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경기도

가까운 고구려, 아차산 대장간 마을

캐나다제이슨 2011. 3. 10. 06:44

구리시의 맛집 묘향 손만두를 떠나 다시 서울 쪽으로 향하던 중에..

오다가 보아둔 고구려 대장간 마을 표시가 다시 눈에 띄입니다.

참새 방앗간이라고.. 당연히 들어가야 합니다. ^^

 

현재 행정구역상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에 모두 속해 있는 아차산은

고구려의 흔적이 많이 발견된 곳입니다.

비록 해발 300m도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한강 너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포함하여 주변을 매우 잘 관찰할 수 있는

역사적으로 볼 때 군사전략적 위치입니다.

 

삼국시대 이 한강유역을 누가 점령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삼국의 중흥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초 이 곳은 백제의 땅이었고 백제 토성도 있었지만..

고구려가 5세기 후반에 이 땅을 차지했고..

6세기 중반 신라와 백제의 연합군에 의해서 고구려는 이 땅에서 후퇴하고

결국 신라가 이 땅의 주인이 됩니다.

 

이런 역사적 요충지에 고구려 대장간 마을이 세워져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http://www.goguryeotown.co.kr

 

3000원입니다~

구리시에 지어져 있기 때문에 구리시민은 50% 싸게 해준다네요. ^^~

하기사 수원화성도 수원시민은 공짜입니다. ^^~

참고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주의하세요.

 

먼저 박물관구경부터..

작지는 2층으로 구성된 고구려 박물관입니다.

 

고구려 고분 중에 하나인 안악3호분의 폭 2m, 길이 10.5m의 행렬도를 인형으로 재현한 것입니다.

고분 벽화에는 모두 250명이 등장한다는데..

고구려가 어떤 나라였는지 새삼 깨닫습니다.

 

1층에 다른 전시물도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리.. ^^

 

2층에 올라가면 아차산에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들과 고구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현장학습을 왔는지.. 아이들이 열심히 선생님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어느 전시물 앞에나.. 아이들이 있어서.. 천천히 구경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ㅎㅎ

 

자.. 이제 대장간 마을로 들어가 봅니다.

 

분위기 그럴싸합니다.

입구에 제한되기는 했지만 나무 계단 양쪽으로 바닥을 시멘트 처리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이 곳, 고구려 대장간 마을은 태왕사신기를 찍으면서 세트장으로 만들어졌고..

이후에도 바람의 나라, 자명고, 선덕여왕, 쾌도 홍길동등 여러 사극 촬영에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벽화와 문헌을 통해 고증했다고 하는데.. 꽤 그럴싸하게 느껴집니다.

 

거물촌에 들어가 봅니다.

태왕사신기에서 보았던 바로 그 탁자와 의자들입니다.

 

현무, 주작, 백호, 청룡 중에서..

누구하고 누구일까요?

 

묘한 2층 구조이네요.

 

거물촌을 나와 마을을 걷습니다.

하나 아쉬운 것은.. 이 마을 바로 뒤가 골프 연습장입니다.

왼쪽 상단을 보시면 골프장 그물이 보이실 겁니다.

그 골프장 때문에.. 영 분위기가 안납니다.

사극 찍을 때는 컴퓨터그래픽으로 지워야할 듯 하네요.

 

마굿간..

민속촌에서 보던 것과는 또다른 느낌들..

 

어떻게보면.. 조선시대보다.. 이 삼국시대가 훨씬 정감이 가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골목을 누비다가 이 마을의 하이라이트인 대장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역광 제대로 받고.. ^^

저 지름 7m의 거대한 물레방아가 이 대장간 힘의 원동력입니다.

 

정말 그 시대에 이런 거대한 기구들이 있었는지..

상상이 안 갑니다.

하지만 고구려 철갑기마병을 생각하면 아마 당연했을런지도요.

 

벨트 부분과 밧줄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부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3~4세기의 모습이니..

우리나라 문화가 얼마나 발달했는지..

 

이 아궁이에 실제로 불 좀 피어 놓으면 더 실감날텐데..

 

마을 한쪽에는 이렇게 요새의 느낌을 주는 곳이 있습니다.

 

이빨 빠진 창살이 오히려 최근에 만든 것이 아니라 그 옛날부터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

 

저 꼭대기는 무엇하는 곳?

 

각도를 돌려 찍어보니..

감시탑같기도 하고.. 물탱크는 아닌 것 같고.. 솟대까지 꽂아 놓았습니다.

 

요렇게 망루는 북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올라가 보고 싶은데..

올라갈 수는 없게 해 놓았습니다.

 

마을 끝쪽으로 와서 마을을 전체적으로 찍어봅니다.

 

마을 끝에는 요렇게 광개토대왕비의 재현물이 서 있습니다.

 

그 옆에는 철갑 전투마가..

그런데.. 광개토대왕비는 실제 크기보다는 조금 작게 만들어진 것 같네요.

실물 사진을 보고 싶으시면 ( http://blog.daum.net/jayslee/18120693 )

 

이제 그만 퇴장합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구려, 그 고구려를 느끼고 싶다면.. 아차산으로 가면 됩니다!

 

글/사진 : 제이슨

 

[2010.03.10] Photo/동영상 Best에 선정되었네요. ^^

 읽고 추천해주신 분들과 뽑아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여행베스트도 4등씩이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