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제주도

제주도#11 - 또 하나의 올레길 우도

캐나다제이슨 2011. 3. 3. 06:44

세번째 우도이야기입니다.

 

서빈백사를 떠나 하우목동으로 향합니다.

 

제주도에 올레 길이 차례대로 생기면서..

1번, 2번.. 계속해서 번호를 부쳐가고 있습니다.

현재 18코스가 개장 예정이고..

3/4 정도 돌았으니 머지 않아 곧 일주가 완료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섬속의 섬들은?

제주도에 소속된 주요 섬들은.. 우도, 가파도, 추자도등이 있습니다.

이 섬들도 모두 올레 코스입니다.

 

그런데.. 이런 섬들은 어떻게 번호를 붙일까요?

우도는 1-1, 가파도는 10-1, 추자도는 18-1입니다. ^^

따라서 올레길을 다 돌았다고 말하려면 반드시 이 3 섬을 다녀와야만합니다~

 

참고로 "제주 올레" 공식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 http://www.jejuolle.org

 

서빈백사가 아직도 안 끝났지만.. ^^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오늘 안으로 우도를 다 못 돌 것 같습니다~

 

우도내에도 이렇게 멋진 펜션들이 많기(?) 때문에..

1박 2일이나 2박 3일 머물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다시 보아도 좋은 우도의 바다..

아직도 서빈백사는 군데군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우도가 또 하나의 올레길이라는 증거.. 간세와 올레 화살표 ^^

간세는 제주도의 조랑말을 형상화한 것이고.. 옥수수 추출물로 만들어진 친환경 안내물입니다~

올래 화살표 중 파란색은 순방향(번호가 커지는 방향)이고 주황색은 역방향(번호가 작아지는 방향)을 의미합니다.

 

아무래도 사공이 많았나 봅니다~

 

조금 걷다보니.. 하우목동에 도착했습니다.

천진동에 비해서는 조금 규모가 작지만 이 곳에도 우도 도항선이 드나듭니다.

따라서 우도 한바퀴를 여기서 시작하게 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앞서거니 뒷서거니.. 몇몇 분들과 같이 걷게 됩니다.

 

어디서 오는 배?

 

안녕~ 조랑말일까요? 아니면 그냥 말일까요?

 

해안가를 따라 걷기 때문에.. 바람이 너무 상쾌하고 좋습니다.

 

멀리 보이는 마을.. 이름이 뭘까요?

 

잠시 쉬면서 바다와 갈대를 바라봅니다.

나는 왜 여기에 이렇게 혼자 와서 걷고 있는 것일까?

40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는데...

40대 후반인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후회없는 인생이란 없겠지만 후회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남은 시간을 더 보람차게 살 생각을 해야겠지요. ^^

 

왜 꼭대기를 석회 같은 것으로 발랐을까요? --~

 

아직 정오가 되기 전, 포구는 한적합니다.

 

어선일까요? 낚시배일까요?

 

짧은 모래사장으로 넘실대는 우도의 바다는 어디서 보아도 참 예쁜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올레길 화살표와 함께.. "올레길"이라고 아예 친절하게 써주었네요. ^^

 

하도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서 그런지..

아예 짖을 생각은 커녕.. 관심도 없는 멍멍이.. --~

 

바람이 붑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정말 한겨울만 아니라면 이런 바람..너무나 좋습니다.

 

녹조류?

이런 바다에서 녹조가 생기려면 비료를 많이 썼다는 것인데..

비료내의 인산 성분이 밀폐되고 수심이 얋은 물에 축적되면 그 것을 영양분으로 하여 녹조류가 자라게 되는데..

(생활하수에 녹조가 생기는 이유가 바로 세제성분 때문이라는 것 아시나요?)

 

요렇게 바닷물이 갇혀 있는 탓에.. 녹조류가 번성을.. --~

 

고개를 돌려 갈대와 하늘을 봅니다.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었는데.. 그야말로 쉬엄쉬엄 갑니다. ^^

 

너의 정체는 뭐냐?

 

또 다시 걷고 있는데..

저 멀리 방파제 끝에 한분이 낚시를 하고 계신 듯 합니다.

 

방파제 끝은 요렇게..

 

뒤를 돌아보니.. 마을의 지붕색깔들이 참 예쁘네요~

 

잘 잡히시나요?

방해가 될까봐.. 조용히 물러납니다.

 

제주도와 우도 사이에 있는 것은?

자그마한 바위섬들은 새들의 휴식처입니다.

 

아.. 드디어 저 멀리 등대가 보입니다.

 

걸음을 재촉합니다.

우도 최북단(?)에 위치한 등대까지 가면 대충 40%는 돌았다는 뜻입니다.

 

역시나 사람에는 관심이 없는 멍멍이..

 

드디어 우도등대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우도봉까지 5.2km나 가야하는군요. ㅠㅠ

 

우도 최북단에는 이렇게 망대가 하나 서 있습니다.

망대의 이름은 답다니탑..

그런데.. 자전거는 누구 것? 벌써부터 다리가 아픈 탓에 주인 없으면 잠시 실례하고 싶지만.. ㅎㅎ

 

자.. 올라가 봅니다.

 

우도의 북쪽 바다입니다.

아쉽게도 한반도는 안 보이네요~ ^^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하얀등대와 주변으로 펼쳐진 해안가의 모습이 마치 인위적으로 만든 예술작품같습니다.

 

이렇게 해변으로 가는 길이 놓여져 있어 걷기에 편합니다.

 

인어공주?

TV를 거의 안보기 때문에.. ㅎㅎ

 

불턱은 해녀들이 불을 피우는 자리라고 하네요.

 

해녀들이 젖은 몸을 말리고 옷도 갈아입던 장소라고 합니다~

 

이제 반이나 걸었을까?

벌써부터 다리가 아파오니.. ㅠㅠ

 

그래도 바닷가로 난 길이 있으면 계속 들어갔다 나왔다를 계속합니다.

 

천진항에서 출발해서 걷기 시작한지.. 몇 시간 째.. 40% 정도는 진도를 나갔습니다.

 

빨리 다음 코스로 가야지요~

 

글/사진 : 제이슨

 

ps 우도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늘 하던대로.. 마치 같이 다녀온 듯한 느낌의 슬로우 슬로우 템포의 글을 적을 것인가..

    아니면 1회로 압축해서 올릴 것인가..

    결국... 늘 하던대로.. 덕분에 당분간 우도는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