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경기도

인천공항의 일몰이 특별한 이유

캐나다제이슨 2011. 3. 31. 06:44

얼마 전에 일이 있어서 인천공항에 다녀왔습니다.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1년에 몇차례 찾게 되는 인천공항..

여행을 떠나는 날이 아니더라도

이상하게 공항에 가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우연하게도 일몰 시간..

문득 공항으로 지는 일몰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차장을 돌면서 어디서 찍어야 할지 고민을 해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적당한 장소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다가 밀레니엄홀 가장 끝에서 일몰을 찍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가까운 장소에 주차를 하고..

후다닥 밀레니엄홀로 뛰어갑니다.

 

지은지 벌써 10년..

몇 나라 못 가보았지만.. 아직 인천공항보다 더 멋진 공항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올림픽과 엑스포로 인해서 인천공항보다 더 늦게 지은 북경이나 상해의 신공항도.. 인천공항만큼은 아닌 듯 합니다.

 

인천공항은 1992년 11월 착공해 2001년3월 개항했습니다.

공항부지면적만 1,171만 6,000㎡,  여객터미널 크기는 49만 6,000㎡, 년간 여객 3,287만명, 화물 337만톤

에스컬레이터 130대, 엘리베이터 104대, 자동보도 46대, 수화물 운송설비 4대

활주로는 길이 3.75km, 폭 60m짜리 2개

관제탑 높이 100.4m, 넓이 179㎡로 세계에서 3번째 규모

거기다가 세계 최우수공항으로 6년연속 선정.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의 공항입니다.

 

밀레니엄홀 내부로 스며들은 저녁 노을..

 

마음이 급하지만.. 한장

2층으로 올라가야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로 이어지는 전철이 개통된 이후로 이 곳 밀레니엄 홀도 제법 복잡해졌습니다.

 

1층 유리창 너머로..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2층 스타 가든을 지나가야 합니다.

 

공항에 그렇게 자주(?) 다녔지만..

이 스타 가든 지나기는 처음이네요~

 

천천히 구경하고 싶지만..

 

그러다가는 해집니다. ^^

 

터널의 끝~

 

저 끝에는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짠.. 일몰은 이렇게 시작되고~

 

태양은 공항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매일같이 보여지는 그런 일몰이지만..

늘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일몰입니다.

여기는 바로 그 꿈이 출발하는 곳이기에~~~

 

200mm 동원해서..

 

반대쪽 동쪽 하늘에는 달도 떴습니다~

 

밀레니엄 홀 꼭대기에도 석양이 작열하고~

 

이제 바이바이할 시간입니다.

 

비행기라도 한대 날아주지~

 

하지만.. 이 쪽으로는 비행기가 안 지나가나 봅니나. ㅠㅠ

 

드디어.. 태양의 일부가 공항 청사 속으로 사라지고..

 

시간은 그렇게 정해진 순서대로 차분히 흘러가는데..

 

노출을 조금 늘여주면.. ㅋㅋ

 

안녕.. 오늘도 수고했다.

 

내일도 멋지게 떠 올라주렴~

 

그럼 약속한 거지?

 

그렇게 또 하루가 가고..

 

늘.. 여행을 꿈꾸는 자에게 공항의 새빨간 노을이 엄습합니다.

 

세상을 물들이는 붉은 빛..

저쪽 넘어 세상에는 또 다른 하루를 선사하고 있겠지요.

 

돌아가는 길..

 

졸졸졸~

 

아직도 너무 추워서.. 꽃만 보면 반갑습니다~

 

꽃들이 없는 세상은 정말로.. 싫기에.. ^^

 

공항에 들어와.. 잠시 커피한잔 뽑으러 4층으로 올라가서 공항을 내려다봅니다.

이제 누구나 마음 먹으면 해외로 나갈 수 있지만..

늘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설레임을 주는 공항입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먹는 커피 한잔조차 다른 맛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런지요~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