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휴일 산책

휴일 산책#07 - 도심 한복판에 논두렁이?

캐나다제이슨 2010. 10. 23. 06:52

휴일 오후~

 

늘 가던 옆산(?) 대신에 아주 조금 먼 뒷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아주 약간 더 멀다는 이유로 아직 한번도 안 올랐으니.. ㅎㅎ

 

가을은 이미 절정을 향해 숨소리 거칠게 달려가고 있는 듯 하지만..

도심 한 복판의 작은 야산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듯 합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가을은 가을이니까요.

 

자.. 그럼..

산책 전용 똑딱이 WP10을 가볍게 주머니에 넣고 떠납니다.

 

아쉽게도 먼지가 조금 있는 분위기..

덕분에 하늘은 원하는 파란색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처음 올라가보는 뒷산입니다.

 

계단 잘 되어 있고.. 주변에는 무덤들이 가득..

 

안녕~

똑딱이도 아웃포커싱이 된단다~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숲 길은 끝날 것 같지 않더니..

 

날씨는 그래도 이정도면 쾌청합니다.

 

숨을 멈추고 찍어야하는데..

걷다가 그냥 퍽 찍으면 요렇게 나옵니다.

 

그 때 갑자기 나타난 잔듸 구장?

외국인 학교 운동장입니다.

밖에서 볼 때는 건물만 있었는데.. 이렇게 운동장은 뒤에 숨어 있었네요.

영어와 한국어가 마구마구 섞여 들리는 것을 보면..

외국인 학교에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있는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

 

다시 길은 시작되고..

 

어라~ 벌써 내리막?

 

갑자기 텃밭이 나오더니..

허.. 논두렁이..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아파트 앞에는 논두렁이 있습니다. ^^

 

분명히 익을 때로 익었는데..

심은 종류가 파란 벼인가 봅니다.

여기가 어딘지 궁금하신 분들은 포스팅 제일 밑에 다음 지도를 보시면 됩니다.

 

이 땅 주인이 누군지는 몰라도.. 그야말로 도심 속의 논두렁입니다.

 

요런 늪지도 있고..

 

다시 올라 가는 길..

 

숲은 아직 푸르른데..

 

어딘가 모르게 한여름의 그런 푸르름은 아닙니다.

 

하늘 좋고~

 

NX10을 들고 올 것을 그랬나~~

 

걸으면서 퍽퍽 눌러봅니다.

 

도대체.. 이 길은 언제 끝나는지..

야산의 둘레길이 제법 크네요.

 

가도 가도 끝이 안 나옵니다. ㅠㅠ

 

작은 야산이라고 얕 보았다가... ^^

 

멀리 사람사는 곳이 보이고.. ^^

 

다시 내려갑니다.

 

지난 곤파스(compass)의 위력인 듯..

 

다정한 부부가 멍멍이와 함께..

 

아무리 아파트가 높게 올라가도..

 

한참을 걷다보니..

여긴 왠 체육시설?

 

허.. 여기에도 잔듸 구장이?

 

가을입니다.

이제 곧 이 잎새들이 지면 겨울이 되겠지요..

 

야산을 다 빠져나왔습니다.

외국인 부부(?)가 산책을 나섰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미 어둑어둑해졌지만.. 노출을 늘려서 찍어봅니다.

 

위대한 여름은 이미 숨을 죽였고..

절정을 지나고 있는 가을.. 그렇지만 곧 저 잎새들중 많은 것들이 바닥에 뒹굴겠지요..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