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97년 여름..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우도를 굳이 찾았던 이유는..
바로 서빈백사(西濱白沙)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만해도 이미 필리핀, 캐나다, 호주등 몇 개국을 다녀오기는 했었지만..
아직 산호 해변을 가보지 못했던터라...
우도에 가면 산호해변을 볼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찾았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너무 좋았었던 우도의 서빈백사..
그 때의 그 기억을 떠 올리며 그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우도 8경의 하나인 서빈백사(西濱白沙)는
"홍조단괴해빈(紅藻團槐海濱)"이라는 다소 어려운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
홍조단괴해빈이란..
글자 그대로 홍조류에 의해 형성된 해빈이라는 뜻입니다.
석회조류 중에 하나인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 핵를 형성하고..
그 핵이 자라면서 조류와 파도의 힘에 의해 구르면서 조금씩 조금씩 둥글게 변하게 됩니다.
이 둥글게 변한 것들을 단괴라고 부르는데 이것들이 모여서 하얗고 하얀 해변을 형성하게됩니다.
서빈백사는 최초에 산호사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홍조단괴로 밝혀지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도에만 있는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홍조단괴해빈으로 가기 전에..
바닷색이 너무 예뻐서 한장 찍어 봅니다.
이렇게 맑은 바다..
제주도..아니 우도의 바다입니다.
자세히 찍어봅니다.
찰랑거리는 파도에 따라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너무나도 투명한 바다입니다.
이렇게 맑은 바다인데.. 그냥 갈 수 없지요?
주머니에서 WP10을 꺼냅니다.
방수카메라 WP10이 바닷속을 찍어줍니다.
저가형이라서 매뉴얼 기능이 없습니다. ㅠㅠ
수고했다~ ^^
잠시 후 홍조단괴해빈 서빈백사에 도착했습니다.
자세히 봅니다.
홍조단괴일까? 백사일까?
자세히 보니.. 붉은 색과 흰색이 절묘하게 섞여져 있습니다~
이렇게 턱도 져 있는데..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이 해변이 형성되었는지..
뒤를 돌아서면..
여기는 그야말로 남태평양 사진입니다. ^^
어쩌면 이렇게 맑고 예쁠 수가 있을까요?
밀려오는 파도를 한참 바라봅니다.
정말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은 곳입니다.
홍조단괴..
홍조류가 석화되어 형성됩니다.
다시 WP10을 풍덩해서 한장 찍어봅니다~
폭 15m, 길이 300m에 이르는 이 곳 홍조단괴해빈은 학술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지만..
바다와 해변만으로도 너무나 완벽한 곳입니다.
그야말로 남태평양 부럽지 않습니다~
조금 더 걷자.. 열심히 물질하시는 해녀들이 보입니다.
여행자에게는 신기한 모습..
그렇지만 저 분들에게는 삶의 현장이겠지요.
겨울인데도 너무 열심히 작업들을 하고 계십니다.
18-55밖에 없어서.. 크롭처리 합니다. ^^
정말 쉴 새 없이 작업을 하십니다.
저 자맥질을 통해서 아들 딸 다 키우시고..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은 강하지만..
특히 제주도의 어머니들은 더욱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시 걷고 있는데..
일 마치시고 돌아오시는 해녀들.. 많이 소득 올리셨기를~
우도의 두번째 포스팅은.. 겨우 요만큼 입니다. --~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이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제이슨은 하우목동쪽으로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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