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Canada/동부 일주(11)

캐나다여행#082 - 빨강 머리 앤 여기에 잠들다

캐나다제이슨 2013. 2. 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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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걷던 도깨비 숲을 따라 걷습니다.

잘 꾸며진 산책길..

하지만 무엇인가 자연스러운 느낌..

그 것이 캐나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라는 나라는 그 정체성이 참 애매모호합니다.

한마디로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기본 바탕은 미국과 마친가지로

초기 이민 온 유럽계  이민자들의 문화입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의 여사의 일생을 간단히 살펴보면..

 

그녀는 아버지인 휴 존 몽고메리, 어머니인 클라라 울너 맥닐의 사이에서

캐나다 PEI (Prince Edward Island)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2살 때인 1876년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PEI의 북쪽 작은 마을 캐번디시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쓸기에 재주가 있어

10살에 가을이라는 시를 쓰고, 15살때에는 샬럿타운 지역신문에 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몽고메리 여사는 대학을 졸업한 뒤 교사생활을 하는데..

1898년 그녀의 나이 24세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외할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우체국 일을 돕기 위해 고향인 캐번디쉬로 돌아갑니다.

그러면서 신문과 잡지에 계속 기고를 하였고 신문 기자로도 활동했습니다.

 

이렇게 살던 중 그녀의 나이 34세인 1908년 처녀작인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를 출판하기에 이릅니다.

사실 이 소설은 출판사에서 계속 출판을 거절당하다가 간신히 출판된 소설입니다. ㅋㅋ

하지만 출판이 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일약 유명 작가가 됩니다.

 

1911년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우체국을 정리하고 당시로는 늦은 나이었던 37세에 맥도널드 목사와 결혼합니다.

이후 계속해서 빨강머리 앤 시리즈와 귀여운 에밀리 시리즈등을 출판하지만.. 처녀작만큼의 호응도를 얻지는 못합니다.

나중에는 온타리오 주로 이사가게 되고 계속해서 집필활동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생을 마칩니다.

하지만 그녀는 고향인 PEI에 묻혔습니다.

 

이쪽으로 가면 몽고메리 여사의 집이 있다고 하네요.

 

길을 걷다보면 마음까지 아주 상쾌해 집니다.

저 멀리 안내판이 보이는군요.

 

 음.. ^^

 

그야말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드디어 몽고메리 여사의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만..

집터만 남아 있네요~~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그녀의 집이었기에 이렇게 터라도.. ㅎㅎ

 

근처에는 우물이..

 

다시 걷습니다.

 

참.. 예쁘게도 꾸며 놓았습니다.

 

이 곳은 근처에 있는 서점..

잘못하면 창고로 오인을.. ㅋㅋ

 

다시 걷습니다.

걸으면서 찍었더니.. ㅋㅋ

 

숲이 끝나자 캐빈디쉬(Cavendish) 마을이 나옵니다.

 

뭐하는 건물일까요?

 

가까이 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음.. 이 집도 개인 집은 아닌 것 같고..

 

작지만 예쁜 마을입니다.

 

근처에는 마을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묘지가 혐오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마을 중심부에 이렇게 묘지가 있습니다.

 

몽고메리 여사의 무덤을 찾던 중..

조금 정성이 많이 들어간 무덤 하나를 발견..

 

몽고메리 여사가 맥도날드 목사와 결혼했기 때문에..

묘지 명은 맥도날드 부부입니다.

 

빨강머리 앤 여기에 잠들다.

 

이렇게 잠시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빨강머리 앤.. 그 자체가 몽고메리 여사가 아니었을까라고요.

 

참고로 캐나자 각지에서는 매년 빨강머리 앤 뽑기 대회를 합니다.

물론 아무런 근거가 없는 곳은 아니고..

몽고메리 여사가 잠시 라도 살았던 곳마다 그런 행사를 합니다.

 

 

 

사진은 온타리오 주 발라라는 곳에서 크랜베리 축제때 실시하는 빨강머린 앤 뽑기 대회의 우승자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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