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녕성 심양을 떠난 버스는..
다음 목적지인 길림성의 관문 통화(通化)를 향해 갑니다.
통화는.. 고구려의 옛 수도인 국내성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통화 자체는 목적지가 아니지만..
근처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 때문에
차후 이동을 위한 거점 도시(?)가 되는 셈입니다. ^^
잘 닦인 고속도로..
그러나 이내 버스는 시골 길로 들어서는데..
얼마전에 난 홍수 때문에 길이 유실되었다고 하네요.
길은 정말 울퉁불퉁..
덕분에 잠에서 다 깨고~
시골 길을 달려가는 버스..
젊은 사람들은 여전히 잠을 청하고 있지만..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잠이 없으신(?) 덕분에 고개를 내밀고 창밖 풍경을 바라 봅니다.
잠시.. 휴게소에..
태양은 구름 속에 숨었지만 위력은 여실히 드러나고~
옥수수밭..
동북 지방은 그야말로 옥수수밭 천지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몇 시간 내내 눈 앞에 펼쳐진 끝없는 옥수수밭은 그야말로 대륙을 느끼게 해줍니다.
대부분은 가축 사료로 쓰인다고 하는데..
이 옥수수의 반의 반만 북한에 갔다줄 수 있어도 아마 북한 사람들이 굶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심양으로부터 달려온 서쪽 길과 하늘..
우리를 태우고 간 53인승 버스와 앞으로 갈 동쪽 길..
아이들은 어디서나 즐겁고~
기아 스포티지~
화장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말 바로 그 재래식입니다.
당근 문은 없고.. 아주 낮은 칸막이만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여자 분들은 아무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어떻게 생각하면 화장실 체험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으련지요. ^^
다시.. 버스는 달리고..
잠시 또 쉬었다 갑니다.
과일 가게 앞에 섰으니..
잠시 과일로 간식을 해야지요~
각종 말린 과일과 견과류도 팔고..
파라솔은 아마도 광고가 쓰여있으니 무상으로 얻지 않았을까요?
해바라기씨 구워서 파는 아저씨..
마을의 이름은 잊어버렸습니다만..
신병(Xinbin) 만주족 자치구의 어느 시인 것 같습니다.
병원과 택시들..
화장실~
재래식보다야 아주 조금 낫지만.. 역시 문이 없고 낮은 벽으로만 구성되어 있기에 특히 여성분들은 상호 민망할 수도..
도로에는 인력거는 아니고 자전거를 이용한 택시가 꽤 눈에 띄입니다.
주로 요렇게 생겼습니다.
어두어서 조리개를 최대한 열었더니 촛점이 심도가 낮은 상태에서 가장 앞 쪽에만 맞춰져버렸네요. --;
더욱이 움직이고 있으니..
신호등은 있지만.. 큰 의미는 없고..
편안하게 도로를 활보하는 분들..
중국 사람들은 말합니다.
중국은 교통사고가 적다고.. 신호를 지키지 않아도 보이지 않은 규칙이 있어 모두 다 지키고 있다고~
초승달은 곳 반달이 되겠군요.
그렇게 다시 버스를 타고 통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깜깜한 밤..
통화는 공업도시로 제약회사가 많고 제철산업도 발달된 곳이라고 합니다.
포도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오늘 저녁은?
처음으로 맛 보는 조선족 음식입니다.
어떤 요리가 나올까요?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걸로 봐서는..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집 같습니다.
음식은 한국음식+중국음식~
외국에 왔으면 그 나라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 이렇게 한국 음식도 먹어주면 좋지요.
어쨌든 여행은 잘 먹고 잘 자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먹습니다.
역시나 요리가 계속 나오지만 새 요리는 다 들 숨었네요. ㅎㅎ
제이슨은 술을 거의 못 먹지만.. 이렇게 만주 맥주까지..
길림성 통화에도 한국 사람들(조선족)이 많이 삽니다.
통화의 총 인구는 43만명.. 그 중 조선족은 2만명 정도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최근 조선족 인구가 줄고..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서
조선족 학교는 중학교 1개와 초등락교 1개정도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1992년 우리나라와 중국이 수교하기 전까지..
동북지역에 사는 교포들은 자신들의 조국을 당연히 북한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정보 부재로 북한에서 선전하는 대한민국 - 미제의 압제를 받고 길거리에 거지들로 꽉 찬 - 을 그대로 믿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중수교는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자신들의 조국을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참고로 통화에서 가까운 삼원포에는 역사책에서 배웠던 "신흥무관학교"가 있다고 하지만..
일정에는 없어서 들리지는 못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건너편을 찍어봅니다.
아마도 슈퍼마켓인가 봅니다.
식당 바로 옆에도.. 가게들이 훤하게 불을 켜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요녕성에는 중국 5대 도시중에 하나인 심양시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동포들은 적게 살고..
지금 있는 통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길림성에는 연변자치구가 있기 때문에 한국 동포들이 많이 산다고 합니다.
길림성의 수도는 지도에서는 짤렸지만.. 북쪽에 위치한 장춘입니다.
조선족 자치구인 연변은 길림성의 동쪽 끝에 있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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