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점심 산책

점심 산책#08 - 꽃 소식 전하는 시골 마을

캐나다제이슨 2010. 4. 5. 08:00

4월의 첫 토요일..

아쉽게도 오늘도 근무입니다.

그렇지만 카메라 가지고 출근.. ^^

 

새벽 온도는 -1도..

집을 나섰을 때도 1도..

그러나 낮 최고 기온은 15도..

꽃들이 피었으려나?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점심시간.. 후다닥 식사를 끝내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바로 앞에 나를 반기고 있는 산수화...

 

가장 일찍 피는 꽃 중에 하나인 산수화..

어김없이 피어 있습니다~ ^^

 

비록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샛노란 꽃은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한참을 보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이 많이 가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산책은 짧은 코스로 잡아야 겠습니다.

 

그런데.. 정문을 나설 찰나 발견한 화단에는..

 

튤립이 피어 나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는 튤립..

 

또 다시 한참을 바라봅니다.

아.. 너무 예쁩니다. ^^

 

아직 잎이 정상적인(?) 각도까지 다 벌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몇 일 뒤면 활짝 핀 튤립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산수화와 튤립이 피었다면?

그렇게 기대를 하면서 정문을 나섭니다.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았겨서 최단 코스로 길을 선택합니다.

 

봄 햇살을 받고 있는 마을 길..

여기저기 잔인한 4월의 위력이 대지에 느껴지고 있습니다.

원래 이 글의 제목을 "아직은 덜 잔인한 시골 마을" 이라고 하려다가 너무 낚시글 같아서 바꿨습니다. ㅎㅎ

 

그렇지만 아직도 나무들은 여전히 겨울입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벌써 텃밭에 무엇인가를 심어 놓으셨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오늘도 전봇대는 기본적으로 한 장!

 

녹색을 토해내는 대지와 앙상한 가지들..

봄은 이미 대지를 점령했지만 아직 나무들을 점령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다리를 건너면서..

 

아직은 황량하지만 무엇인가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제 곧 이 논에도 물이 대어지고 묘판이 들어서겠지요~

 

반환점(?)을 넘어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 늘어선 개나리..

무엇인가 노란 것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아직 터지지 않은 망울들..

곧 터지겠지요. 저 노란 꽃잎들이~ ^^

지난 산책의 개나리 상태는 http://blog.daum.net/jayslee/18120566 에서 확인하세요~

 

분명.. 대지는 이렇게 녹색을 토해내고 있으니까요.

 

회사로 돌아가는 길..

아직 바람은 차지만 봄 볕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쑥 캐는 아주머니 3분 발견.

몰래 찰칵~~~ ^^

그런데 유니폼 입으셨네요. ^^

 

회사 앞.. 어느 집 마당의 목련..

 

아쉽게도 아직입니다.

지난 번 보다는 망울들이 바로 터질 기세이기는 하지만요..

 

목련도 곧 피겠지요? 하얀 목련이..

지난 산책의 목련 상태는 http://blog.daum.net/jayslee/18120566 에서 확인하세요~

 

그렇게 오늘도 감사히 점심 산책을 마쳤습니다.

매년 맞이하는 봄이지만..

이렇게 새삼스럽게 사진을 찍어가면서 산책을 하니 산책하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그날 저녁..

집에 퇴근해보니..

어?

베란다에 군자란도 꽃망울을 터트리며 나를 맞이합니다.

 

꽃을 바라본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사진은 날이 어두어서 다음 날 찍은 것입니다.)

 

정성껏 가꾸지도 못했는데.. 해마다 꽃을 피워주는 군자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

 

누가 보던 안 보던..

저렇게 자기 할 일을 다하면서 살아야겠지요. ㅎㅎ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