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제주도

제주도#15 - 검멀레 해안을 밀물 때 가면 안되는 이유

캐나다제이슨 2011. 4. 8. 07:02

우도이야기 7번째 입니다.

 

섬속의 섬속의 섬, 비양도를 빠져나와 검멀레 해안으로 향합니다.

 

우도가 비록 작은 섬이기는 하지만..

우도 팔경이라는 용어가 있듯이..

결코 한두시간만에 후다닥 볼 그럴 섬은 아닙니다.

 

지금 향하고 있는 검멀레 해안은 검은 모래사장으로 유명하지만

우도 팔경 중에 하나인 경안동굴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역광인데다가..

밀물 때입니다. ㅠㅠ

아침이나 저녁 무렵 역광도 아니고 썰물 때면 정말 좋았을텐데...

 

참고로 우도 팔경은..

 

1. 주간명월(晝間明月) : 남족 해식동굴에 햇빛이 비취면 천장에 동그란 무늬에 반사되어 마치 달이 뜬 것 같아 보임

2. 야항어범(夜航漁帆) : 여름 밤, 어선들의 불빛이 마치 불꽃놀이하는 것처럼 밤을 밝힘

3. 천진관산(天津觀山) : 우도도항선이 드나드는 천진동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

4. 지두청사(地頭靑莎) :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에서 내려다보는 푸른 우도와 바다
5. 전포망도(前浦望島) : 제주도 구좌읍 종달리에서 바라보는 소를 닮은 우도의 모습

6. 후해석벽(後海石壁) : 우도봉의 수직으로 나 있는 단층절벽

7. 동안경굴(東岸鯨窟) : 검멀레 해안 끝에 있는 고래가 살았다는 동굴

8. 서빈백사(西濱白沙) : 우도 서쪽의 홍조 단괴해빈에 의해 형성된 새하얀 사장

 

따라서 우도에 갔다고 이 8경을 다 볼 수는 없습니다.

제주도에서 미리 봐야하고.. 배를 타야만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여름 밤에 와야만 볼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검멀레 해안으로 가는 길..

멀리 우도봉이 태양에 그대로 몸을 내 던지고 있습니다. ㅎㅎ 

 

이렇게 뒤를 돌아서 찍으면 예쁘고 파란 하늘인데..

 

방파제 너머로.. 멀리 비양도와 비양도 등대가 아주 조그맣게 보입니다.

 

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거센 바람아~ 불어다오~

하지만 실바람만이 조용히 지나갑니다~~ -o-

 

이 곳 역시 해변가는 현무암투성이..

이런 현무암이 잘게 부서지면 당연히 검은 모래 사장이 될 듯 합니다.

 

허.. 갑자기 인어상?

어쨌든 섬속의 섬 우도라고 써 있네요. ^^

 

누가누가 쌓았을까요?

 

역광 때문에.. 자꾸 뒤돌아서 사진을 찍게 됩니다. ㅎㅎ

 

우도면의 면 소재지가 있는 내륙(?) 쪽으로도 한장~

 

다시 바닷가를 보면서 한장..

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비양도에서부터 배터리가 비상사태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깜빡했습니다. -o-

 

사진을 자제하고 드디어.. 검멀레 해안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때는.. 바야하르 밀물~~ + 제대로 된 역광 ㅠㅠ

우도봉 왼쪽으로 바다와 접한 절벽.. 고릴라 얼굴 보이시나요?

55mm로 당겨보지만.. 밀물에 반쯤 잠긴 동안경굴입니다. ㅠㅠ

썰물 때는 저 동굴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바위 끝에서 밀물만 바라봅니다.

 

여기도 나름 주상절리입니다~ ^^

 

누워있는 고릴라 얼굴 확실히 찾으셨지요?

 

더 이상 갈 수 없기에.. 후퇴합니다.

검멀레로 직접 내려가는 계단이 있기 때문에..  작전상 우회입니다. ㅎㅎ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장..

저 멀리 검멀레 해안이 보입니다.

 

일단 후퇴~

이 곳은 절벽이 높으나 낮으나 다 이렇게 단층이 지어져 있습니다.

 

 언덕 위로 올라와 바다를 내려다봅니다.

 

이 길 따라 쭉 가면.. 우도 걷기의 시작점이있던 천진동항이 나옵니다.

 

점심을 오뎅으로 때웠더니.. 배가 고파오네요~

 

우도 명물.. 땅콩 아이스트림 사먹고~

우도에는 땅콩 농사를 많이 짖습니다.

 

자.. 이제 계단을 통해서 슬슬 검멀레 해안으로 내려가 볼까요?

 

진짜로 검은 모래입니다.

검멀레의 뜻이.. 바로 검은 모래입니다. ^^

 

여기서 보니.. 경안동굴이 가깝습니다.

밀물 때라는 것이 다시 한번 아쉽습니다. ㅠㅠ

 

하지만 역광 때문에.. 어떻게 찍어도 초보에게는 슬픈 결과만 나오네요~ ㅠㅠ

 

뒤돌아.. 해안 절벽을 찍어봅니다.

 

검멀레 해안..

참.. 아름다운 비경 중에 하나입니다.

 

이제 다시 올라갑니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동안경굴의 아름다운 절벽..

마치 사이판의 만세절벽이 생각납니다.(http://blog.daum.net/jayslee/18120467)

 

이제 우도 한바퀴 다 끝나갑니다. ㅎㅎ

 

자.. 그럼 이제 우도봉으로 가야지요~


글/사진 : 제이슨

 

ps 해질녁의 멋진 검멀레 해안을 보시고 싶다면 안다님 블로그로~ (http://shlim1219.tistory.com/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