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Asia/Thailand(06)

태국#09 - 야호 산족의 파란마을에서

캐나다제이슨 2009. 11. 15. 07:22

고생(?) 끝에 도착한 파란 마을..

그 곳은 예상 했던대로 우리 나라의 60년대 수준을 방불케하는 곳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 전쟁 직후의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어쨌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낯선 외지인인들의 방문으로 어리둥절한 사람들.. 몰려드는 아이들..

우리와 동행한 수폿목사님 교회의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따라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이 마을의 유일한 학교였습니다.

다행이 이 곳 선생님들은 우리의 방문을 거부하지 않았고 

이야기가 잘 되어서 이 곳 학교 교무실을 2박 3일간의 숙소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학교 교무실입니다. ^^

 여기저기 문명의 이기들이 보이지만..

 컴퓨터는 너무 구형이고 바닥에 깔려 있는 장판은 10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선교사님은 아예 벌써 맨 발이시네요. ^^

 

 자.. 찬양으로 시작하고..

 학교 아이들을 맞으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외국인들이 자기들을 찾아왔다는 소식에 학교 앞 운동장에는 이 마을 아이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아이들 정말 너무 귀엽습니다.

 그야말로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

 입고 있는 것은 교복입니다.

 원래는 하얀 색이지만 자주 빨지 않기 때문에 황토빛으로 변해간다고.. --;

 

 장난꾸러기 5형제입니다.

 

 여자아이들은 파란 치마가 교복입니다.

 

 여자아이들 역시 너무 귀엽습니다.

 그런데 헤어스타일이 하나같이 우리 나라 60년대하고 어쩌면 그렇게 똑 같은지요.. ^^

 

 너도 나도 사진기 앞에 포즈를 취합니다.

 

 아예 독 사진 요구까지~

 그런데 포스가 너무 심한데..

 

 자 줄을 서세요.

 선생님 구령에 맞쳐 줄을 섭니다.

 전교생 총 동원

 

 이 쪽에도 줄?

 저 아이는 오늘 교복 빨았나? ^^

 

 나이들은 다 다르겠지만 이상하게도 키는 고만고만..

 

 자 태국식 인사로 서로 인사합니다.

 이 마을은 중학교까지도 있었지만 현재는 초등학교 밖에는 없다록 합니다.

 참고로 태국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라고 합니다.

 학생 수는 모두 49명 선생님은 5명

 그나마 이 곳은 수폿목사님등 외부의 지원을 받는 곳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복과 가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이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마약 이동에 동원되고

 또 여자 아이들은 도시의 유흥가로 팔려나간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어른들은 마약 중독자들이 많고

 또 유흥가로 팔려나갔다가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들 때문에 에이즈도 심하다고 합니다.

 

 아이들과의 만남 뒤에 밥과 오이볶음으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공연(?)에 나섰습니다.

 

 공연 구경을 기다리고 있은 아이들..

 똑딱이의 한계를 드러내는 야간 사진입니다. ^^

 

 우리와 동행한 수폿목사님 주일학교 선생님이 이것 저것 설명해주시고 계십니다.

 

 또 현지 교사선생님도 우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네요

 

 역시 같이 동행한 왓싸나 전도사님이 아이들에게 우리의 공연에 대해서 한 말씀 ^^

 입고 계신 옷은 우리가 선물한 한복입니다.

 

 그렇게 그 날도 준비해간 부채춤과 무언극 리디머, 그리고 sum 공연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공연 사진은 역시 없어요~ --;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은 우리에게 안기었습니다.

아이들은 낯선 이방인들에게 아무런 꺼리낌 없이 달려와 안깁니다.

이들은 머나먼 한국에서 자신들을 위해 이런 공연을 해주러 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동이었던 같습니다.

 

후라쉬를 터트리자 사진이 잘 나오네요 ^^

우리가 그들의 선물이 아니고 그들이 우리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날 밤.. 숙소로 돌아온 우리들은 쉽게 잠을 이울 수 없었습니다.

산 속이라서 춥고.. 바람 소리.. 닭소리..

정말로 깊은 산 속의 밤은 낮하고는 너무나 달라 다들 오들오들.. ^^ 

그렇게 태국 치앙라이 깊은 산 속 파란 마을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글/사진 : 메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