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경기도

백남준아트센터에 가보셨나요?

캐나다제이슨 2011. 2. 24. 06:44

쉬는 토요일..

하지만 메리언이 너무 바뻐서 혼자서 어디를 갈지 고민입니다.

방콕을 가야할지..

방글라데시아를 가야할지..

 

그러다가..

아~ 백남준아트홀이 갑자기 떠 올랐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ㅎㅎ

재빨리 홈페이지 검색을 해보니..

동영상 촬영은 금지지만..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으면 사진 촬영은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재빨리 카메라 챙기고 쭐래쭐래 떠납니다.

메리언이 차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그리 멀지 않은 거리지만..

버스 2번 타고.. 조금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

 

참고로 백남준아트홀 홈페이지는~  : http://www.njpartcenter.kr/ie.html

 

짠..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백남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모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

 

역시.. 여러가지 건축 관련상을 받았습니다.

 

입구에는 요렇게 지금 어떤 테마가 전시되고 있는 지 알려줍니다.

상설전시장은 바뀌지 않지만 테마 전시관은 계속 주제가 바뀐다고 하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시 요런 문이.. ㅎㅎ

입장료는... 공짜입니다. ^^

 

백남준..

 

1932년 생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서울과 홍콩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한국 전쟁 직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근교에 위치한 가마쿠라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동경대 인문학부에 입학하였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미학을 선택한 그는 유럽 철학과 현대 음악에 심취했고 쉔베르크의 음악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1958년 그의 나이 26에 독일에서 존 케이지와의 만남은 자신의 관심을 전위 미술로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1963년 독일 북부 도시 부퍼탈에서 잘라진 소머리와 함께 텔레비전 13대를 사용하여 새로운 비디오 전위예술 세계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후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서 널리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지요? ^^

 

물고기들이 아무래도 TV 중독이 될 것 같습니다. ^^

 

첫번째 방..  너무 어둡습니다.

상당히 멋있는데.. 플래쉬 사용하지 말라고 하니니..

ISO를 아무리 높혀도 더 이상 찍히지가 않습니다. ㅠㅠ

F3.5 렌즈가 원망스러워집니다.
F1.2 아니.. F1.4 아니.. F2.0 아니.. F2.8이라도 하나 갖고 싶습니다.

 

두번 째 방..

비디오의 숲입니다. ^^

 

골목길을(?) 돌면 요렇게 비디오 화면으로 만든 만든 작품이 있습니다만.. 무슨 뜻인지는.. --~

 

백남준은 1958년 독일에서 존케이지를 만나서면서 그가 추구하는 방향을 찾게 됩니다.

 

이 잘려져 나간 테이프의 의미는?

독일에서 펼쳐진 백남준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반 연주와 다를 바 없이 피아노를 연주하다가 각종 괴기한 행동 끝에 결국 피아노를 부셔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테이프에 녹음했다가 틀어주면서 방청객에 있던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자르는 등 충격적인 행동을 계속 하였습니다.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또 하나의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고 합니다만.. ^^

 

어떤 공연에서는 존케이지의 셔츠를 자르고 머리에 삼퓨를 붓는 행동도.. ^^

 

그의 이런 퍼포먼스는 정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비판보다는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만... 예술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

 

1층을 빠져나와서 2층으로 가는 길에 있는 비디오 끄는 코끼리~

 

2층에도 여러 전시물이 있는데..

그의 친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한 백남준은 첼리스트 샬롯 무어만을 통해 유럽에서 실현하지 못했던 퍼포먼스들을 실현시켜 나갔다는데..

첼리스트 샬롯 무어만과 "오페라 섹스트로닉" 이라는 공연을 하여  음란죄로 체포되면서 문화 테러리스트로 악명을 떨쳤다네요. ^^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19금이 있습니다. --;

 

여하튼.. 그는 보통 사람은 아닌 듯 합니다.

 

3층에 올라가면 이런 거대한 비디오 구조물이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만..

무엇인가 모르게 현대의 복잡함을 표현하기라도 한 듯 합니다.

 

그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로 출발하게 된 것은..

비디오 영상합성기를 만들어냄으로서 시작되었다고하네요.

 

요 기계가 바로 비디오 영상합성기입니다.

 

그의 작품 중에는 요런 로봇도 있는데..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나의 로봇은 고용창출효과가 뛰어나다 몇걸을 옮길 때마다 고장이 나기 때문에 수시로 4~5명의 엔지니어가 달라붙어 고쳐야한다." ^^

 

백남준의 작업실을 그대로 가져다 놓았습니다.

 

키보드 위에 손 보이시나요? ^^

 

자세히 둘러보고 설명도 읽어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

 

그래도 어쨌든 그가 위대한 예술가였다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사진들이 영.. 아니었는데..

요 사진은 그래도 발광체를 찍어서 제대로 나왔네요. ^^

 

마지막 작은 공간의 4층... 특별전시실입니다.

일본인 의사 아베와 절친한 친구였는데.. 그와의 관계에 대한 전시가 되고 있었습니다.

마음 심(心)을 두 장에 나눠 쓴 이 작품이 사실상 그의 유작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다시 내려오는 길..

요렇게 기념 매장도 있습니다.

 

구경을 다 마쳤습니다.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져옵니다만.. ^^

 

혼자 먹는 점심이라 간단히 먹으랴고 했지만..

근처에 간단한 식당이 없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이런 기와집으로 된 식당이 보입니다.

 

땡그렁 땡그렁~

 

애라 모르겠다..

쪽팔림을 무릎쓰고 들어갑니다.

 

혼자 오셨어요?

네~

쪽 팔림을 면하기 위해서 사진작가인 척 하면서 NX10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습니다.

 

순두부.. 이렇게 거하게 나올 줄 몰랐지만.. 백남준을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