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정말 춥습니다.
덕분에 산책하기도 많이 꺼려집니다.
막상 산책을 나서도 잠깐 하고 들어오게 되네요~ ^^
하지만 눈이 오고 난 뒤는 왠지 걷고 싶어집니다.
눈..
비와는 또 다르게 사람의 심리를 묘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덕분에 중무장 하고 나섭니다. ㅎㅎ
그렇지만 막상 나오니 춥네요~~
하늘은 푸르고~
90도 잘못 찍은 것이 아닙니다. ^^
눈이 오고나서 시간이 조금 지난 탓에 요렇게 흔적만 남았습니다.
이렇게 눈이 와도 견뎌내는 사철나무들을 보면
생명의 경이로움마저 느낍니다~
응지인 곳은 아직도 이렇게 눈이 쌓여 있고..
눈 걷던 그 길을 오늘도 또 걷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길을 걸을 수는 없겠지요.
계속되는 변화 속에서 걸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시골에 직장이 있어서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고마운 점도 많은 것은..
바로 이렇게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하천은 얼어버리고 그 위로 눈이 덮혔습니다.
마치 예술 작품과도 같은 하천의 얼음입니다. ^^
그렇지만.. 요렇게 녹아 있는 곳도~
그런데.. 얼음 밑에서 무엇인가가 꼬물꼬물?
크롭처리 합니다.
아마 다음 산책부터는 크롭처리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50-200mm렌즈(F4.0~F5.6)를 샀기 때문에.. ^^
어쨌든.. 송사리일까요? 바글바글 합니다.
아무리 추워도 물 속의 온도는 0도를 밑돌 수는 없기에.. ^^
그렇게 생명은 소중한 것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걸어볼까도 하지만..
오늘은 생략합니다.
그럼 이 길을?
이 길도 생략합니다.
그럼 이 길로?
아니요 이 길도 생략하고 그냥 큰 길로 걷습니다.
논으로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쌓여 있고..
하지만 햇빛 잘 드는 곳은 이렇게 다 녹아버렸네요~
같이 햇빛이 들어도 콘크리트 위는 금새 녹아버리고 흙 위에는 눈이 쌓여져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인간이 만든 것은 자연 그대로의 섭리를 따르지 못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눈 덮힌 논두렁~
뒤를 돌아 걸어온 길을 바라봅니다.
저 길의 좌측과 우측을 걸으면서 그 동안 점심 산책 사진들을 찍고 포스팅 해왔습니다.
38번 국도 다리 밑에는 이렇게 그림이..
뭘까요?
복숭아입니다. ^^
이 곳은 복숭아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렇게 산책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갑니다.
퇴근 시간..
시골 마을은 어두움에 잠기고..
언젠가는 이 어두움조차 그리워지겠지요~
그런데.. 몇 일 뒤..
또 눈이 펑펑 왔습니다.
이번에는 초절정 저가 똑딱이 WP10을 들고 나갑니다. ㅎㅎ
눈 덮힌 언덕을 고개 들어 쳐다봅니다~
늘 걷던 그 길..
이미 많은 발자욱들이 지나갔습니다.
이 길을 수백번도 더 걸었을 듯하지만...
오랜 산책 친구도..
언젠가는 헤어질 날이 오겠지요.. ㅠㅠ
논으로 난 길도 눈에 파묻히고~
시골 길은 염화칼륨 같은 것 안 뿌려줍니다~ ㅎㅎ
지끄러진 거울을 통해 보는 시골 마을의 한 길..
올 겨울.. 유난히도 춥고 눈은 많이 오네요.
그래서 그런지..
나이에 맞지 않게 감수성은 자꾸만 살아나고~~
그런데 나름 DSLR급이라는 NX10과 초저가 방수 똑딱이 WP10의 화질 차이가 있나요? ^^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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