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이름 모를(?) 시골 마을에 들렸습니다.
햇살이 비치는 낯은 제법 따뜻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여전히 날씨가 쌀쌀합니다.
특히 휴전선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두천의 봄은 더더욱 쌀쌀하네요.
쑥 캐러 들린 곳..
그 곳에서 조용하게 피어나 있는 들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 이름을 아니?
이렇게 나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 네 이름을 모르겠구나..
아직 추워서 잎을 다 못별렸지만.. 나도 꽃이란다.
그래 너도 꽃이지..
이렇게 많이 피었는데..
여기도 봐.. 왜 날 모른다고 하는 것인지?
여기도 이렇게 많이 피어 있는데..
미안하다.. 잘 몰라서~ ^^
쑥을 캐고 있는 메리언..
사실.. 요렇게 요만큼 피어 있습니다. ^^
그리고 그 옆에 민들레 한 송이..
사실은 민들레도 요만합니다.
난 어떻니?
아.. 넌 냉이꽃이구나?
그래 난 냉이꽃이야~
꽃들과의 대화를 끝내고 허리를 펴니 시야에 잡힌 무슨 용도인지 모르는 돌담.. ^^
어느새 메리언은 장소를 옮겨 쑥을 캐고 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저 쑥은 우리의 피와 살이 되었습니다.
노란 꽃은 집에 와서 야생화 도감을 뒤져보니 미나리 계열인 것 같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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