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점심 산책

점심 산책#07 - 봄이 오늘 길목에서

캐나다제이슨 2010. 3. 14. 23:09

근무하는 토요일..

쉬지 못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회사를 가야한다는 것은 고달프지만..

한편으로는 점심 때 사진을 찍으며 산책을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설레임(?)까지 생기는 날입니다. ㅎㅎ

 

더욱이 날씨가 풀리면서 은근히 봄 소식이 있으려나 기대까지 되니까요..

 

점심 산책 series(?)를 올린지 반년..

아마도 오늘이 가장 긴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점심 시간..

모처럼만에.. 날씨가 쾌창합니다.

그렇지만 저 사라져버린 산이 확 눈쌀을 지푸르게 하네요.

 

재빨리 식사를 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섭니다.

날씨가 너무 밝아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어떻게 해야할 지 오히려 감이 없습니다. --;

 

오늘은 평소 잘 가지 않던 길로 가봅니다.

 

왜 이부분만 비포장(?)인지.. ㅎㅎ

 

시골의 천변들도 이렇게 산책 길 혹은 경운기 길을 잘 닦아 놓았습니다.

 

수중보와 갈대들..

확실히 봄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그렇게까지 차갑지는 않습니다.수중보..

 

고속도로 밑을 통과합니다.

저 철 빔이 아니고 고속도로 밑이 2M라는 이야기겠지요? ^^

 

오른 쪽으로 복숭아 공원이 보입니다.

차전놀이를 concept으로 만든 경운기 예술작품이라고 합니다.

 

복숭아로 유명한 고장이기 때문에 이렇게 복숭아 기차도..

이제보니 노출을 너무 줄였네요.. --;

 

길 건너편에는 역시 경운기를 이용한 조형물이..

 

이쪽에도 복숭아 열차는 달립니다.

 

이 하얀 나무는?

 

자작나무일까요?

자작나무는 물에 젖은 채로도 불에 넣으면 "자작자작"하며 타들어 간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는데..

하연 나무 껍데기가 너무나 아름다워 옛날 우리 조상들이 무척 귀하게 여겼지만

워낙 추운곳에서만 자라는 탓에 남쪽에서도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저 다리를 건너서 마을로 들어갑니다.

 

다리에서 도로 쪽으로 돌아다보니..

이런 박물관이 생겼군요.

이쪽으로 산책을 자주 하지 않아서 잘 몰랐던 모양입니다.

 

다리에서 잠시.. 개천을 바라봅니다.

군데군데.. 초록이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잔인한 달이 아니라서 그런지 누런 색들이 더 왕성하네요.

 

이 곳은 배와 복숭아가 유명합니다.

여기는 배 밭..

 

쭉.. 응시하는 멍군 또는 멍양..

절대로 가까이 오지 않아서 제가 쭉~ 댕겼습니다.

 

마을 담벼락에 세워진 경운기..

타이어도 펑크나고..  말라버린 넝쿨로 뒤덮어 있습니다.

한참 안 쓴 것 같습니다. --;

 

아이고.. 불쌍해라..

피부병인지.. 상처인지.. 빨리 낫기를.

 

계속해서 짖는 소리에 뒤 돌아보니..

담장 너머로 고개만 내밀고 짖는 녀석.. ^^

 

회사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고속도로 밑으로 향합니다.

 

고속도로에 새겨져 이 곳의 상징은 복숭아 군? 복숭아 양인가? ^^

블루버스님 댓글에 보면 고속도로공사의 상징인 또또군과 띠띠양이라는군요~

 

고속도로 밑을 통과해서..

저런 사철나무가 있다는 사실이 갑자기 감사하네요.

사철나무가 없었다면 겨울은 정말로 황량했었겠지요?

 

복숭아 밭..

곧 꽃이 피면.. 여기는 그야말로 복숭아 꽃으로 세상이 뒤 덮힙니다.

벌써부터 그 사진들을 찍을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

 

고속도로 옆으로 이어지는 복숭아 밭..

복숭아의 마을답게.. 고속도로에도 저렇게 복숭아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 이제 시간도 얼마 안남았으니 회사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태양은 오른쪽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gradation이 자동적으로 생깁니다~

 

개나리.. 혹시나 하고 바라보았지만..

 

안타깝게 아직이네요..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뛰듯이 걷습니다. --;

 

그래도 뒤 돌아보면 한장..

오른 쪽 위의 집은.. 저번 산책의 광고판에 나온 바로 그 전원주택입니다. --;

 

계속되는 복숭아 밭들..

 

그리고..

 

이렇게 녹색을 토해내고 있는 대지들..

 

확실히 봄은 그 길목에 있습니다.

 

자 회사에 다 왔습니다.

 

회사로 들어가기 전에 무심코 바라본 목련..

 

아.. 몽울이만 졌네요.

 

곧 피겠구나.. 목련아~ ^^

똑딱이 카메라도 이렇게 접사를 사용하면 out of focus(아웃포커싱)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좋은 카메라를 한대 장만하고 싶은 마음은 계속해서 절 유혹하고 있네요. ㅎㅎ

 

어쨌든 오늘도 이렇게 기분 좋은 점심 산책을 마쳤습니다.

 

일을 마치고 퇴근할 때.. 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오늘도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