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서울

경복궁을 방문하는 또 다른 이유

캐나다제이슨 2011. 2. 23. 06:44

세종로 지하에 숨어 있는(?)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를 뒤로 하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여전히 하늘은 뿌옇지만 날씨는 춥지 않아서 걷기에 참 좋습니다~

이런 날..

당연히 경복궁을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입장료가 공짜라서 걸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

 

참고로 경복궁 홈페이지는 : http://www.royalpalace.go.kr

 

경복궁(景福宮)은 사적 제117호로..

그 면적이 343,888.1㎡인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궁궐입니다.

궁의 이름은..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만년 그대의 큰 복을 도우리라”에서

큰 복을 빈다는 뜻의 경복(景福)이라는 두 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1867년에 흥선대원군이 다시 재건했습니다.

1950년 동란 때 또다시 많이 소실되어서 1968년에 재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날씨는 많이 흐리지만..

그래도 강추위 사이에 잠깐 날이 풀려 포근합니다.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ㅎㅎ

 

아저씨~ 들어가게 조금 비켜주세요~

광화문 앞에는 요렇게 가짜 수염 붙인 분이 서있습니다.

제대로 찍어보고 싶었으나..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걍.. 삐딱하게.. ㅎㅎ

 

무사히 통과하고.. 뒤 돌아서 한장 찍어 봅니다.

정말 웅장한 광화문입니다.

 

흥례문을 지나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경복궁입니다.

 

 

언제 봐도 고운 우리네 처마와 단청들..

 

근정전.. 각종 의례를 치루고 신하들의 하례와 외국의 사신을 맞던 곳입니다.

 

근정전에 도착했습니다.

 

저 옥좌에 임금님들이 앉아계셨겠지요?

 

고개를 들어봅니다.

보면 볼수록.. 참 색깔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엄청많아서 고생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

 

옆으로 살짝 이동해서 다시 찍어봅니다.

저 안에 실제로 서 있었다면 어떨 기분일까요? ^^

 

사진이 잘 찍혔나?

오늘은 외국인들도 참 많습니다.

 

 

파란 하늘과 같이 찍히면 좋지만..

 

주로 외국 사신의 접대나 각종 연회에 이용되었던 경회루는 아직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저기서 풍류를 즐겼겠지요?

 

그렇게 걷다걷다.. 작은 건물들이 밀집한 곳까지 왔습니다.

작은 창문.. 아마도 궁녀들의 방이었을 듯..

 

날이 풀리면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들.. 찾으셨나요?

비록 작은 건물과 방이더라도 참 곱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여기저기를 거닐면서...

어딘가 모르게 너무 뻔한 사진들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그래서 떠 올린 것이..

아.. 오늘은 외국인도 많은데.. 사람들 좀 찍어봐야겠다~ 였습니다. ^^

 

죄송하지만 별명을 붙이자면.. 홀쭉이와 뚱뚱이.. ^^

 

어렸을 적에.. 미국 코메디 중에 홀쭉이와 뚱뚱이의 모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지요.

로렐(1890∼1965)과 하디(1892∼1957)라는 분이었는데.. 어릴 적에 TV를 보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가 어렸을 적에 양석천(홀쭉이)과 양훈(뚱뚱이) 두 분이 콤비로 유명하셨지요.

물론 두 분 모두 작고하셨지만... 갑자기 그 두분이 그립습니다.

 

향원정에 도착했습니다.

향원정은 고종 때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오늘은 썰매장으로 변했네요~ ^^

 

신기했는지.. 한 외국인이 열심히 촬영을 합니다.

 

한두 사람이 아니고.. 다들 촬영하네요. ^^

 

그리고 저는 이 사람들을 촬영합니다. ^^

 

향원정의 한 쪽에는 이렇게 팽이치기가..

저 옛날 팽이.. 막상 해보면 참 신기합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뚱뚱한 외국인들이 많은지.. ^^

 

국립고궁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옛날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었지만.. 용산으로 이사간 뒤 이 곳은 고궁박물관이 되었습니다.

 

평택에서 올라오셔서 농악한마당이 펼쳐졌네요~

 

외국인 한분이 누군가를 무등 태우셨는데..

올라가신 분이 마치 만만치 않은 나이처럼 보입니다. ^^

 

 

이 곳도 한 외국인이 딸을 무등 태우셨네요.

 

국립고궁박물관..

짱한 날씨였으면 좋았을텐데..

 

농악을 멀리서 바라보는 이 분은 어느 나라에서 오셨을까요?

 

오.. 카메라 두 대 동원하신 분이십니다.

 

돌아가는 길..

오늘 진짜로 외국인들 많습니다.

 

어디를 봐도 다들 외국인들입니다.

 

광화문을 빠져나오는데..

계속 머리를 숙이고 무엇인가 고민 중인 분이 보입니다.

고국에 있는 가족 생각을 하고 계신 것일까요?

 

광화문에는 아까 그분이 아직도 계시네요.

그렇다면 이제 곧 교대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뜻?

조금 더 중앙에 자리를 잡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

 

역시.. 교대를 시작합니다.

 

비록 모두 가짜 수염이지만.. ^^

 

꽤 그럴싸하게 교대식을 하고..

 

외국인들도 관심있게 바라봅니다.

 

생각해보니.. 수문장 교대식은 처음 봤습니다. ^^

 

교대식이 끝나니 모두들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그 중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섞여 있습니다.

 

오늘.. 정말 외국인들 많이 보았습니다.

외국인들을 보고 싶다면.. 경복궁에 가면 될 것 같습니다. ^^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