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부산

부산#06 - 똑딱이, 해운대 야경에 도전하다

캐나다제이슨 2010. 3. 31. 08:00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던 중..

해운대까지 왔으니 커피 한잔 해야되지 않겠느냐는 메리언과..

해운대까지 와서 꼭 커피 한잔을 해야하겠느냐는 제이슨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결국 운치있는 해운대 찻집을 찾아보기로..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그런 곳은 없고.. 결국 별다방으로~

 

부부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매일 같이 지내면서 이렇게 또 밖에 나와서 비싼 돈 주고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데..

해운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상가는 모두 브랜드가 있는 무엇인가로 다 변해 있고..

옛날의 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은 다 없어졌네요..

 

100%는 아니지만 다들 들어본 이름들..

 

호텔로 돌아가는 길..

사람들은 다 돌아갔지만 아직도 쥐불은 열심히 타오르고 있습니다~

 

옛날 해변에 쫙~ 깔렸었던 포장마차들은..

이제 질서 정연하게 한 곳에 모여 있네요.

조리개 F 2.7로 최대한 열고 ISO를 400까지 높이고 1/20"로 숨 죽이고 찍어봅니다.

다행이 많이 안 흔들렸네요~

그런데.. 그냥 호텔로 들어가기가 아쉽습니다.

피곤하다는 메리언을 꼬셔서 해운대 야경찍기에 도전합니다. ^^

 

먼저 조선 호텔 쪽..

삼각대에 카메라 고정하고 나름 어딘가에 들은 바 있는대로~~

ISO를 80까지 최저로 낮추고, 조리개를 F 8로 최대한 조이고, 노출을 3.2"로 길게 잡아봅니다.

그런데.. 찍고나니 촛점도 안 맞은 것 같습니다. ㅠㅠ

아쉽게도 노출 시간은 미세 조절이 안되고 몇 단계로 퍽퍽 넘어가는군요.. --;

더욱이 작은 LCD창으로는 촛점이 맞았는 지 정확하게 확인이 안됩니다. ㅠㅠ

 

뒤 돌아서서 반대쪽을 찍어봅니다.

ISO 80, F 8.0, 노출 8"로 찍어봅니다.

아까보다는 잘 나온 것 같은데.. 노출이 조금 길었는지 뭔지 아쉽습니다.

그만 들어가자는 메리언을 꼬셔서 동백섬까지 갑니다.

 

조선호텔을 지나 동백섬에서 바라본 해운대 야경의 모습이 꽤 멋있습니다.

조건은 아까하고 같은 ISO 80, F 8.0, 노출 8"입니다.

아까보다는 조금 마음에 듭니다만.. 여전히 뭔가 모자랍니다. ㅎㅎ

 

근처에 황옥공주라는 동상이 있습니다.

조명이 약해 ISO를 200으로 올리고 조리개 F 2.7로 최대한 열고 15"로 장시간 노출을 해보았더니 이렇게 나오네요. ^^

 

여기서 포기할 수 없기에 다시 한번 해운대 야경에 도전..

이번에는 ISO 80에 조리개 F 2.7로 최대한 열고.. 노출은 1.6"만 주어 봅니다.

꽤 그럴싸합니다. ㅎㅎ

 

조금 전진해서 다시 찍어봅니다.

마찬가지로 ISO 80에 조리개 F 2.7로 최대한 열고.. 노출을 2"로 해봅니다.

황옥공주 뒷모습도 잡혔네요.

 

1/2.5" CCD를 자랑(?)하는 컴팩트 디카로도 야경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누리마루와 광안대교도 찍어보자고 메리언을 꼬셔보지만..

결국 눈물을 머금고(?) 호텔로 철수합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아쉬워서 다시 한장 찍어봅니다.

ISO 80에 조리개 F 8로 최대한 조이고.. 노출을 15"로 길게 잡아봅니다.

어딘지 모르게 영 맘에 안듭니다. --;

똑딱이의 한계인지 찍는 기술의 한계인지.. 조리개를 조인 경우는 사진들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를 않네요~

조리개를 조이면 생각보다 노출을 적게해야할 것 같고 또한 촛점도 잘 잡아야 할 듯 합니다~

 

호텔 앞까지 다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ISO 80에 조리개 F 8로 최대한 조이고.. 노출을 4"로 찍어봅니다.

 

야경.. 찍으면 찍을 수록 재미있기는 한데..

많은 분들이 올려주시는 그런 멋진 사진은 영~ 안 나오네요~ ㅎㅎ

야경은 날씨와 찍는 실력 그리고 좋은 카메라와 후보정 기술이 모두 갖춰져야만 멋진 사진이 나온다고 하던데..

후보정은 할 줄 모르니 찍는 실력이라도 더 쌓은 후에.. 비싼(?) 카메라 한대를 장만해야할 것 같습니다. ^^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