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제주도

제주도#24 - 대한민국의 남단 마라도 가는 길

캐나다제이슨 2011. 10. 4. 06:59

기네스북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경기장인..

서귀포 월드컵축구경기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최남단 마라도를 향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뭔가를 먹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향토음식을 맛봐야한다는 것이 아니고..

때가 돼었으니 끼를 때워야한다는 뜻입니다~

혼자서 여행할 때 가장 힘든 것이..

바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ㅠㅠ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바로 옆에는.. E Mart가 있습니다.

시간 관계상..

여기서 한끼를 해결합니다.

 

제주도라고 해도..

이마트 표 냉면은 그냥 그렇군요.. ^^

 

E mart 바로 옆에는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시간표를 살피고 고민고민합니다.

 

송악산에 내려서 마라도 가는 배를 탈 것인가?

아니면 송악산 앞에서 방을 잡아놓고 송악산을 한바퀴 둘러 보고 내일 마라도를 갈 것인가?

차라리 대정읍까지 가면 마라도 가는 배가 자주 있으니..

아니면 대정읍에서 마라도 가는 배를 타고 돌아올 때 가파도에 들려서 하룻밤 자고 가파도 돌고 내일 나올까?

 

고민고민하다가 일단 선택의 여지가 많은 대정읍으로 가기로 합니다.

 

빨리빨리 출발해주세요~

 

버스는 그렇게 서귀포를 떠나고..

 

열심히 달리는 듯 하더니..

(ISO를 올려야하는데.. ㅋㅋ ISO 않 높이고 zoom해서 찍으면 꼭 요렇게 나옵니다.)

 

어느 정거장에 한참~을 쉬게 됩니다.

기사 아저씨 어디가를 다녀오실려는지 멀리멀리 가셨기에~

 

아.. 이러다가 배시간 놓치겠다.. ㅠㅠ

차에 나와서 기사아저씨를 기다리지만.. 오실 생각은 안 하시고..

한참 뒤 기사아저씨 등장..

착한 제이슨의 성격상.. 뭐라고 할 수도 없고.. ㅋㅋ

 

다시 버스는 달리고..

하지만 아무래도 정상적으로는 배를 못 탈 듯..

기사아저씨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예약했나요?" 라고 하시네요?

"안했는데요?" 라고 대답하니..

"툭하면 안 뜨기 때문에 그 시간에 배가 없을 수도 있는데.." 하시네요. ㅠㅠ

"어쨌든 내릴 곳을 알려줄테니 바로 택시를 타세요" 라고 하시네요. ㅠㅠ

 

기사아저씨 말대로 대정읍 택시정거장에서 하차하여 택시 잡아타고

"마라도 선착장이요!" 를 외칩니다.

택시 기사아저씨 시계를 보더니.. 쏜쌀같이 달립니다.

"기다릴테니 가서 표 끊어 갖고 오세요~"

"네? 네~"

보통은 터미널의 모습도 찍고는 하지만.. 너무 시간이 없어서 한장도 못 찍습니다.

(물론 다음 날 많이 찍었습니다. ㅎㅎ)

시계를 보니 1~2분은 여유가 있을 듯 합니다.

어차피 밖에서 택시가 대기중이고..

"지금 이 배 타고 가서 마라도 가고 올 때는 가파도 경유하는 배를 타고 내일 다시 가파도에서 대정으로 돌아 올 수 있나요?"

"마라도 가실 거에요? 가파도 가실거에요?"

음.. 분명 한국말인데.. 잘 못알아 듣습니다.

결국.. 시간 관계상 마라도 왕복표를 사고맙니다.

"뭐.. 오늘 밤은 대정에서 자고 내일 가파도로 다시 가면 되지~~" 라고 안위하면서..

사실은 밖에서 택시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 지체하면 마라도도 못 가고 택시값도 지불해야합니다. ㅋㅋ

택시타고 몇백미터 거리의 승선장에 수십초만에 다다르니.. 사람들이 막 승선을 끝내고 있네요.

택시기사아저씨에게 감사를 전하고..

 

뛰어가다가 타기 직전에 한장 찍습니다.

아직 다리를 안 치웠기 때문에.. ㅋㅋ

 

안에는 이미 사람들로 바글바글..

 

초겨울.. 바닷바람이 제법 차지만.. 그래도 안에만 있으면 그렇지요?

갑판으로 나오니.. 상쾌합니다.

방파제에 정말 낚시하는 분들 많습니다.

 

드디어 출발~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남쪽 하늘에 구름이 많은데다가 역광이라서 초보에게는 영 사진이 어렵습니다~

 

뒤로 돌아 여자가 누워 있는 산(왼쪽)과 송악산(오른쪽)을 바라봅니다.

배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기에.. ISO 않 높이면 요렇게 사진이 뿌디디 해집니다.

 

안녕 제주도야.. 몇 시간 뒤에 다시 보자.

 

점점 더 다가오는 가파도와 마라도

아직 잘 안 보이시지요? ㅎㅎ

 

점점 더 멀어지는 제주도..

 

가파도를 지나갑니다.

가파도는 올레길 중에 하나입니다.

내일.. 저기를 하루종일 걸을 예정입니다. ^^

 

가파도 최근접 사진.

 

제주도가 제법 멀어졌습니다.

 

마라도가 드디어 눈 앞에..

하지만 구름낀 역광은.. 영..

 

너무나 구름이 많습니다.

 

마라도.. 드디어 대한민국 최남단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배를 타려고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듯..

그런데.. 그 위로 왠 버스들이 저렇게 많을까요?

이 작은 섬이 심한 상업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는 느낌이 바로 다가옵니다.

 

멀리 지나가는 또 다른 배한척..

 

접안 중.. 대기하고 계신분들이 많군요~

 

드디어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내리는 동안 천천히 마라도의 비경을 감상합니다.

 

하지만 역광입니다.

하늘도 파랗게.. 동굴 안도 깨끗하게 찍어보고 싶지만.. ㅠㅠ

필터 하나 없으니..

 

그렇게 마라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http://www.wonderfulis.co.kr 참조하세요

또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http://www.marado-tour.co.kr  참조하세요.

 

글/사진 : 제이슨

 

ps. 제가 캐나다에 있는 관계로 이웃님들 방문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ps. 혹시 추천하셨다면 이왕이면 댓글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