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Asia/China(10)

중국#49 - 대한민국이 시작된 곳 상해 임시 정부

캐나다제이슨 2011. 11. 23. 06:59

홍구공원을 떠납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던 윤봉길 의사와 그가 남긴 유언들..

그런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 날의 대한민국이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상해, 발전하는 중국의 심장에..

또 하나 꼭 방문해야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상해임시정부입니다.

 

3.1 운동이후 일제의 탄압이 거세지자 국내에서 활동하기 어려워진 독립투사들은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자 상해에 모입니다.

그렇게 해서 1919년 드디어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가 탄생합니다.

 

과연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런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한글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다시 봐도.. 한글이 없으니 왜 그런지 아쉽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있네요. ^^

 

들어가봅니다.

그런데.. 이건 정부 청사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듭니다.

 

좁은 골목에 우리나라 사람들로 보이는 분들로 와글와글..

 

아.. 정말 이런 주택가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다니..

 

그나마 폐쇄되어 일반인에게 가정집으로 재분양될 뻔한 이 곳은..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으로 그 명맥을 다시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표를 끊고..

 

1993년 1차 복원하고..

2001년 2차 복원하여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에 시작되었지만 이 곳은 1926년 7월부터 1932년 4월까지 정부청사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첫째 방에 이르르자.. 정말 낡은 태극기가 눈에 띄입니다.

그리고 벽에는 임시정부 수반들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두워서.. ISO를 높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사진이.. -o-

아~ 밝은 렌즈 하나 갖고 싶어라~~~

 

오래된 가구들..

저기에 앉아서 차 한잔들 하셨을까요?

 

앗.. 집무중이신 분 발견.. ^^

뭔가 모르게 오래되었지만 지금과 많이 비슷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사진 촬영 금지네요.

사정사정해서 플래쉬 안 터트리고 찍습니다. ^^

 

하지만 분명히 옛날의 모습입니다.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책상..

 

침대는 효율적으로 다닥다닥..

 

아마도 이렇게 임시정부가 있었기에..

 

우리가 우리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누구누구인지 아시겠나요?

 

네.. 요 것이 바로 상해임시정부의 단면도입니다.

개인집보다 약간 더 클까말까한 수준이지요.

 

이런 골목길에 위치해 있으니.. 일본이 잘 찾아내기 힘들었겠지요.

 

이봉창 의사 의거, 윤봉길 의사 의거..

다 이렇게 지휘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하지만 상해임시정부가 편했을 리가 없습니다.

 

1919년 중국 상해에서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하지만 김구선생님의 백범일지를 보면..

경제난으로 인해 정부의 이름을 유지할 길조차 막연했으며 거지 중에는 상거지였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계속되는 일제의 탄압으로 1932년 상해를 떠난 임시정부는

항주(杭州)를 비롯한 중국내 6개 도시를 유랑하다가 1940년부터 독립할 때까지 중경(重慶)에서 활동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한번도 끊인 적이 없었고..

영양실조로 폐병이 번져 80여명이나 사망했는데 그 중에는 김구 선생님의 장남도 끼어 있었다고 합니다.

 

중정에 있었던 대한민국 임시 정부 건물 모형도..

 

남의 손에 의해 독립이 된 탓에..

임시정부는 정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개개인의 자격으로 귀국해야만 했습니다.

다행이도 1948년 대한민국이 수립될 때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 확보차원에서 활용되어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기미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나 5·16쿠데타 후 개정된 헌법 전문에서는 이 구절이 삭제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o-

다행이도 6공화국(현재 우리가 6공화국) 헌법에서 이 구절이 다시 복원되었습니다.

 

김좌진 장군등이 이끌던 독립군이 제대로 활동을 계속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렇다면 광복군이 창설될 때 훨씬 더 강력하지 않았을까요?

 

실제로 한국광복군은 1945년 9월 작전을 개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손으로 독립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정말로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임시정부가 있었다는 것..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기부하고.. 기념품 받고.. ^^

건물 유지관리가 중국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부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건물을 빠져나오면서..

비록 허름한 주택가의 한 부분이지만.. 이 곳이 계속 잘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그렇게 어렵게 지켜온 이 나라..

앞으로도 세계속의 으뜸 국가가 되기를..

그래서 늘 베푸고도 남음이 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글/사진 : 제이슨

 

ps 제가 캐나다에 있는 관계로 이웃님들 방문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