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점심 산책

점심산책#22 - 흐린 가을 날의 시골 풍경

캐나다제이슨 2010. 11. 13. 06:59

11월..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합니다.

 

토요일.. 출근하려는데

오늘 날씨가 매우 흐릴 것이고 안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네요..

산책해야하는데.. --;

맑은 날은 WP10으로도 어느 정도 사진이 나오지만..

아무래도 흐린 날은 똑딱이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

덕분에 간만에 NX10메고 출근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날씨는 그야말로 뿌디디뿌디디~

그래도 나가야지요~  산책하러~~ ^^

 

태양은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만추..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호박들.. ^^

오늘은 어느 쪽으로 걸어야하나.. 고민하면서 잠시 머뭇거리는 동안.. 한장 찍어봅니다.

 

은행나무는 노란 색이 아니라 누런 색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리에서 본 개천..

가시 거리 수십미터 수준~ --;

 

사과밭..

그런데 저멀리 빨간 것은?

 

앗.. 사과다.

아직도 메달려 있는 사과들이 반갑습니다~

 

하나 딸까?

양심상 따지는 못하고.. 대신에 바닥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바닥에는 떨어진 사과들이 뒹굴뒹굴..

대부분 이미 썩기 시작했지만.. 그 중에는 멀쩡한 놈도.. ^^

덕분에 주머니에 쓰윽~ 하나. ^^

 

다시 길을 갑니다.

자주 걷지만 걸을 때마다 기분이 달라지니..

 

하천으로 한번 내려가 봅니다.

 

갈대와 무수한 잡초들이 그 생을 다해가고 있는 듯..

 

하늘은 여전히 뿌디디뿌디디..

 

인생의 늦 가을이 이런 것일까나?

 

다시 올라와 길을 걷습니다.

 

추수가 끝난 논은 내년을 기약하고..

 

허.. 아직도 추수를 안 하셨네요.

벼 뿐만 아니라 모두 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개천 너머 저 쪽 언덕도 누런 물결이~

 

개천을 따라 걸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부 다 누런 색들..

 

자.. 다리를 건너 마을로 갑니다~

 

복숭아 밭..

물론 복숭아가 남아 있을 리 없지요~ ^^

 

내년에도 부탁한다..

겨울을 잘 지내렴~

 

곧 헤어지겠지만..

누군가의 영양분이 되기에 슬퍼하지 말자.

 

담벼락을 따라 핀 국화들..

 

꿀벌아 이제 곧 추워지니 더더욱 열심히 일하자~ ^^

 

응?

이건 딱.. 북미대륙입니다. ㅎㅎ

 

이제 곧 겨울이겠군요..

 

파릇파릇.. 갑자기 반갑습니다.

혹시나 하면서 잠시 네잎 클로버를 찾아봅니다만..

 

아시나요?

네잎 클로바의 별명이 "행운"이지만.. 세 잎 클로버의 별명은 "행복"이라는 사실을?

혹시 행운을 쫓아다니다가 행복을 버리고는 있지 않은지..

 

회사로 돌아가는 길..

 

멍멍이 두 마리가 계속 쫓아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바로 외면하면 강아지들.. ^^

 

그렇게 다소 쓸쓸한 안개낀 늦은 가을의 시골마을 산책이었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