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번 캐나나 방문은 눈 이야기로 시작해서 눈 이야기로 끝날 것 같습니다.
토론토라면 그래도 이 것 저 것 할 일이 있겠지만..
이 한적한 동네에서는 가족들을 따라 외출하는 것 이외에는 이렇다할 일이 없네요.
그래서 오늘도 눈 덮힌 시골길을 달려봅니다.
얼마전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조카가 운전대를 잡아봅니다.
눈길 연습을 해야한다고 우겨서 운전대를 맡깁니다. --;
눈 덮힌 도로...
주요 도로는 바로 염화칼륨을 뿌려서 녹이지만..
이런 간선도로는 아무래도 손이 늦게 가고 또 덜 가기 때문에 눈에 쌓인채 한 겨울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하얀 세상..
그나마 이 곳은 대부분의 나무가 칩엽수이기 때문에 녹색의 잎들이 하얀 세상에 저항하고 있을 뿐입니다.
도로표지판들과 안내판들.. 그리고 전봇대..
문명의 이기들이지만 이 하얀 눈길과의 부조화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가도 끝이 나지않을 것 같은 이 길..
갑자기.. 사람이 보입니다.
헐.. 이런 외진 곳에.. 저 분은 뭐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제 충분히 연습했지?
조카는 그만 조수석으로 쫓겨납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제는 옆 창을 통해서 찍습니다.
눈 속에 파묻힌 집들..
캐다나 인들은 저렇게 호젓하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눈이 내릴 것만 같습니다.
앙상한 가지가 보이는 나무들은.. 활엽수들입니다.
차에서 내려서 만세라도 한번 외치고 쉽지만.. 창문을 내려보니 너무 춥습니다.
분명.. 질릴 듯도 하지만..
이 자연의 단순한 아름다움은 쉽게 싫증이 나지 않네요.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성탄절 트리로 쓸 나무들이 참.. 많네요. ^^
자.. 드라이브가 끝났으니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갑니다.
글/사진 : 메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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