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강원도

원주에서 맛본 제대로 된 두부전골

캐나다제이슨 2011. 1. 28. 07:59

쉬는 토요일..

날씨가 춥지만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워낙 "여행"이라는 두 글자만 나오면 가슴이 저절로 셀레는 체질이라.. ㅎㅎ

 

구제역 때문에 여행을 자제해야하고 있지만..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5일장에 다녀오기로 하고 인터넷 조사를 들어갑니다.

오호.. 매 2일과 7일은 봉평에서 장이 열립니다.

 

자~ 봉평으로 출발..

그런데.. 차가 많이 막힙니다.

춥고.. 구제역때문에 차가 없을 줄 알았는데.. ==~

 

막히는 길을 피해서 이리저리..

하지만 체증의 답답함만 피했을 뿐.. 시간은 비슷하게 지체됩니다.

아니 오히려 구제역 소독 구간을 계속 지나게 되어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벌써 점심 때가 다되었습니다~

 

봉평에 가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지만 일단 원주로 빠져나갑니다.

 

날씨는 아주 맑고..

 

기온도 모처럼만에 포근합니다.

 

원주 순두부?

 

이 집에서 한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국내산콩으로 직접한다고 하니까.. 왠지 믿음이 갑니다. ^^

 

앗.. 모범음식점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주인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주인아저씨 얼굴을 보니 굉장히 깔끔하실 것 같습니다. ^^

 

콩~

진짜 국산콩입니다.

 

허락을 받고 주방도 한장 찍어봅니다.

상당히 깔끔합니다.

주인 아주머니도 두건을 두르고 요리를 하십니다.

 

실내 또한 매우 깔끔합니다.

 

뭘 시킬까?

당연히 두부 요리겠지만..

두부 전골을 시켜봅니다~

 

짠.. 먼저 위생적으로 비닐 깔고..

와.. 반찬 맛이 정말로 깔끔합니다.

두부전골도.. 두부에 새우젓과 야채들 그리고 고추가루만 뿌렸는데..

맛이 너무 맛갈스럽습니다.

 

요즘 외식할 때..

아직도 위생관념이 덜하거나 남은 음식을 재생하는 곳이 많기에 이래저래 걱정이 되는데..

이런 깔끔한 집을 만나서 너무 기쁩니다. ^^

막히는 도로를 피해 이리저리 좁은 국도로 돌아돌아 온 덕분에 이런 맛집을 발견하게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주인아저씨와 대화를 나눕니다.

서울근교에서 30년간 살다가 6년전 이 쪽으로 오셨다는데..

아마도 직장 생활을 30년간 하신 듯 합니다.

아직 직장 생활 20년밖에 못한 제이슨에게는 대선배님입니다. ^^

대화를 하다보니 역시 구제역때문에 걱정이 많으십니다.

날씨 이야기도 조금 하고..

은퇴 후 이렇게 깔끔한 음식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집의 위치는 다음 뷰 박스의 지도를 보시면 됩니다.

 

자.. 이래저래 이제 배도 불렀으니 출발해야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구제역 때문에 장이 안 설 것 같다네요. ㅠㅠ

그래서 목적지를 급선회 합니다. ^^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