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경기도

걷기 좋은 우리나라 전통 정원 희원

캐나다제이슨 2010. 11. 24. 06:44

이미 만추라는 단어조차 어색해지는 시간이 되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어딘가로 가서 걸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듭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오래간만에 "희원(熙園)"에 가보기로 합니다.

희원은 용인 에버랜드 근처에 있는 호암미술관의 정원입니다.

 

먼저 홈페이지는.. http://hoam.samsungfoundation.org

 

1997년 5월에 개원했으니 꽤 세월이 지났습니다.

처음 찾아갔을 때는 뭔가가 설 익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손 때들이 조금은 묻어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그런데.. 입장료가 4,000원~ --;

호암미술관까지 포함입니다만.. 그래도 비쌉니다.

 

입장료가 아까워서 였을까요?

아니면 오늘도 양으로 승부하기 위해서?

어쨌든 오늘도 스크롤의 압박이.. ㅎㅎ

 

주차장에 내려서 하늘을 보니..

정말 오늘 날씨 좋습니다~

 

지도를 보고 동선을 확인합니다~ ^^

희원을 한바퀴 돌고 호암미술관에 들렸다가 다시 부르델정원쪽으로 가야겠습니다.

 

희원의 정문인 "보희문"입니다.

 

만추조차도 지났지만..

아직 단풍 나무 한그루가 굳건히 버티고 있습니다.

 

다소 황량만 정원 길..

봄이면 매화로 뒤덥힌다고 합니다..

 

중간문인 간정을 지나고..

 

멀리 호암미술관이 보입니다.

 

오늘.. 하늘 참 맘에 듭니다.

 

잎사귀도 다 떨어지고 열매도 다 떨어졌지만..

그래도 매달려 있는 잎사귀와 열매.. ^^

 

다소 아쉬운 느낌의 법연지..

조금 더 관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꽃담이라고 불리던데..

꽃이 없는 시기라.. --;

 

호암정..

호암은 삼성을 일으킨 고 이병철회장의 호입니다.

 

오.. 너는?

네.. 산수유 열매랍니다. ^^

 

앗.. 너는?

미안하다 이름을 잘 모르겠다.

 

이 쪽 길은 부르델 정원으로 가는 길..

 

희원의 동쪽 문인 읍청문입니다.

 

슬슬 호암미술관으로 들어가 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 다보탑도 잠시 감상하고..

경주에 있는 것과 100% 똑같이 제작하였습니다.

 

강원도 원주 법천사에 있는 지광국사 현모탑도 100% 똑같이 제작되어 있습니다.

 

자.. 그만 미술관으로 들어갑니다.

 

역시 삼성이 운영하는 리엄(Leeum) 미술관 모형도..

남산에 있다고 하는데.. 못 가봤습니다.

 

호암미술관은 의외로 작습니다.

전시실 내 사진 촬영은 당근 금지..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길..

 

2층 관람을 마치고 창밖을 통해 호수를 바라봅니다.

만약 호암미술관만으로 4,000원을 받으면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니..

아까 찍은 사진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미술관을 나와서 부르델 정원으로 갑니다.

 

부르델 정원에 도착했습니다.

 

부르델 정원은 우리나라 전통 정원 옆에 지어진 작은 서양식 정원입니다.

 

날고 싶은 말~ ^^

 

옆에서 보니 색다릅니다.

 

아프로디테의 탄생~

 

폴란드 서사시(?)

 

그렇게 조금 아쉽게 희원 산책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주차장 앞 호수..

 

뭔가 모르게 가을의 느낌이 아직 가쉬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 하늘이 더 그런 느낌을 만들어 주었을런지도요~

 

점심먹으로 가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따스한 햇볓의 느낌이 좋아서 잠시 차를 멈춰 세웁니다.

 

석인의 길이라는 산책로..

 

내년에 다시 푸른 잎을 피워줄거지?

 

아직 가을의 느낌이 어딘가 모르게 남아 있습니다.

가을이 조금 만 더 길었으면..

 

그런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로수는 이미 겨울이고..

 

겨울이 되면 저 상록수 덕분에 그 추위에도 위로를 받는 것은 아닌지..

 

황량해도 예쁜 길..

 

점심 먹으러 도착한 곳은?

 

고속도로입구에서 용인 시내 가는 방향에 있는..

 

포시즌이라는 곳입니다.

 

메리언이 다가서자 매니저 아저씨가 황급히 문을 열고 마중하러 나옵니다~

 

어떤 요리가 나오는 집일까요?

왠지 양식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만..

 

중국집입니다. ^^

 

식사를 마치고..

 

소녀는 바람개비를 돌리고..

 

천국에서는 사자와 아이가 같이 뛰어놀기에.. ^^

 

올 가을..

정말 조금 만 더 버티어 주면 좋겠습니다.

 

글 : 제이슨, 사진 : 제이슨/메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