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 반납할 시간이 다가오니 마음이 조금해집니다.
하나라도 더 보고 돌아가야한다는 강박 강념에..
천천히 즐기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아쉬워지는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잠깐의 휴식으로 제주도를 찾기에는..
안타깝게도 천천히 음미할 곳이 많습니다.
어쨌든.. 외돌개를 찾아 갑니다.
지난 4번의 제주도 방문 중에 보지 못했던 곳을 주로 찾아다니고 있는데..
외돌개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네비게이션 덕분에 힘들지 않게 무사히 찾아갔습니다.
문명의 이기가 효율성을 만들어주네요.
외돌개로 들어가는 입구..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 왼쪽? 보통은 오른쪽이 코스입니다만..
일단 왼쪽으로 갑니다. ㅎㅎ
여기도 올레길이군요.
반대로 가라고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걍 무시하고.. 걷던대로 반대로 걷습니다.
바다가 보입니다.
바닷색.. 정말 사이판 안 부럽습니다.
모습을 드러내는 외돌개..
왼쪽에서 본 외돌개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외롭게 보이지 않네요.
주변에는 병풍처럼 절벽들이 둘러싸고 있고..
바람도 불고.. 파도는 쉴 새없이 왔다갔다하니까요.. ㅎㅎ
친한척 하면서 찍어봅니다.
이제 이 나이면 부부가 서로 아무런 감정이 없어질 때도 되었건만..
제이슨은 메리언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계속 걷다보니 새연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쭉.. 당겨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제주의 전통 배 테우를 모델로 했다는데..
정말로 두바이의 그 호텔 같다는 인상이 먼저 드네요.. ㅎㅎ
이제 다시 돌아갑니다.
가서 정상적인 코스로 가야지요..
다시 나타난 바다..
바다와 바위와 나무..
정말로 자연의 색 조화는 형언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Thanks God!
정면에서 바라본 외돌개..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찍어서 그런지..
음.. 조금 외롭게 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렇게 밝게 찍으면..
전혀 외롭지 않아 보입니다. ㅎㅎ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외로운 비둘기 한마리..
여기가 외돌개라서 너도 혼자니?
그런데.. 쭉 당겨서 찍으려고 하니 배경도 어두워지고 녀석이 계속 움직여서 촛점 잡기가 어렵네요..
이럴 때는 DSLR을 둘러맨 전문가들이 잠시 부럽기도 합니다.
지나가던 중국 아저씨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카메라로 바로 팍! 찍고 갑니다. --;
흠.. 여기서도 대장금 찍었군요.
저 끝 한복을 입은 여자는 자세히 보시면 얼굴 들어내밀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대장금.. 정말 한 시대를 풍미한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돌아서 오른쪽에서 본 외돌개..
멀리 보이는 문섬(?) 바다.. 외돌개.. 바위들.. 나무..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아도 참 좋습니다.
이제 그만 돌아갑니다.
렌트카 시간이 아슬아슬하지만..
그래도 한 곳 정도는 더 봐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
차를 몰고 나가려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뛰어나오면서 주차료 1000원을 달라고 하시네요. ㅎㅎ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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