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제주도

제주도#38 - 제주 가파도의 섬뜩한 고양이

캐나다제이슨 2012. 2. 7. 06:59

매우 짧은 뱃길이지만..

그래도 바다를 건너가는 길..

 

다행이 구름 잔뜩 끼었던 날씨는 꽤 괜찮은 날씨로 변해가고..

비록 초겨울이지만 남국의 바닷 바람은 정말로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바람도 거의 없어.. 파도도 없고..

따라서 배멀미 같은 것도 없고..

이대로 배 타고 더 멀리 멀리 가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

 

그래도 가파도로 가서 걷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지요?

비록 청보리가 절정일 때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한번 더 방문할 것이라고 믿고..

 

그런데.. 그 언젠가가 언제이려나.. -o-

 

드디어 가파도 상동 포구에 도착..

열심히 물건을 옮기는 분들들..

경운기가 마중 나와 있고..

그야말로 삶의 현장입니다.

 

뒤 돌아 보니..

제주도가 아주 지척입니다.

이 쪽 하늘은 여전히 흐려서..

산방산도 흐리게 보이고.. 한라산은 보일락말락..

 

뭐하는 조형물일까요?

가파도 청보리라는 조그만 사인을 위해서 만든 것 같지는 않고?

 

아까하고 달라진 점은?

네.. 조리개 조여서 노출 시간을 늘려 주었습니다.

바람개비 잘 돌아가지요?

 

필시 바닷물..

그리고 그 속에 비친 하늘..

 

음.. 어느 쪽으로 돌아야하나요?

가파도는 제주도 올레길 10-1 입니다.

공식으로는 5Km 정도 이네요.

하지만 해안도로도 돌아야하니 10Km이상 걸을 듯 합니다.

 

고민하다가 오른쪽 해안가를 따라 먼저 걷기로 합니다.

 

제일 먼저 나타난 상동마을 할망당..

쉽게 말하면 제를 지내는 곳입니다.

자연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삶이었기에.. 이런 조형물들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겠지요.

 

할망당의 실제모습..

조금은 현대식 접착방법이 가미된 듯 합니다만.. ^^

 

가파도에서도 이런 거울이?

차도 거의 없는 이 곳에 왜 필요할까요? ^^

 

음.. 이 마을로 들어가볼까나?

하다가.. 나중에 걷기로 하고 다시 해안도로로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만난 고양이 두마리..

그리고 물고기 시체들..

 

멈춰서 카메라를 들이대자 식사를 중지하고 저를 노려봅니다.

먹다 남은 물고기는 크기로 봐서.. 보통 생선을 아닐 듯 싶은데..

어디서 구했는지? 설마 낚시한 것은 아닐테고.. 설마 누가 던져주었을까요?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만..

앞에 있던 한마리는 어딘가로 휙 도망가버리고..

뒤에 있던 이 녀석은 꼼짝도 않고 노려봅니다.

그런데.. 코와 입주변이 온통 생선피로 빨갛습니다.

섬뜩해라... 망원렌즈라고 있으면 얼굴만 확대해서 찍어볼텐데.. 약간 겁이 나서 더 다가가지는 못했습니다. ^^

 

그렇게 고양이들과 작별을 고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올레꾼들을 위해서일까요? 이렇게 예쁘게 그림까지?

 

올레 표시가 있는 것을 보니.. 분명 올레길이 맞습니다.

 

돌돌돌...

 

돌돌돌...

 

작고 누런 언덕.. 그리고 그 위에 돌담에 둘러쌓인 작은 기와집 한채.

 

각도를 조금 돌려봅니다만..

아까의 구도가 더 좋은듯 합니다. ^^

 

조금 더 걷다가 발견한 이 오묘한 바위는?

분명 어디선가 본 듯한...

그렇습니다. 바로 대만(타이완) 야류 지질공원에서 보았던 그 바위들과 비슷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 http://blog.daum.net/jayslee/18120622 )

 

조금만 더 확실하게 모양이 갖춰졌다면 공원으로 만들어도 될 뻔 했는데.. 아쉽네요.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꽤 걸은 듯 한데..  산방산이 아직 그대로 보이는 것을 보니.. 별로 안 걸었나 봅니다. ㅋㅋ

하기사 마지막 배 시간까지는 충분하니 별로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름 예술 사진을 한장 찍어봅니다.

하얀 구름 앞으로 새들이라도 지나가주면 정말 나름 예술작품일텐데.. ㅎㅎ

새만 있으면 100$를 불러도 될 것 같은데.. 새가 없기 때문에.. 가격은 20$입니다. ㅋㅋ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앞으로 제대로 그릴 지 모르겠습니다. ^^

 

ps 추천하셨다면 이왕이면 댓글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