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를 떠나 탄도로..
탄도를 떠나 다시 누에섬으로..
누에섬을 떠나 전곡항으로..
그렇게 헤매면서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다시 누에섬에 도착했습니다.
때를 맞추어 서서히.. 일몰도 시작되었습니다.
일몰 사진은 몇 번 찍어본 적이 있지만..
50-200mm 렌즈를 사고나서는 처음입니다.
200mm로 찍으면 어떻게 보일런지..
기대로 가슴이 콩닥콩닥 거립니다. ^^
차를 주차해놓고.. 전망대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동시 다발적으로 도착하는 차들..
차에서는 대포와 삼각대를 들고 나오시는 진사님들이.. ^^
제가 제시간에 왔군요.. ㅎㅎ
일단 18mm로 찍어봅니다.
구름이 조금 많은 편이라서 약간은 아쉬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삼각대도 없고.. 초보니까..
노출을 많이 줄여서 찍습니다. ㅎㅎ
18-55렌즈의 최대망원인 55m로 찍어봅니다.
늘 요렇게만 찍었었는데..
그래서 필요하면 크롭처리했어야 했는데..
잽싸게 50-200mm(F4.0~F5.6) 렌즈로 바꿉니다.
초보인데가가 날씨가 추우니.. 렌즈 교환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와.. 망원렌즈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
조리개 값이 F5.6인 렌즈도 쓸만합니다.
이번에는 50mm로.. 55와 별 다른 차이는 없는 듯 하지만.. 오히려 조리개 수치가 더 좋으니 선예도가 좋을런지도요..
다시 18-55 렌즈로 갈아끼고
바다와 함께 찍어봅니다.
얼음 조각 둥둥 뜬 바다에는 노을빛이 비추고..
아름다운 낙조입니다.
55m로 다시 한장.
다시 50-200mm로 갈아 끼고..
누에섬으로 그야말로 황홀한 석양이 집니다
날씨는 칼 바람에 너무나 춥지만..
잠시라도 카메라에 눈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진사님들도 열심히 촬영중.. ^^
가서 컨닝좀 하고 싶지만..
진사님들마다 위치가 다들 다릅니다.
어떤 분은 찍을 생각은 안하고 열심히 관망만..
마치 골프 선수처럼.. 각도도 재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어떻게 찍어야 잘 찍는 지 감이 없기에..
이리저리 노출을 조절해가면서 찍어봅니다.
초보에게는 이렇게 어둡게 찍는 것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잠시 구름에 가렸던 햇님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망원렌즈가 있으니 정말로 원하는 크기대로 담을 수 있습니다.
왜 진작 장만하지 안았는지.. ^^
더이상 구름이 끼이면 안되는데..
구름이 조금만 더 적었다면 초보자에게는 정말 좋을 뻔 했습니다만.. ^^
이 정도의 황홀만 석양도 저에게는 감지덕지입니다.
절정의 순간~
이제 곧 태양은 저쪽 나라로 이사가겠지요?
진사님들도 계속해서 자리를 바꾸어가면서 찍습니다.
제이슨도 계속 이동해가면서..
태양이 누에섬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
재빨리 자리를 이동해서 또 한장~
배라도 한척 지나가주지..
프로들이시겠지요?
태양은 곧 이별을 고하려고 하고..
안녕..
200mm로 최대한 당겨봅니다.
안녕~ 내일 또 보자..
그렇게 하루 해가 또 졌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이렇게 붉은 여운만이 남았습니다.
위치는.. 다음 뷰 박스에 있는 지도를 참조하세요~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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