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강원도

눈 덮힌 하조대와 눈부시게 푸른 바다

캐나다제이슨 2010. 3. 4. 23:36

쉬는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겨울 바다를 향해 차를 몹니다.

주말이면 워낙 영동고속도로가 막히기 때문에 일찍 떠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처럼만에 겨울 바다 몇 군데를 돌아보고 와야지요~

 

목적지는?

가면서 정하지요. ㅎㅎ

 

날이 밝아옵니다.

다행이 정체없이 무사히 정체구간을 통과했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곳은 하조대입니다.

강원도 갈때마다 자주 가는 곳이지만.. 볼 때마다 정말로 기대가 되는 곳입니다.

 

하조대에 도착했습니다~

7시 42분.. 은 무슨 시간일까요? ^^

등대 or 정자...

 

오늘도 등대로 갑니다. 이상하게 한번도 정자로 가본 적이 없네요..

 

하조대에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고려말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두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설

어쨌든.. 정자는 조선 정종 때 세웠으나 현재는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 있고 육각정은 근래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정자에는 발길이 잘 안 가게 되나봅니다. --;

 

등대로 가는 길..

 

이내 나타난 푸른 바다..

 

보기만 해도 쉬원합니다.

저 멀리 새들은 날아가고..

 

추운 날씨에도 보트는 잘도 달립니다.

 

파도가 만들어내는 색은 묘합니다.

단순히 하얀색도 아닌 그렇다고 파란색도 아닌..

 

소나무와 바위 그리고 바다..

 

소나무와 바위 그리고 바다.. 더욱이 눈까지..

 

하얀 등대..

 

어김없이 쓰여진 낙서들..

웃어야할지 찡그려야할지..

 

그만 뭍에 올라온 돌고래..

빨리 바다로 돌아가야 할텐데요? ^^

 

그렇게 하조대에서의 겨울 아침 바다를 천천히.. 음미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글 : 제이슨 / 사진 :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