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휴일 산책

휴일 산책#08 - 꽃들도 아쉽게 바라본 황금빛 저녁

캐나다제이슨 2010. 11. 6. 06:51

가을이 오는 듯 싶더니..

이내 곧 겨울이 올 것만 같은 나날들..

 

해가지려고하는 늦은 휴일 오후..

간만에 NX10을 들고 앞산에 오릅니다.

 

이미 태양빛은 붉은 기운이 돕니다만..

앞산은 한바퀴 도는데 30분이면 되기에.. ^^

어쩌면 운이 좋아서 멋진 석양을 보게 되려는지도요..

하기사 뻥 뚫린 그런 곳이 아니기에 기대는 금물이지요~

 

앞산에 오르기 전에..

단풍은 그야말로 절정을 지나버리고 있습니다.

 

오늘 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기대했던 석양을 보기에는 어렵겠습니다. --;

 

앞산.. ^^

꽤 멋있는 척 합니다. ㅎㅎ

 

구름이 너무 많아서 광량이 부족하네요.. --;

 

자.. 진짜로 해가 지기 전에 한바퀴 돌아야 하니 걸음을 재촉합니다.

 

태양은 숲 속에 숨어서 숨박꼭질 하고..

 

조금 숲을 벗어나도 구름에 가려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를 않습니다.

 

바로 숨어버리는 태양~

 

정상(?)에 다 왔습니다~

 

정자에 올라가보지만.. 역시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

 

내려가는 길..

 

태양와 나와라~

 

1/15초.. OIS덕분에 요런 사진이 나오네요. ^^

 

앞산 둘레길.. ^^

 

이미 바닥에는 낙엽도 꽤 많습니다.

 

광량이 부족한 탓에 ISO를 400정도로 올려야만 합니다.

 

그래도 ISO400까지는 별로 티가 안나네요~

 

파란하늘.. 그리고 흰구름..

그렇지만 흰구름은 조금씩 붉은 색을 띄어가는데..

 

저 어딘가에 햇님이 숨어서 하얀 구름을 붉은 색으로 물들이고 있겠지요~

 

갈림길..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

그렇지만 모든 책임은 자신만이 질 수 있기에..

 

석양보다 더 높은 굴뚝 하나..

 

태양은 여전히 숨박꼭질 중~

 

 동쪽 하늘은 아직 이렇게 푸른 기운이 도는데..

 

서쪽 하늘의 하얀 구름은 황금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곧 낙화하겠지요?

 

저.. 저물어버린 태양처럼..

 

땅 채송화가 마지막 태양빛이 아쉬운 듯 하늘을 바라보고 있고..

 

이제 두송이만 남은 벌개미취도 여전히 아쉬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하루가 또 가는데..

 

동쪽 하늘은 여전히 파란색..

그렇지만 구름의 색깔은 살짝살짝 붉은 빛..

 

잘가라~ 소중했던 하루야~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