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경기도

여름에 걷기 좋은 오산 독산성 그리고 세마대

캐나다제이슨 2010. 6. 9. 08:15

덥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 싱그러운 여름입니다.

정말로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그렇게 부담되지 않을 수준으로 걸을만한 곳을 물색하다가..

"독산성"을 찾았습니다.

 

독산성은 오산시에 있는 산성입니다.

백제시대의 산성으로 임진왜란 중에 세마대의 전설로 인해 유명해졌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사진이 조금 많습니다. ^^

 

독산성 가는 길..

이 문은 다행히 차가 통과하는 문입니다. ㅎㅎ

 

독산성은 크게 도는 코스와 짧게 도는 코스가 있어서 골라서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짧게 도는 코스로~

 

앞서 가는 메리언.. ^^

 

처음에는 요렇게 시멘트 길입니다.

이유는 암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암자의 이름은.. 잊어버렸습니다. -o-

 

암자를 지나면 바로 이렇게 돌로된 성벽이 나타납니다.

오른쪽 종이 보이는 곳이 세마대 가는 길입니다.

 

표지를 따라 조금 걸으면 바로 보이는 세마대..

 

머리 잘린 나무를 넝쿨이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ㅎㅎ

 

독산성과 세마대에 대한 소개..

원래 백제에서 지은 산성이지만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곳으로 더 유명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독산성을 포위하기에 이르고..

산에 물이 떨어지면 결국 조선군이 산성을 포기하고 평지로 나와 전투를 벌일 것이라고 판단한 왜군은..

조선군이 산성을 포기하고 하산할 때까지 계속 기다렸다고 합니다.

이 때 권율장군과 조선군은 기지를 발휘하여 달 밤에 말에다가 쌀을 부어서 마치 물로 말을 씻는 것처럼 위장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어진 이름이 세마대(洗馬臺)입니다.

결국 기다리기를 포기한 왜군은 산성을 공략하였으나 처절하게 패배하여 후퇴하였다고 합니다.

 

세마대 간판이 보이는 정면에서 찍고 싶었으나 화각이 나오지를 않아서 90도 쪽에서 찍어봅니다.

 

그래도 아쉬워서 결국 벼랑(?) 밑으로 내려가 정면을 찍습니다~ ^^

 

언제 보아도 마음에 드는 우리 처마입니다.

 

그렇게 잠깐의 세마대 감상을 끝내고.. 다시 독산성을 돕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드는 들꽃들..

 

너는 거기서 뭐하고 있는 거니? ^^

 

참으로 이름 모를 들꽃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산성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마치 그냥 등산길 같지만..

지금 산성 위를 걷고 있는 것입니다.

 

다소 오르락 내리락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거의 평지 수준입니다.

 

더욱이 좋은 것은..

숲이 울창해 그늘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걷기에 넘 좋은 것 같습니다.

 

익어가는 열매~ ^^

 

왜군은 산성을 못 점령했지만 여름은 이미 산성을 점령하고..

 

아무래도 숲 속이니 공기도 좋습니다~

 

산성의 높이는 꽤 됩니다.

 

이런 곳을 왜군이 공격했으니 이길리가 없지요~ ^^

 

통로였겠지요? 아마도 원래는 문이 있었을런지도요?

 

빨리 오라고 손 흔드는 메리언~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가서 산성을 한장 찍어 봅니다.

 

비록 높은 곳이지만 아카시아 꽃들은 이미 다 떨어져 바닥에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물론 아예 개보수를 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1000년이 넘는 산성이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이미 평지에서는 시들어 버린 찔레꽃이지만.. 이 곳에서는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이렇게 돌로 된 산성 위를 걷는다는 것 자체가 왠지 평지를 걷는 것하고는 기분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제 꽤 많이 돌았습니다.

 

햇볕은 강렬하지만 바람은 쉬원하고 그늘도 많이 져서 정말로 걷기가 좋습니다.

 

산악 자전거 타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발견한 것은? 

 

오~ 오늘 정말 횡재했습니다.

 

"염주괴불주머니"입니다.

 

분명히 맞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꽃.. 따로 포스팅하고 싶을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덕분에 한참을 구경합니다.

 

이제 슬슬 산성을 다 돌아갑니다.

 

1000년도 넘은 산성..

 

그렇게 산성이 끝나고..

 

그만 돌아갑니다~

 

내려가는 길..

멀리 보이는 곳은.. 신도시 중에 하나인 동탄입니다.

60층짜리 아파트인 메타폴리스 4동이 저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네요.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독산성의 위치입니다.

오산시에는 그 외에도 걸을 곳이 꽤 있네요. ^^

 

오늘 독산성 덕분에 즐겁게 걸었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