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선비들이 모여 지내던 남산골에서도 으뜸으로 치던 회동.
어진 사람들이 많이 살았기에 오늘날의 이름은 회현동입니다.
길 하나를 두고 명동과 마주하는 곳..
누구나 한번 쯤은 가보았을 남대문 시장이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회현동입니다.
아직도 4,500명에 달하는 인구가 살고 있는 곳이기에..
또한 이름 없는 호텔들이 밀집한 지역이기도 하기에..
그 곳의 좁은 골목길로 비춰든 겨울 햇살이 반갑기만 합니다.
회현동 골목길..
이 길로 쭉 내려가 큰 길을 건너면 바로 명동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호텔들과 환전을 알리는 가게들..
어느 한 아파트 입구에서 찍어봅니다.
서울 시내의 전신주들이 다 지중화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 곳 회현동은..
평화아파트
1976년 세워져서 아직도 33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가용을 주차할 공간은 없습니다.
대신에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월 정기권을 끊어 쓸 수 있는 마을 공용주차장이 있습니다.
그 동안 이 페인트가 얼마나 많이 칠해졌을까요?
오늘 하늘.. 참 좋습니다.
조금만 각도를 낮추면 잡히는 주상복합아파트
그 옆으로 또 하나의 주상복합이 올라가고..
그리고 그 밑에는 회현동 낡은 주택들도 똑 같은 태양빛 아래 숨쉬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각도를 낮추면 누군가에는 이 집들이 얼마나 소중한 집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다소 각도를 바꾸어 한 장 더 찍어봅니다.
남의 집을 마음대로 찍는다고 화를 내시지는 않겠지요?
이제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곳..
곧 철거되고 대신에 또 다른 건물이 들어서겠지요?
재개발도 좋지만..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특히 이 추운 겨울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메리언이 한장
집 앞에서..
일 때문에 잠시 들렸던 회현동의 골목길이 자꾸만 떠 오르는 하루입니다.
글 : 제이슨, 사진 : 제이슨 & 메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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