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서울

년말에 명동을 찾아야 하는 이유

캐나다제이슨 2010. 12. 24. 06:44

요즘 3주 연속으로 명동에 다녀왔습니다.

 

당분간 서울 교회에서 예배를 자주 드리게 되어..

한달에 2~3번 정도 서울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보통 예배가 끝나면 옛 살던 서래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는 하지만..

년말이 되면서 명동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마 지금도 서울에 살고 있다면 굳이 명동을 찾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 서울에 살지 않으니 굳이 명동을 찾고 싶어집니다.

 

년말 분위기라면.. 강남에도 좋은 곳이 많을텐데..

왜 굳이 명동을 찾게 될까요? ^^

 

처음으로 9호선을 타봅니다. ㅎㅎ

 

급행과 완행이 있는 지하철입니다.

결혼 초까지 삽심년을 서울에 살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촌놈입니다. ^^

 

명동에 도착했습니다~ ^^

정말 사람들이 많습니다~~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화려하게 걸려있습니다.

 

명동에 오니 비로서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를 예쁘고 화려하기는 한데..

 

Shiny Christmas?

무엇인가 부족합니다.

 

일단 점심부터.. ^^

 

명동에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많지만..

제이슨과 메리언이 개인적으로 아는 범주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집이 3곳 있습니다.

 

전주 중앙회관입니다.

일본관광객과 중국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곳입니다.

 

1층에는 자리가 없으니 2층으로 올라갑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돌솔비빔밥~

명동 땅 값 때문인지.. 가격은 9,000원입니다. --~~

 

깔끔하고 뜨겁게 나왔습니다.

 

맛있게 비벼서~

 

잘 먹었습니다~

 

그 다음 명동을 찾았을 때는 야채불고기와 우거지탕을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o-

 

식사를 하고 나와 다시 걷습니다.

 

세번째 명동을 찾았을 때는 명동돈가스를 찾았습니다.

 

처음 생겼을 때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였던 기억이 납니다.

 

돈가스 달인의 집이군요. ^^

Since 1983? 분명히 1970년대였던 중학교 때도 바로 이 장소 이집에서 먹었는데..  --;

 

메뉴도 예전(?)에 비하면 다양해졌습니다. ^^

 

실내에 들어가면 줄서야 합니다. --;

 

2층에 줄서 있으면 2층이 비거나 3층이 비는데로 차례대로 앉습니다.

 

우리 자리는 언제 나나..

 

메리언은 히레(안심)까스.. 제이슨은 로스(등심)까스..

단순하지만 전통의 깔끔한 맛입니다.

당연히 돈가스는 안되지만 야채와 공기밥은 무한 리필입니다. ^^

 

아쉽게도 이번에는 맛 보지 못한 명동교자..

너무 줄이 길어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 속의 사람들은 지나가는 행인이 아니고  줄 선 사람들입니다.

 

밖은 물론 안 쪽까지..

점심시간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무조건 줄서야 합니다.

 

명동교자의 원래 상호는 명동칼국수였지만...

명동칼국수로 상표등록이 안된 탓에 우후죽순으로 명동칼국수가 생겨나고..

차별화를 위해 명동교자로 상표등록을 했다고 하네요.

 

일본 사람들이 많은 탓에.. 라멘 가게도 여기저기 많습니다.

 

식사했으면 커피 한잔 해야지요?

 

Merry Christmas!

 

군것질도 해야합니다. ^^

 

걷다보니 명동성당까지 왔습니다.

 

1898년에 건축되어 지금도 계속해서 미사가 진행되는 실제 사용중인 예배당..

 

이렇게 예수님이 태어난 마굿간도 꾸며놓았는데..

어? 주인공이 없네요?

 

무슨 뜻일까요?

점점 상업화되는 크리스마스..

그 의미조차도 모른채 주인공 없는 파티처럼 겉돌고 있는 그저 그런 노는 날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날씨조차 흐린 이 한 겨울에도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뒤를 돌아 명동성당과 함께 찍어봅니다.

 

성당을 빠져나와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딸랑딸랑.. 구세군의 자선남비..

 

구세군(Salvation Army)은 기독교의 한 종파입니다.

교리는 다른 종파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사회사업에 집중한다는 것이 다른 종파와 차별된다고나 할까요?

또 하나 특이한 것은 군대의 조직을 빌려와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것입니다.

즉.. 구세군은 "세계를 구하는 군대"입니다. ^^

 

메리언과 제이슨도 성의를 표하고.. ^^

자선냄비 쓰신 분.. 대단한 아이디어이십니다. ^^

 

하지만.. 주변을 서성이는 몇 분동안.. 참가하는 분들의 숫자가 의외로 적습니다.

지난번 사랑의 열매 공금횡령 사건 때문인지..

아니면 점점 더 각박해져가는 현실 때문인지..

 

크리스마스 케익 사전 예약 받는 곰.. ^^

 

예쁜 곰인형이 지갑을 열라고 유혹합니다.

 

추억의 뽑기.. ^^

 

그렇게 명동에서의 3주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왜 년말에 명동을 찾았을까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추억의 옛 맛집을 다시 찾아가보고 싶어서?

명동성당을 거닐면서 옛날처럼 데이트를 해보고 싶어서?

아니면.. 동네에서는 찾기 힘든(?) 구세군을 찾아 조금이라도 보태려고?

 

이유야 어쨌든 년말에는 한번씩 명동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께..

Merry Christmas!

 

돌아가는 길에서..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이 커피 한잔..

이 커피 한잔 값으로도 지구상 어느 곳에서는 배고픔의 고통이 해결될 수도 있는데..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구유에 쌓인 예수님께 동방박사가 세가지 선물을 드리고 있네요.

 

왕을 상징하는 "황금"

신을 상징하는 "유황"

죽음을 상징하는 "몰약"

 

날씨가 흐립니다.

십자가 옆으로 저물어 가는 태양..

여인들의 장식품이 되어버린 십가가의 의미를 저 태양은 알고 있는지?

 

창피하지만 얼마전 영어 숙제(?)로 낸 essay를 용기를 내어 올려봅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계속 배워야 합니다. ㅎㅎ

 

  Do you know the meaning of Christmas?
  I think everybody likes Christmas. I believe that Christmas is the best holiday of the year. However, many people don't know the real meaning of Christmas. Therefore, today, I would like to talk about the true meaning of Christmas.
  People say that Christmas have been ruled by commercialization. That's right. Christmas comes almost at the end of the year. That means, it's really good time to give and take presents. In view of the modern society, a gift means that there should be usage of money. Therefore, most companies will have plans to sell lots of things which can be sold as presents.
   However, it's not that many people know the real meaning of Christmas. Why do we give and take gifts on Christmas? Many people think that Christmas is the birthday of Santa Claus. He was famous saint who had been very sincere and faithful to Jesus Christ and had loved children. He had given presents to children as Christmas gifts.
  I think, now, you may know the truth from my hint. Yes, that's right. Christmas is the holy birthday of Jesus Christ. Do you know who he is? He has been called "Son of God" and he sacrificed himself on the cross to save all people in the world across the eras. Therefore, we give and take presents for each other to celebrate this good news.
  That's Christmas. I hope everybody really enjoys this Christmas with genuine and authentic happiness.
  Merry Chirstmas! Jason.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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