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경기도

사색하며 혼자 걷기에 좋은 해룡산

캐나다제이슨 2010. 6. 30. 08:24

비록 원근무지를 떠나왔지만..

도척에서의 일상도 회사이기 때문에 근무 시간은 정신 없이 갑니다.

 

그래도 출퇴근을 안하니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시간이 남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여유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일찍 저녁을 먹고나면 해가 늦게 지는 계절인데다가..

바로 뒤가 산이라서 욕심이 납니다.

결국 후다닥 저녁을 먹어치우고 카메라 메고 도전~ 합니다. ^^

 

해룡산은 경기도 이천과 광주 사이에 위치한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

정상의 높이는 366m..

해지기 전에 정상까지 올라갔다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겠지만 갈 때까지 함 가봅니다~

 

등산로 초입에 서 있는 이 나무는?

 

벗나무일까요?

그렇다면 달려있는 것은 버찌? ^^?

 

그렇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ㅎㅎ

 

뱀딸기~ 먹으면 안되요~

 

미나리.. 종류 같은데.. 찾아보니 "구름미나래아재비" 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남가새? 딱지꽃? 물싸리풀? 양지꽃? ㅎㅎ

 

숨은 그림 찾기?

쉽게 찾으셨지요? 안 보이시면 글 제일 끝에.. ^^

 

나무 밑둥에도 저렇게 잎이 돗아나고..

 

그만 노닥거리고 산으로 오릅니다.

 

한 여름인데도 이렇게 낙엽이.. ^^?

 

등산로에는 몇 개월 동안 밟힌 낙엽들이 가루가 되어있습니다.

햇빛이 많이 차단되어서 천천히 걸으니 깊은 사색에 저절로 잠기게 됩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렇지만 기분 좋게~

 

나리 꽃도 한장 찍어주고..

 

이렇게만 오르면 곧 정산에 오를 듯..

 

하지만 조금씩 험해지더니..

이렇게 그만 올라가라고 안내까지.. ㅎㅎ

 

정말로 길을 가파라지고.. 숨은 벌써 차고.. 헉헉..

 

방해물들은 자꾸만 나타나고.. 땀은 비오듯 흐르고.. 카메라 가방조차 무겁게 느껴집니다.

 

사진은 별로 가파르지 않게 나왔지만.. 거의 60도..

그 동안 열심히 배드민턴 치면서 체력을 유지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잠시 쉬어보지만 여기서 포기합니다. ㅠ.ㅠ

 

내려가는 길..

멀리 사찰이 보이고.. 다음에는 저 사찰에 가봐야 겠습니다.

 

갈림길에서 내려가는 길은 다른 쪽 길을 선택했습니다.

 

가끔 난관을 만나기도 하지만..

 

헐.. 간신히 건넜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가끔 다리가 있으니 다행~

 

이제는 거의 평지..

 

저녁 햇살은 이렇게 숲속에 예쁘게 들기 시작하고..

 

숲은 아름답게 그 자태를 뽑냅니다.

 

나무들은 담쟁이들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잠시 벤취에 앉아서 쉬며 다시 사색에 잠겨 봅니다.

인생이 꼭 목표를 성취해야만 하는 걸까요?

그냥 정상에 올라가지 못했어도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쉬면서 사는 것도 행복이 아닐런지요?

 

어쨌든 비록 정상에는 못 갔지만 그래도 이렇게 빙글빙글 도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나무가 계속 이렇게 크는 이유는 햇빛 때문이라는데..

 

그래도 햇빛이 드는 곳은 낮은 위치에도 가지가 있고 잎사귀가 있습니다.

 

햇살은 완연한 저녁 햇살..

욕심 부리고 정상에 갔으면 미아될 뻔.. ㅎㅎ

 

회사로 돌아가는 길..

한시간 조금 더 넘게 헤메인 덕에 땀으로 뒤범벅..

그렇지만 무엇인지 기분이 좋습니다~ ^^

덕분에 저녁 근무도 너끈하게~ 

 

p.s. 숨은 그림 찾기 다들 찾으셨지요? 정답은 "나비" 입니다~ ^^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