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서울

1~12월을 순수 우리말로 어떻게 부를까?

캐나다제이슨 2011. 2. 16. 06:44

지난 설날 벼르고 별렸던..

광화문 광장에 다녀왔습니다. ^^

 

가족들이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있는 관계로~

한국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가족들이 모였기에..

경복궁도 한바퀴 산책할 겸 시내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세종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세종 문화회관과 연결된 이 곳은 공립이라서 시간당 500원으로 가장 쌉니다.)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마침 날씨까지 포근했지만 그 때문인지 하늘은 너무 흐렸습니다.

그래도 너무 추운 것보다야 훨씬 낫습니다. ^^

 

설날이지만 역시 서울의 한복판 답게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 이상한 녀석이 철퍼덕 앉아 있습니다. ㅎㅎ

 

손목과 발목은 그리고 목과 머리 부분만 추운가 봅니다. ^^

 

길을 건너서 드디어 광화문 광장에 입성했습니다.

 

세종대왕.. 정말 이분 덕에 우리문화가 세계 속에 자랑할 문화로 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훈민정음..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그토록 달달 외웠던 그 글들이 새록새록 다가옵니다.

 

태종의 3남으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보좌에 오른 세종..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했던 그래서 사대주의 사상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조선에서..

전무후무한 과학적인 문자 "한글"을 창조했다는 것은..

왕으로서 한 사람의 학자로서 정말 대단하다고밖에는 말 할 수 없습니다.

한글 공표후.. 그리 오래 사시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이후에도 더 오래사셨다면 한글이 더 빨리 보급되고 발전했을텐데..

 

 

동상 밑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세종이야기"라는 세종대왕 기념관이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물론 한글 창제이지만..

그외에도 정말 하신 일이 많다는 것은 다들 아시지요~

 

그래도 역시.. 세종대왕하면 한글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한글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거의 모든 발음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자이기 때문입니다.

 

기념 촬영용 옥좌..

나이 50이 다 되어가니.. 이제 이런 곳에 앉으면.. ㅎㅎ

 

전시장 한쪽에는 세종대왕의 자세한 연표가 나와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세종대왕 때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설명과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만지지 말라고 하니까.. ^^

 

세종대왕은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일화가 기억이 납니다.

세종대왕은 "박연"을 등용하고 새로운 악기를 개발하게 합니다.

이 때 만들어진 것이 바로 "편경"입니다.

위 사진에서 종대신에 도끼 모양의 돌이 매달려 있는 것 아시죠?

새로 악기가 만들어져 시연을 하는데..

세종대왕께서 말씀하시기를... "소리 하나가 틀린 것 같은데.. 무엇이 잘 못 되었는고?" 라고 하셨답니다.

민망해진 박연이 편경을 하나하나 조사해보니..

과연 "여기까지 갈아라"라고 표시한 줄까지 다 갈리지 않은 편경 하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에 박연이 그 편경을 표시한 줄까지 다시 간 이후에 연주를 하니 이에 음이 맞았다고 합니다.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니 1/10 음이라고 합니다.

반음도 아니고 1/10음 차이를 구별해내다니.. 참..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직접 만질 수 없지만 한쪽에는 요렇게 디지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용비어천가..

샘이 깊은 물과 뿌리 깊은 나무..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애국가 가사에 써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동해물이 말라버리고.. 백두산이 마르고 닳아 버리면 안되잖아요~ ^^

 

세종대왕의 업적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과학기술 발전도 세종대왕 때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옵니다.

 

천문의 마저도..

 

천문에 대한 연구로 농사에도 많은 발전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실력이 없기는 하지만 삼각대가 없는 상태에서 보여주는 F3.5렌즈의 한계..

F1.4렌즈 하나 갖고 싶습니다. ^^

 

전시장 끝에는 요렇게 세종대왕에 관련된 영상도 틀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면속의 임금님은 아무래도 태종이신 것 같습니다. ㅎㅎ

 

전시장 반대쪽에는 또 다른 전시장이 있는데..

 

오.. 1~12월을 순수 우리말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1  해오름달

 2  시샘달

 3  물오름달

 4  잎새달

 5  푸른달

 6  누리달

 7  견우직녀달

 8  타오름달

 9  열매달

10 하늘연달

11 미틈달

12 매듭달

그런데.. 7월 견우직녀달이 맘에 안드네요. 견우 직녀가 한자라서.. ^^

 

이 이름들이 널리 쓰여서 딱딱한 숫자를 대체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사진 : 제이슨

 

ps 다음 블로그에서 블로그 전체에 실렸다고 댓글을 달아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