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경기도

동두천 - 들꽃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캐나다제이슨 2010. 4. 19. 08:00

동두천 이름 모를(?) 시골 마을에 들렸습니다.

 

햇살이 비치는 낯은 제법 따뜻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여전히 날씨가 쌀쌀합니다.

특히 휴전선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두천의 봄은 더더욱 쌀쌀하네요.

 

쑥 캐러 들린 곳..

그 곳에서 조용하게 피어나 있는 들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 이름을 아니?

이렇게 나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 네 이름을 모르겠구나..

 

아직 추워서 잎을 다 못별렸지만.. 나도 꽃이란다.

그래 너도 꽃이지..

 

이렇게 많이 피었는데..

 

여기도 봐.. 왜 날 모른다고 하는 것인지?

 

여기도 이렇게 많이 피어 있는데..

미안하다.. 잘 몰라서~ ^^

 

쑥을 캐고 있는 메리언..

사실.. 요렇게 요만큼 피어 있습니다. ^^

 

그리고 그 옆에 민들레 한 송이..

 

사실은 민들레도 요만합니다.

 

난 어떻니?

아.. 넌 냉이꽃이구나?

 

그래 난 냉이꽃이야~

 

꽃들과의 대화를 끝내고 허리를 펴니 시야에 잡힌 무슨 용도인지 모르는 돌담.. ^^

 

어느새 메리언은 장소를 옮겨 쑥을 캐고 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저 쑥은 우리의 피와 살이 되었습니다.

노란 꽃은 집에 와서 야생화 도감을 뒤져보니 미나리 계열인 것 같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