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휴일 산책

휴일 산책#06 - 박각시 날아다니는 가을 풍경

캐나다제이슨 2010. 10. 9. 06:51

산책하기 넘 좋은 가을..

어딘에 가지 않고 동네 앞 산 한바퀴만 돌아도 좋습니다.

 

비록 NX10이 미러리스기는 해도..

그래도 똑딱이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에..

보통 산책은 WP10만 가지고 떠나지만..

 

오늘은 왠지~

NX10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간만에 NX10을 가지고 산(?)에 오릅니다.

 

얼마전 비가 온 덕분에 공기까지 맑고~

 

하늘 한번~ 역시 가을입니다.

은행나무는 아직도 새파랗고.. ㅎㅎ

 

앞 산(?)으로 가는 길..

 

얼마전에 내린 비로.. 이렇게 도랑이?

 

요즘 둘레길이 유행이던데..

이 산은 너무 낮아서 둘레길 자체가 정상 코스입니다. ^^

 

정상(?)으로 가는 길~

 

하늘.. 정말 기분 좋습니다~

 

정상이 눈 앞에~

 

역광 제대로~

 

단청을 살리기 위해서 노출을 늘렸더니.. 하늘은 파란색에서 하늘색(?)으로~

 

둘레길로 내려 가늘 길~

 

오늘의 주제 중에 하나는 빈 의자입니다.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되어 드리리

한 사람이 와도 괜찮소 두 사람이 와도 괜찮소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 무더기로 와도 괜찮소~

 

혹시 들어 보셨나요?

 

계단이 있다는 것..

어떨 때는 좋지만.. 어떨 때는 그냥 흙길이었으면 할 때도..

 

둘레길로 들어섭니다.

 

한적한 숲길..

 

인생은 원래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그러다가 빈 의자가 있으면 쉬어야합니다. ^^

 

가을 오후의 햇살은.. 참 좋네요~

 

햇살 머금은 달개비가 넘 예쁩니다.

 

빈 의자 앞에는 지난 번 태풍으로 뿌리가 드러난 나무가..

저렇게 죽게 되더라고.. 누군가의 영양분이 되기에..

 

쓰러진 나무는 여기저기에..

 

비록 작은 다리지만..

인생의 험난한 길에도 만나는 다리가 있기에..

 

이렇게 갈림길도 있고..

어떤 쪽이 쉬워 보이시나요?

 

누가 버려두고 갔을까요?

 

그만 내려가는 코스로 갑니다.

 

숲은 아직도 푸르지만.. 곧 떨어지겠지요.

 

마지막 계단~

 

아이는 잠자리를 노리고~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붉은 사포나리아 한송이

원래 이름은 "숍와트"로 패랭이 꽃의 한 종류입니다.

 

금계국이겠지요?

 

캐모마일도 가을 하늘에 취했나 봅니다.

 

좋지? 좋지?

 

"꽃범의 꼬리" 입니다~

 

참.. 예쁘네요~ 

 

그런데.. 무엇인가가 슥~ 스쳐지나갑니다.

 

헐~ 벌새줄 알았는데..

박각시입니다. ^^

 

내 실력을 감안해서 가만히 좀 있어라~

 

아무리 부탁을 해도..

이리저리 왔다갔다..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도대체 촛점을 잡을 수가 없네요. ㅎㅎ

  

NX10으로 찍으니 확실히 아웃포커싱(out of focus)가 저절로 됩니다. ^^

 

맑고 밝은 가을 햇살.. 그림자마저 예쁩니다.

 

저 빨간 것은?

 

55mm로 찍어봅니다.

 

은행도 잔뜩 열렸습니다.

 

파란 하늘.. 녹색의 은행 잎.. 노랑 은행.. 하얀 구름.. ㅎㅎ

 

가을이지만.. 햇살이 따뜻하니.. 작은 폭포가 아직 쉬원하게 느껴집니다~

 

올 가을.. 정말 산책하기 좋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