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제주도

제주도#06 - 남국의 산들

캐나다제이슨 2009. 12. 20. 11:52

풍력발전기를 뒤로 하고 서서히 달리던 우리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수월봉의 낙조가 유명하지만 날씨도 춥고 워낙 구름이 많이 끼어서 고민고민하다가..

걍~~ 빨리 숙소가 있는 중문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일주도로를 빠져나와 남쪽으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가다보니 황금륭허브팜, 초코릿박물관등등 여러가지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번 여행은 무조건 자연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skip, skip..

(사실은 하나 지른 것이 있어서 경비가 모자라서 입니다. ㅠㅠ)

그렇게 제주의 남쪽인 대정읍까지 다 왔습니다.

 

계속 차 속에 있다보니 목이 말라 감귤을 사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소매 단위로 감귤 파는 곳이 없네요.

다들 박스 단위로만 팔고 있네요. --;

몇 군데 물어물어 간 곳에서 귤을 팔라고 하니까..

역시 소매는 안한다고 하시더니 마당을 가르키면서

"저기 있는 것 몇 개 가져가 드세요."

오~~ 감사 감사. 덕분에 공짜로 감귤 먹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차를 남쪽 해변을 향해 차를 몰다가 발견한 것은?

 

 일명 "여자가 누워 있는 산"입니다. 여자라고 생각하시고 보셔야 여자로 보입니다.

 왼쪽으로 부터 얼굴, 가슴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주도에 처음 왔던 1990년에 보고나서 이번이 두번째네요~

 

 그리고 얼마 안 가 옆에는 삼방산이 있습니다.

 보통 서쪽인 송악산 쪽이나 동쪽인 중문쪽, 아니면 남쪽인 바다에서 찍은 사진이 많지만

 이 모습은 북쪽에서 찍은 것입니다.

 

 잠시 후 송악산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 곳에 오르면(?) 마라도 감상도 자동으로 되기 때문에..

 또 해안이 바로 절벽이라 묘하게 기분도 좋아집니다.

 그런데.. 너무 추워서 결국 걷기는 포기하고..잠시 내려서 사진만 찍습니다.

 디카를 사고나서는 제주도 방문이 처음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이 찍어보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저기까지 걸어가면 좋은데..

 여기 해변은 흙 색깔이 까맸었는데.. 아직 옛날 그 기억이 남아있네요.

 

 남쪽에는 형제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부부도가 아니고 왜 형제도 일까요?

 두 섬 사이에 작은 바위가 있어서 "가족도"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것은?

 대장금 간판.. 대장금이 여기 송악산에서도 촬영을 한 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삼방산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네요.

 자.. 저쪽으로 가봐야죠..

 

 잠시 멈춰선 포구..

 날씨때문인지.. 배만 보이고 어부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빨간 등대..

 제주도의 등대는 빨간 색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등대의 색깔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빨간색의 의미는 ‘오른쪽으로 돌아가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빨간색 방파제 등대는 항로표지 규칙상 오른쪽에는 암초 등 불가항로, 왼쪽은 항구 입구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구 형태를 전혀 모르는 선박일지라도 아무런 지시 없이 빨간 등대를 오른쪽으로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등대는 다 그 색깔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잠시 바다를 즐기다가 다시 차를 몰아 삼방산에 도착했습니다.

 

 삼방산도 그 측벽이 주상절리입니다.

 "탐나는도다" 마을이 이 삼방산 마을이기 때문에 더더욱 친숙해진 듯..

 

 자연의 모습은 참 신기합니다.

 해안가에 바로 이런 기묘한 산이 서 있다는 것이..

 

 그렇게 산, 산, 산을 보고

 이제 그만 중문으로 향합니다.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