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점심 산책

점심 산책#18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캐나다제이슨 2010. 9. 20. 07:41

토요일..

곧 추석입니다.

 

차가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오히려 평소의 토요일보다 차가 덜 막힙니다.

덕분에 회사에 도착해서 아침도 먹고.. ^^

 

근무하면서 내다보는 시골 풍경은

그야말로 가을입니다.

더군다나 곧 한가위..

 

점심 간단히 먹고~

오늘도 WP10을 챙겨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화질은 똑딱이이오니 양해를~ ^^

 

아직은 이글 거리는 태양 빛..

벼들이 꽤 겸손합니다~

 

오늘은 산 길로 접어듭니다.

 

산에 들에 정말 많이 핀 이 꽃..

"달개비"입니다. ^^

 

밤송이 내 앞을 막는 이유는?

 

산책하기에는 조금 길이..

 

똑딱이도 접사 기능을 사용하면 이렇게 아웃포커싱(out of focuse)이 됩니다. ^^

 

사용하지 않는 수로(?)..

 

정말 고추 잠자리~

 

산 허리에 있는 성모 동상..

산책할 때마다 몇번 마주쳤지만 관리도 안하는 것 같은데도 동상은 새하얗습니다~

 

길은 험하고..

 

거미줄은 여기저기..

 

고생 끝에 다시 길로..  휴~

 

 자.. 큰 길로 나갑니다.

 

오~ 뭘까요?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크기가 엄청 큽니다.

 

자세히 보민 생긴 것은 코스모스류인데..

크기는 제 손 만합니다.. ^^

 

호.. 너는?

 

그렇게 걸어왔던 길을 뒤 돌아서 한장 찍고..

 

여기의 벼들은 추수를 해도 되겠습니다.

 

사과 밭에 도착했습니다~

 

이 사과는 아직도 파랗군요~

 

그렇지만 요렇게 잘 익은 사과도 있고요..

한가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

잘 익은 사과를 보니 딱 그 말이 생각납니다.

 

그 옆에는 배도 잘 익었습니다.

 

과수원 집에는 사과들이 누군가의 손에 팔려나가기를 기다리고 있고..

 

자.. 이번에는 복숭아 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황도의 계절..

 

다른 복숭아와 당도 측면에서 비교를 거부하는 황도~

 

물론 요렇게 천중도도 아직 달려있습니다만.. ^^

 

과수원까지 잘 구경했으니~

이제 그만 회사로 돌아갑니다.

 

 허.. 9월의 샛노랑 너는?

 

또 시간에 쫓기는 군요.

빨리 빨리 걷습니다.

 

허.. 바닥에 납작 핀 너는?

 

부끄러워 붉은 곤지 찍었는지?

 

코스모스는 여전히 한들한들 거리고~

 

추석을 앞 둔 가을 하늘의 청명함을 코스모스가 노래합니다~

 

물론 해바라기들은 조금만 더 여름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

 

자.. 이제 회사로 후다닥~

 

퇴근 할 때..

 

이건?

네.. 땅콩을 오늘 수확했습니다.

 

땅콩 정리를 끝낸 우리네 어머니들이 다 같이 모여서 무엇인가를 드십니다.

올 가을.. 그 어느 때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런 한가위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모든 분들.. 추석 잘 보내세요~ ^^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