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를 다녀온 뒤...
모슬포 항에서의 밤은 짧았습니다.
일찍 자야합니다.
왜냐하면..
제주도의 일출 명소 중에 하나인..
형제섬 일출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제주도의 일출하면 성산일출봉을 먼저 떠 올립니다.
물론 성산일출봉 자체가 워낙 유명한 곳이기는 합니다만..
사진 찍는 사람들은 오히려 형제섬 일출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운이 따라줄런지..
새벽에 벌떡 일어나..
어제 예약해둔 택시 정거장으로 갑니다.
기사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형제섬 일출 최적 장소에 내려달라고 합니다.
기사분도 사진에 대해서 조금 아시는 분이라고 하시더군요.
동호회 회원이라고 하시고..
아마 동호회 회원들이 꽤 나와있을 거라고 하네요.
하지만 그렇게 내린 곳에는 썰렁~ 아무도 없고..
기사분은 돌아가고 싶을 때 부르라고 명함 한장 주시고 씽~~~
형제섬이 눈 앞에..
붉은 기운도 조금 보이고..
그런데.. 수평선 저 쪽에 짙은 구름이.. ㅠㅠ
저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이 서서히 여명의 빛을 받고 있습니다.
서서히 여명이 짙어지는데..
아.. 아무래도 이 곳이 아닌 듯 싶습니다.
순간 기사아저씨가 원망스러워집니다.
후다닥 산방산 쪽으로 뛰어갑니다~~~
휴.. 막 일출이 시작될 때 쯤 간신히 최적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진사님들이 사진을 찍고 계십니다.
드디어 태양이 그 모습을 조금 드러내려고 합니다.
이 곳 저 곳에 자리 잡고 계신 진사님들..
다행이도 날씨는 최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일출을 어느 정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슬슬 그 실체를 들어내고 있는 태양..
때 마침.. 저 멀리 배 한척 지나가주고..
이왕이면 형제섬 앞으로 지나가 주면 고마운데.. ^^
진사님들은 계속해서 이리저리 포인트를 옮겨 다니시고..
저도 그 분들을 따라 이리저리 옮겨 봅니다.
어제도 떠 올랐고..
오늘도 떠 오르고..
내일도 떠 오르겠지만..
볼때마다 감격스러운 것이 일출입니다.
더욱이 이런 멋진 일출이야..
감격스럽습니다.
애국가의 화면이 수차례 바뀌었었지만..
형제섬도 한번 애국가의 화면이 된 적이 있습니다.
아마 지금 대한민국을 생각하고 있기에 더더욱 감격스러울지도요.
일출은 드디어 절정을 맞이하고..
일출을 많이 봤다고 할 수 없겠지만..
분명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일출입니다.
진사님들은 계속해서 사진을 담기에 바쁩니다.
형제가 있기에 외롭지 않은 섬이지만..
늘 진사님들이 찾아주어 더 외롭지 않을 듯..
망원렌즈가 없었던 관계로.. 크롭처리... 덕분에 화질은 급락... ^^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습니다.
그래도 사진을 안 찍기에는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일출입니다.
진사님들이 한분 두분 떠나자..
제이슨도 형제섬의 감격스러운 일출을 옆(?)으로 하고 이제 슬슬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올레길 가파도를 향해 떠나야지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201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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