) | 2010.12.15 |
중국#26 - 연변국제호텔에서 본 연길시의 모습 (0) | 2010.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