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점심 산책

점심 산책#06 - 하늘로 솟은 나무가지들

캐나다제이슨 2010. 2. 21. 22:27

오늘도 조용한 사무실에는 키보드 소리만 들립니다.

토요일.. 매주 근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토요일 근무는 여느 날하고는 확실히 다릅니다.

카메라 들고 산책하는 날이기 때문에.. ㅎㅎ

 

그런데.. 오늘 하늘도.. ^^?

 

그닥.. ^^

3월이 그리 멀지 않은데.. 산들은 아직도 몇일 전 내린 눈으로 덮혀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하늘에 새 한마리..

 

그러나...

점심 시간이 되자 맑게 개었습니다.

 

오늘은 그 동안 자주 안 가는 길을 따라서 조금 더 깊이 안 가본 곳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풀려서 꽤 따뜻합니다.

 사철나무들의 푸르름과 맑개 개인 하늘.. 그리고 전봇대들..

 저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에게도 곧 봄 소식이 오겠지요.

 

이상하게 이런 길을 걷다보면.. 자꾸만 전봇대를 찍고 싶어집니다.

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 근처에 분양하고 있는 전원주택터입니다.

 주로 다니는 산책로 있는 집이 바로 이 전원주택터에 들어선 집입니다.

 

 해볕이 이렇게 따뜻한데..

 바닥의 눈은 아직도 녹지를 않고 있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개량식 한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참을 봅니다.

지금까지 아파트에서 산 기간만을 따져보니 30년이 넘네요...

그런 때문인지 이런 집 지어놓고 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조금 더 걷다가 그만 돌아갑니다.

 

소나무 두 그루.. 최소한 외롭지는 않겠군요.. ^^

 

걷다가 문득 깨달은 것은..

전봇대 옆의 저 것은?

 

전봇대와 전화선이 같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전화선도 어딘가로는 지나가야만하네요..

 

오늘은 자꾸 전봇대만 찍게되는데..

주소가 서양처럼 길 위주로 바뀌면서 이렇게 시골에도 길 주소가 생겼습니다.

 

열심히 돌아가는 길..

이 곳은 복숭아가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복숭아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가지들이 전부 하늘로 솟았네요?

 

그렇게 점심 산책을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고 퇴근을 합니다..

 

퇴근 버스 타기 전에 저물어 가는 해를 찍어봅니다.

여전히 등장하는 전봇대.. ^^

 

추운 겨울이었기 때문에..

비록 지고 있는 태양이지만 이렇게 따뜻한 햇빛을 받고 있으면.. 그 자체가 기분이 좋습니다.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가면서 몇 장 찍어봅니다.

정말로 사진을 잘 찍게 된다면.. DSLR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이브리드 카메라 한 대 정도는 장만해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

 

비록 쉬고 싶은 토요일에 근무를 했지만 오늘도 이렇게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리며..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