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으로 가는 숲 길은 길 자체도 기분이 좋지만..
다른 산도 아닌 백두산이라는 그 자체가 더 기분이 좋습니다.
어릴 적부터.. 뇌리에 각성되어 있는 산
우리 애국가 조차.. 동해물과 백두산이~~ 라고 부르고 있으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합니다.
아쉬운 것은 지금 여기가 중국 땅이고..
이름마저 장백산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8월의 한여름이지만 고산 지대라서 그런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상쾌한 느낌이 듭니다.
지금까지의 끈적한 느낌이 없는 것은..
반팔로 버티기에는 다소 차가운 날씨 때문인 것같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태양쪽을 찍어도 이정도로 나오면.. 정말 마음에 드는 날씨입니다. ^^
백두산 입구..
사람들.. 정말로 많습니다.
동북 공정 후속으로 실시되고 있는 중국의 백두산 공정으로 인해..
요즘 백두산은 중국 관광객으로 인산인해입니다.
중국에서 부르는 이름은.. 장백산 화산 지질 공원입니다.
지금 접근하고 있는 쪽은 북쪽 코스로.. 백두산의 16개 봉 중에 하나인 천문봉 코스입니다.
백두산 코스에는 서쪽 코스와 남쪽 코스도 있는데..
남쪽 코스는 북한과의 국경선을 따라서 등정하기 때문에 스릴(?)이 있다고 합니다. ^^
동쪽은.. 북한 땅이기 때문에 당연히 중국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없습니다.
위.. 안내도 상 4/4분면이 북한 땅이고 천지는 거의 가운데가 국경입니다.
왼쪽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북파 코스..
북파 코스의 오른쪽이 서파 그리고 우측 상단이 남파 코스입니다.
다시 또 온다면 서파와 남파로 각각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장백산은.. 험준한 백두의 봉들이 길게 펼쳐져 있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문을 통과하면 이렇게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갑니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
드디어 눈에 보이는 백두산.. 가슴이 울컥거립니다.
높은 산이라 정상 부근에는 당연히 나무들이 없습니다.
하늘을 보니.. 이정도면 최상의 조건입니다~
백두산 정상까지 가려면 짚차나 밴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정말.. 줄이 깁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이렇게 밴을 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선 줄은 짚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짚차에 타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올라갑니다~~~
너무 흔들려서 도저히 촛점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천천히 운전하라고 적혀 있지만.. --;
하기사 한글 해석도 엉터리네요.. ^^
S자 코스를 시속 80km이상으로 돕니다.
바퀴에서는 계속 끼익~ 끼익~ 소리를 내고..
이거 원..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습니다.
몸은 왼쪽으로 쏠렸다가.. 오른쪽으로 쏠렸다가..
앞에 탔으면 그야말로 허걱 했을 것 같습니다.
정상에 다 와가자.. 멋진 풍경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심하게 흔들리고 있지만.. 창문을 내리고 한장 찍습니다.
NX10이 그래도 AF가 빨리 잡히는 편이고 날씨도 좋아서.. 대충 이정도 찍혔습니다.
그렇게.. 롤러코스터 짚차를 타고.. 드디어 천문봉 밑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한 여름입니다.
그런데.. 다들 긴팔 입고 잠바까지 걸쳤습니다.
현재 기온은 10도를 조금 웃도는 정도..
덕분에 가지고 간 긴 잠바를 꺼내 입습니다.
여기서 장사하는 중국 사람들은 아예 겨울철 옷을 입고 있습니다.
고개를 돌려 봅니다.
아.. 백두산 16봉 중에 하나인 천문봉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행렬이..
마치.. 개미떼 같아 보입니다. ^^
하늘은.. 푸르고..
그러나 언제 어떻게 날씨가 변할 지 모르는 백두산이기에.. 서둘러 등산 길에 오릅니다.
백두산의 최고봉은 북한 땅에 있는 장군봉(2794m)이지만.. 중국에서는 백두봉이라고 부릅니다.
천문봉으로 오르면서 뒤를 돌아 한장 찍어봅니다.
여기는 해발 2600m..
정말.. 장관입니다~
그렇게 조금 더 오르자..
눈 앞에.. 꿈에도 그리던 모습이 펼쳐집니다.
천지입니다. ㅠㅠ 가슴이 저절로 울컥거립니다.
정말로 사람들이 많지만 순서를 기다려서 자리를 차지해봅니다.
조금 더 좋은 위치는 중국 사진사들이 못 들어가게 막고 장사를 합니다. --;
위치도 위치지만 최대화각이 18mm인 것인 한스럽습니다.
조금씩 사람들에게 밀려가면서.. 그 때마다 한장씩 찍어 봅니다.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
애국가를 부르고 싶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평소에 덕을 많이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백두산 천지..
수심은.. 깊은 곳이 373m라고 합니다.
왠만한 근해 바다 깊이입니다.
대양과도 같은 물 빛에 어느새 녹아 들어갑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구름이 대등한 위치에 떠 있고..
서쪽 봉우리들..
다음에는 저 쪽에서.. ^^
야간 기차를 타고 오느라 제대로 씻지 못했기 때문에 많이 꽤죄죄한 상태지만..
기념으로 안 남길 수가 없어서.. ^^
정말 내려가기가 싫습니다.
천지까지 내려가려면.. 미리 신청을 해야하고 비용도 350元(우리나라돈으로 약 6만5천원)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해발 2500이상에서는 풀조차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날씨.. 정말 감사합니다. ^^
여기에서 하룻밤 머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너무나 아쉬워서 동영상으로도 찍어봅니다.
이번에는 반대쪽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두워지는 하늘..
그만 내려가라고 하네요. ^^
너무나 감격스러운 모습..
그렇게 그만 작별을 고하고 맙니다.
글/사진 : 제이슨
* 아래는 wide mode로 찍은 백두산 천지 사진 몇장 입니다. 클릭하시면 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불펌은 절대 금지인 것 아시죠?
참고로 같이 간 다물 직원들 말에 따르면.. 8월 중순 ~ 9월 중순 사이가 확율적으로 천지를 볼 수 있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다음 블로그 메인에 소개시켜주었군요~ 비록 뷰 베스트에는 못 갔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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