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경기도

행주치마의 유래가 된 행주산성

캐나다제이슨 2010. 8. 2. 08:15

비록 막내가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아직 둘째가 한국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또 키르키즈로 돌아가야 하니.. 그 전에 다시 한번 주말을 같이 보냅니다.

 

어디로 갈까 여기저기 고민을 하다가..

서울에서 의외로 가까운~

그렇지만 아직 못 가본 행주산성에 가보기로 합니다~

 

날씨는 무척이나 후텁지근하지만..

그래도 땀을 흘릴 때 흘려줘야 건강에 좋다네요. ㅎㅎ

 

행주산성에 도착했습니다.

산성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높지 않아서 코스를 잘(?) 잡으면 노약자에게도 그렇게 무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주차요금은 2,000원이고 입장료는 1,000원 입니다. ^^

 

대첩문이라고 적히진 매표소 겸 정문을 지나면 바로 보이면 권율장군 동상~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동상 뒤에는 그 날들의 전투 모습들이 부조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 올라갈까요?

 

바닥에는 요렇게 관련된 그림들이..

화차.. "신기전기"입니다.

 

"승전고"고요..

 

"승자총통" 과 "황자총통"

이 게 없었으면~ 생각하기도 싫네요.

 

"삼시수노기"

우리 나라 무기도 결코 뒤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 켠에는 이렇게 행주산성 관련 사진 전시회도 해 놓고..

어떤 각도로 다들 찍었나 유심하 봐 봅니다만..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나이라 소용이 없습니다. ㅎㅎ

 

음.. 어디부터 가야하나?

 

토성 쪽으로 갑니다.

뛰어다니는 조카.. 역시 아이는 아이입니다.

 

행주산성은 토성입니다.

토성은 돌로된 일반적인 성에 비해 방어에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계단을 오릅니다. ^^

 

꽤 가파르네요.

이 정도 기울기면 아무리 조총을 들고 있어도 공격하기 쉽지 않았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반적인 돌성에 비하면 훨씬 쉬웠을텐데도.. 우리가 대첩을 이뤄냈네요.

 

벌써 밤이 익어갑니다.

 

산성이라더니.. 등산 코스입니다.

 

무덥지만.. 흙 밟는 기분.. 좋습니다.

 

또 계단.. ㅠㅠ 

 

계단을 다 올라오면 요런 건물이 보입니다.

 

충의정.. 고맙게도 한글로 쓰여져 있습니다.

충의정에서는 행주대첩에 대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니 한번 들어가보세요.

 

행주대첩.. 관군 2,300명과 의병을 합쳐 10,000명으로 왜군 30,000명을 패퇴시킨 임진왜란 3대 대첩..

계속되는 전투로 화살을 비롯해서 무기가 떨어지자..

부녀자들이 앞 치마로 돌을 날라서 그 이후로 앞 치마는 행주치마가 되었지요.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날씨가 흐린 덕에.. ㅠㅠ

맑은 날 다시 한번 와보고 싶습니다.

 

화장실도.. 기와를 얹고..

그런데.. 화장실 스피커에서는 호두까기인형의 갈대피리의 춤이 흘러나오고..

이왕이면 우리 나라 전통 음악을 틀어주면 더 좋을텐데요.

 

피고지는 무궁화는 활짝 안 피어 있네요.

 

정상에는 두 개의 대첩비가 있습니다.

 

우측의 대첩비는 1845년 헌종 11년에 세운 것입니다.

원래는 선조 35년 1602년에 세웠으로 비바람에 마멸되어서 다시 헌종 때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왼쪽의 높은 기념비는 1970년에 세운 것이고요.

 

자세히 볼까요?

 

허..

안타깝게도 이마저 글씨가 매우 흐릿합니다.

 

1970년도에 세운 행주대첩비도..

원래는 1963년에 작게 세웠다가 7년뒤 다시 현재의 모습으로 세웠다고 하네요.

 

조선시대의 군기들은 바람에 펄럭이고..

 

바람이 제법 불어 쉬원합니다.

 

아무리 한 여름이라도 역시 바람만 불면~ ^^

 

행주대첩에 대한 이야기가 빼곡히 쓰여있고..

 

하늘은 여전히.. 뿌옇고~ 습도는 100% 수준.. ^^

 

너무 더워서.. 물 수건 뒤집어 쓰고..ㅎㅎ

 

이제 그만 내려갑니다.

편안한 길도 있지만.. 산에 올라왔으니 산 느낌이 나도록 가파른 길을 선택합니다.

 

자..  이 길을 쭉 따라 내려가서 권율 장군을 만나러 갑니다. ^^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