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합니다.
토요일.. 출근하려는데
오늘 날씨가 매우 흐릴 것이고 안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네요..
산책해야하는데.. --;
맑은 날은 WP10으로도 어느 정도 사진이 나오지만..
아무래도 흐린 날은 똑딱이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
덕분에 간만에 NX10메고 출근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날씨는 그야말로 뿌디디뿌디디~
그래도 나가야지요~ 산책하러~~ ^^
태양은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만추..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호박들.. ^^
오늘은 어느 쪽으로 걸어야하나.. 고민하면서 잠시 머뭇거리는 동안.. 한장 찍어봅니다.
은행나무는 노란 색이 아니라 누런 색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리에서 본 개천..
가시 거리 수십미터 수준~ --;
사과밭..
그런데 저멀리 빨간 것은?
앗.. 사과다.
아직도 메달려 있는 사과들이 반갑습니다~
하나 딸까?
양심상 따지는 못하고.. 대신에 바닥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바닥에는 떨어진 사과들이 뒹굴뒹굴..
대부분 이미 썩기 시작했지만.. 그 중에는 멀쩡한 놈도.. ^^
덕분에 주머니에 쓰윽~ 하나. ^^
다시 길을 갑니다.
자주 걷지만 걸을 때마다 기분이 달라지니..
하천으로 한번 내려가 봅니다.
갈대와 무수한 잡초들이 그 생을 다해가고 있는 듯..
하늘은 여전히 뿌디디뿌디디..
인생의 늦 가을이 이런 것일까나?
다시 올라와 길을 걷습니다.
추수가 끝난 논은 내년을 기약하고..
허.. 아직도 추수를 안 하셨네요.
벼 뿐만 아니라 모두 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개천 너머 저 쪽 언덕도 누런 물결이~
개천을 따라 걸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부 다 누런 색들..
자.. 다리를 건너 마을로 갑니다~
복숭아 밭..
물론 복숭아가 남아 있을 리 없지요~ ^^
내년에도 부탁한다..
겨울을 잘 지내렴~
곧 헤어지겠지만..
누군가의 영양분이 되기에 슬퍼하지 말자.
담벼락을 따라 핀 국화들..
꿀벌아 이제 곧 추워지니 더더욱 열심히 일하자~ ^^
응?
이건 딱.. 북미대륙입니다. ㅎㅎ
이제 곧 겨울이겠군요..
파릇파릇.. 갑자기 반갑습니다.
혹시나 하면서 잠시 네잎 클로버를 찾아봅니다만..
아시나요?
네잎 클로바의 별명이 "행운"이지만.. 세 잎 클로버의 별명은 "행복"이라는 사실을?
혹시 행운을 쫓아다니다가 행복을 버리고는 있지 않은지..
회사로 돌아가는 길..
멍멍이 두 마리가 계속 쫓아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바로 외면하면 강아지들.. ^^
그렇게 다소 쓸쓸한 안개낀 늦은 가을의 시골마을 산책이었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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